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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정체 모를 폐렴으로부터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건강과 삶이 파괴되고 이로 인해 2022년 8월 현재 전 세계적으로 5억 8천여명의 감염자와 643만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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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원인 바이러스는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만성폐쇄성 폐질환, 천식, 흡연과 중증 코로나19의 감염과 연관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80세 이상 고령, 면역저하자, 당뇨병,심혈관질환 뿐 아니라 고혈압, 비만, 이상지질혈증과 같은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지닌 경우에도 코로나19 감염의 중증도 및 사망에 이르는 위험이 증가한다고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심혈관질환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 중 하나인 이상지질혈증은 코로나19의 중증도 및 치명률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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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생활 반경이 축소되고 신체 활동의 부족, 식사 습관의 변화, 체중 증가로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 대사질환 환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로나19 감염 자체가 지질 대사에 영향을 줘서 고밀도지단백 콜레스레롤의 기능이 저하되고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가 상승하는 이상지질혈증이 유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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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고되는 연구들에 따르면, 이상지질혈증은 코로나19 감염의 중증도 및 사망률과 밀접한 관계를 보였다. 이상지질혈증이 동반된 환자에서 정상적인 지질 수치를 갖는 사람보다 중증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1.27배, 사망 위험이 2.13배 높았다. 이상지질혈증은 내피세포 기능장애, 산화 스트레스,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활성과 관련하여 지속적인 전신적 염증 상태를 야기하여 심혈관질환과 연관된다.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는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매우 높고 코로나19의 중증도 또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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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상지질혈증의 치료제인 스타틴의 사용이 코로나19 감염과 예후를 호전시킨다는 연구들도 보고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하여 무작위배정 임상연구가 진행 중이다. 스타틴은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작용 이외에도 혈관의 플라크 안정화, 염증반응 감소 등 직, 간접적으로 심혈관질환의 위험과 코로나19 중증도에 유익한 영향을 주고, 바이러스가 세포 내로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를 보인다. 또한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식품 섭취를 줄이고 식이섬유의 섭취를 늘리며, 한 주에 2시간 이상 걷는 규칙적인 유산소운동이 코로나19에 감염되어도 이상지질혈증을 낮춘다는 연구가 발표되었다.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 만성 대사질환을 지니는 경우 중증의 코로나19 감염, 사망률과 연관성이 높기 때문에 코로나19가 유행 중인 상황에서 만성 대사질환이 새로 발생하지 않도록 또한, 이미 만성 대사질환을 가진 사람이라면 잘 조절될 수 있도록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 조절이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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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이 잠시 주춤하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온 요즈음, 일생 생활의 건강을 찾고 코로나19의 중증도 및 사망률을 낮추고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적극적인 조절과 지속적인 검진은 필수적이다. 빠른 시일 내에 안도 속에서 사람들을 접할 수 있는 일상이 다시 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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