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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건강백서

동맥과 정맥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우리가 생명활동을 유지하는데 꼭 필요한 심장과 함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동맥과 정맥입니다. 동맥은 심장이 뿜는 영양분이 가득한 혈액을 각 신체기관에 고루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혈관이며 정맥은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이 많은 혈액을 수거해 다시 심장으로 되돌아가는 혈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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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혈액은 펌프역할을 하는 심장에 의해 온몸으로 공급됩니다. 이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동맥과 정맥입니다.

동맥은 각종 영양분과 산소를 포함한 혈액, 즉 좋고 깨끗한 혈액을 신체 각 세포에 공급해주는 혈관으로 인체 전체에 혈액을 흐르게 합니다. 동맥의 혈압은 최저 80~120mmHg, 혈류속도는 초속 20~60cm입니다.

정맥은 동맥과 달리 노폐물과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혈액, 즉 깨끗하지 못한 혈액을 수거해 다시 심장으로 되돌아오는 혈관입니다.

동맥이 심장에서 나온 영양분이 있는 혈액을 각 신체로 공급하는 혈관이라면 정맥은 노폐물과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혈액을 수거해 다시 심장으로 되돌아가는 혈관입니다. 노폐물이 담긴 혈액은 정맥을 타고 들어가 다시 맑은 피로 걸러져 동맥을 타고 신체의 각 기관에 공급되는 것입니다.

한편 심장에는 혈액이 역류하지 않도록 밸브역할을 하는 판막이 존재하는데 이 판막은 정맥에도 존재합니다. 또 정맥은 동맥과 마찬가지로 3층의 세포층으로 구성돼 있지만 동맥보다는 혈관벽이 얇습니다. 보통 그림으로 표시할 경우 동맥은 빨간색, 정맥은 파란색으로 구분됩니다.

기온에 따라서도 혈관이 영향을 받나요?

혈관은 기온에 따라 상당한 영향을 받습니다. 기온이 떨어지는 경우 혈관이 수축하고 기온이 올라가면 혈관이 확장됩니다. 특히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에는 혈관이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따라서 혈관질환이 생기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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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은 기온변화에 민감합니다. 추운 겨울날에 손이 파랗게 변하는 이유는 손에 있는 혈관이 체온을 보호하기 위해 수축돼 피가 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손 내부 깊숙이 있는 혈관에는 혈액이 계속 지나가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는 생기지 않습니다.

낮은 기온에 의해 혈관이 수축되기 때문에 기온이 1도 내려갈 때마다 수축기혈압은 1.3mmHg 정도 올라가고 확장기혈압도 0.6mmHg 정도 올라가 기온이 10도만 내려가도 혈압은 13mmHg나 올라갑니다. 고혈압환자는 평소보다 혈압이 10~20mmHg 정도 더 올라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혈압 환자의 경우에는 추운 겨울날씨에 야외활동 혹은 운동을 할 경우에는 체온유지에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특히 평소 혈압이 조절되지 않던 경우에는 추운 날씨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환절기에 접어드는 10월과 1, 2월은 혈관수축으로 인한 뇌혈관질환자가 특히 많이 발생합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12월에 심근경색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기온이 1℃ 떨어질 경우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1.72% 늘어난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반대로 여름에는 혈관이 이완돼 확장되기 때문에 반대로 혈관질환 위험이 낮아질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즉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통해 2012년 월별 뇌졸중환자를 분석한 결과 한여름에 해당하는 7월에 19만 795명, 8월은 19만 2159명으로 12월에 발생한 19만 3362명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온도가 올라가면 우리 몸은 열을 내리기 위해서 많은 양의 수분을 땀으로 배출하게 됩니다. 이 경우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면서 혈전이 생길 위험성이 증가하게 되고 혈전은 혈관을 막아 뇌경색 등의 혈관질환을 일으키게 됩니다. 즉 더운 날씨에 적절한 냉방을 통해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지 못하면 추운 날씨에 못지않게 심뇌혈관질환 발생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입니다.

혈관상태로 건강을 진단할 수 있나요?

흔히 명절이 되면 꽉 막힌 차량으로 인해 고속도로가 ‘몸살을 앓는다’고 표현합니다. 신체기관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혈액이 지나가는 혈관에 문제가 생겨 혈액이 원활하게 돌지 못하면 뇌경색, 뇌출혈, 심근경색 등 몸 곳곳에 이상신호가 나타납니다. 따라서 현재의 혈관상태로 어떤 질병위험이 있는지를 진단할 수 있는 것입니다.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한 것은 혈액 안에 있던 지방성분이 혈관 벽에 쌓여 혈관을 막기 때문입니다. 혈관건강이 나빠지면 몇 가지 전조증상이 나타납니다.

피부가 창백해지거나 혈관이 과거에 비해 두드러지게 보이는 경우는 혈관이 나빠졌다는 신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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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혈관은 인체 내의 모든 장기에 혈액을 공급하기 때문에 나빠진 혈관으로 인해 특정장기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못하면 이에 따른 이상증상이 나타납니다.

심장혈관에 문제가 생겨서 심장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으면 운동 시 왼쪽 가슴이 아픈 협심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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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뇌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뇌경색이나 뇌출혈과 같은 뇌혈관질환을 일으킵니다.

만일 다리혈관에 문제가 생겼다면 보행 시 다리가 땅기거나 저리는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다리에서 핏줄이 굵게 보이는 경우는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쪽 혈액을 심장으로 올리는 과정에서 정맥판(혈액역류를 방지해주는 역할을 하는 기관)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해 혈액이 역류해 핏줄이 비대해지면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이처럼 혈관의 상태는 여러 가지 질병과 연관되기 때문에 평소 생활 속에서 혈관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합니다.

중성지방은 무엇이고 적정수준은 어느 정도인가요?

중성지방은 체내에서 합성되는 지방의 한 형태로 우리 몸의 여러 곳에 존재하고 있으며 칼로리 섭취가 부족한 경우 체내에서 에너지원으로 분해해 사용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중성지방의 양이 많아질 경우 체내에서 다양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혈액 내의 중성지방수치가 높아지면 심혈관계 건강이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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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성지방은 음식물로부터 공급되는 당질과 지방산을 재료로 해서 간에서 합성됩니다. 따라서 열량섭취가 많아지거나 당질 섭취가 늘어나면 중성지방합성이 증가됩니다.

중성지방이 증가해 체내에 축적되면 고중성지방혈증 같은 이상지질혈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상지질혈증은 혈중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증가된 상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병으로 당질 위주의 식사를 하는 사람에게 나타날 위험성이 높습니다.

중성지방은 150mg/dL 미만인 경우 ‘정상’, 150~199mg/dL인 경우 ‘경계’, 200mg/dL 이상인 경우에 ‘높음’으로 진단합니다.

대개 공복채혈을 원칙으로 하지만 공복이 아닌 상태로 채혈한 경우 중성지방이 200mg/dL 미만으로 측정됐다면 고중성지방혈증의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향후 공복상태로 재검할 필요는 없습니다.

치료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식이요법, 운동, 체중조절 등 생활습관개선이 이뤄져야하며 증상에 따라 약물요법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알코올 역시 체내 중성지방합성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과음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한편 생선기름에 포함돼 있는 EPA, DHA 등의 오메가3 지방산은 혈액 내의 중성지방수치를 낮추는데 도움이 됩니다.

2015년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의 보고에 의하면 고중성지방혈증(중성지방 200mg/dL 이상)은 전체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2배정도 많았는데 연령별로 보면 30대는 4배, 40대는 1.5배, 50대는 2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아마도 이는 30-40대의 남성들의 경우 음주 및 운동부족, 그리고 비만 등이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성지방은 혈관건강을 나쁘게 하나요?

혈중 중성지방은 혈관건강에 나쁜 LDL 콜레스테롤의 생성을 돕고 좋은 HDL 콜레스테롤의 분해를 촉진해 혈중 중성지방수치가 높아지면 동맥경화의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당질을 많이 섭취하면 혈액의 중성지방농도가 매우 높아지기 때문에 적당량만 섭취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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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중 중성지방은 식사를 통해 들어오는 지방이나 간에서 합성되는 지방이 혈액 속에 있는 형태로 혈중지방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혈중 중성지방은 혈관건강에 나쁜 LDL 콜레스테롤의 생성을 돕고 좋은 HDL 콜레스테롤의 분해를 촉진해 혈중 중성지방수치가 높아지면 동맥경화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중성지방을 낮추려면 지방뿐 아니라 나트륨이 많은 인스턴트식품, 탄수화물의 섭취를 줄여야합니다. 흔히 생선에 많이 들어있는 오메가-3라고 불리는 불포화지방산에는 리놀렌산, EPA가 있는데 EPA는 특히 혈중 중성지방을 줄이는데 좋습니다. 이들은 간에서 중성지방 합성을 감소시키며 혈소판이 뭉쳐서 굳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중성지방수치가 높은 경우 혈관의 내벽에 지질이 침착되는 동맥경화를 유발, 심장혈관이나 뇌혈관 등에 나쁜 영향을 줘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장혈관질환이나 뇌혈관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혈중 중성지방이 88mg/dL 증가할 때마다 심혈관질환의 위험도가 22%씩 증가한다고 합니다.

한편 혈중 중성지방이 100mg/dL 오를 때마다 급성췌장염의 위험도가 4%씩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는데 특히 500mg/dL 이상부터는 급성췌장염의 위험도가 급증하게 됩니다. 중성지방 수치가 1000mg/dL이 넘는다면 유전적 소인에 의한 고중성지방혈증일 가능성이 높아 약물치료와 함께 식생활습관을 적극적으로 개선해야합니다.

식생활습관 개선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섭취열량을 줄이고 과당 및 탄수화물의 섭취를 제한하는 한편 알코올 섭취를 줄여야합니다. 또 신체활동량을 포함한 운동량을 늘리고 당뇨병 환자의 경우 혈당조절을 보다 더 철저하게 하는 것이 중성지방수치를 줄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한편 에스트로겐을 포함한 여성호르몬과 부신피질호르몬제제는 중성지방을 높일 수 있어 적정한 치료용량을 유지해야합니다. 이밖에도 중성지방수치를 올릴 수 있는 약제를 복용하고 있는지도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콜레스테롤수치란 무엇이고 적정수준은 어느 정도인가요?

콜레스테롤수치란 혈액 내에 들어있는 콜레스테롤의 양을 말합니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130mg/dL 미만, 총 콜레스테롤수치가 200mg/dL 미만, 중성지방 수치가 150mg/dL 미만,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40mg/dL 이상이면 적정수준으로 진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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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수치란 혈액 내에 들어있는 콜레스테롤의 양을 숫자로 표현한 것입니다. 대개 혈중 콜레스테롤을 수치화해 적정수준과 위험수준을 나누는 항목은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HDL 콜레스테롤 및 LDL 콜레스테롤 등의 4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이중 LDL 콜레스테롤은 나머지 3개 항목을 측정한 후 계산공식에 의해 추정하는 방법과 직접 수치를 측정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검진기관에서는 계산(총콜레스테롤 – 중성지방/5 – HDL 콜레스테롤)에 의한 LDL수치 측정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흔히 고지혈증이라고 해서 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으면 모두 나쁘다고 생각하지만 HDL 콜레스테롤의 경우는 오히려 좋은 콜레스테롤로 높을수록 좋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에서는 고지혈증이라는 용어 대신 지질수치에 이상이 생겼다는 의미에서 이상지질혈증이라는 용어를 추천하고 있습니다.

바람직한 총 콜레스테롤수치는 200mg/dL 미만이며 200~239mg/dL은 경계수준, 그리고 240mg/dL 이상은 고콜레스테롤혈증이라고 합니다. 평소 총 콜레스테롤을 200mg/dL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성지방이 200mg/dL을 초과하면 고중성지방혈증이라고 합니다.

LDL 콜레스테롤은 130mg/dL 미만이면 바람직한 수준이며 130~159mg/dL이면 경계수준, 그리고 160mg/dL이상이면 높은 것으로 규정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당뇨병 환자는 LDL 콜레스테롤을 100mg/dL 이하로, 심장병환자는 70mg/dL 이하로 조절해야 바람직합니다.

HDL 콜레스테롤이 40mg/dL 이하이면 문제가 됩니다. HDL 콜레스테롤이 저하되는 원인은 나쁜 식사습관, 운동부족, 비만, 흡연, 스트레스의 축적 등입니다. 따라서 생활습관, 특히 개선된 식생활과 운동 등을 습관화하는 것이 치료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콜레스테롤수치가 높게 나왔다고 해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는 식생활과 생활습관에 따라 쉽게 변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항상 명심하고 평소 일상생활 속에서 꾸준히 관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혈관이 붓거나 좁아지는 건 왜 그런가요?

혈관이 붓는 원인은 주로 정맥 때문이며 질환으로는 하지정맥류가 대표적입니다. 또 혈관 벽 내부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혈액순환에 장애가 일어나는 동맥경화로 인해서도 혈관이 좁아질 수 있습니다. 특히 동맥경화는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의 주요원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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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은 혈액이 역류하는 것을 방지하는 판막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거나 혈관 벽 내부에 콜레스테롤과 같은 침전물이 쌓여 정체되는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붓거나 좁아질 수 있습니다.

혈관이 붓거나 좁아지면 우리 몸에도 이상신호가 나타납니다. 대표적인 질환은 하지정맥류와 동맥경화입니다.

하지정맥류란 하지정맥 내에서 혈액역류방지 역할을 하는 판막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역류함으로써 하지정맥이 비정상적으로 부풀고 꼬불꼬불해져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초기에는 외관상 미용적인 문제 외에 별다른 불편함을 주지는 않지만 점차 진행되면 여러 가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많거나 과체중인 경우, 남자보다는 여자에게서 많이 발생합니다.

하지정맥류는 오래 앉거나 서 있는 경우 혈액이 정체되면서 나타나기 쉽습니다. 따라서 장시간 앉아있거나 서 있는 것을 피하고 휴식이나 취침 시에는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 하지정맥 내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동맥경화란 혈관벽 내부에 콜레스테롤 등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는 전신성 질환으로 관상동맥에 의한 심근경색과 허혈성 뇌혈관질환의 주요원인으로 작용합니다.

동맥경화를 잘 일으키는 위험인자로는 고혈압, 당뇨병, 흡연 등이 있으며 이는 평소 생활습관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금연, 식생활습관 개선, 운동 등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동맥경화 예방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합니다.

 

빈혈이 생기면 혈관 건강을 의심해야 하나요?

빈혈은 혈액 안에 있는 적혈구 또는 적혈구 내에 있는 혈색소(헤모글로빈)가 건강한 사람보다 감소된 상태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빈혈과 혈관건강과는 별다른 관계가 없습니다. 하지만 드물게 적혈구가 좁거나 딱딱한 혈관 내에서 지나치게 많이 깨지면서 빈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빈혈이 오래 지속되면 심장에 부담을 줘 심부전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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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혈의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적혈구를 만드는 재료가 부족한 경우(채식주의자와 같이 고기를 먹지 않는 경우), 적혈구를 만드는 공장(골수)에 문제가 있는 경우, 적혈구가 위궤양출혈처럼 신체 밖으로 많이 나가거나 신체 내에서 많이 파괴되는 경우입니다.

신체 내에서 많이 파괴되는 경우는 적혈구가 혈관내부에서 물리적인 자극을 받아 깨져서 생기는 빈혈을 말합니다. 어지러움을 느끼는 빈혈의 일반적인 증상과 황달, 담석증(담즙 내 구성성분이 담낭이나 담관 내에서 응결, 침착돼 결석(돌)이 생기는 질환)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적혈구를 직접 생산하는 골수에 문제가 생기는 혈액질환(재생불량성 빈혈, 백혈병 등)에 의해 빈혈이 생기는 경우도 드물지 않지만 혈관질환에 의해 빈혈이 생기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빈혈이 오래되면 전신에 운반할 혈액이 부족해지고 이에 따라 산소, 영양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을 막기 위해 심장은 더 많은 혈액을 뿜어내야하고 평소보다 많은 일을 해야합니다. 이처럼 심장에 과부하가 걸리면 결국 심부전 같은 심장질환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빈혈은 초기에 증상이 없을 수도 있지만 진행될수록 어지럼증, 피로감, 근 무력감 등이 나타나고 손바닥, 손톱 등도 창백해지며 피부탄력이 없어지고 모발이 거칠어집니다.

빈혈은 철분, 비타민, 엽산 등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섭취하는 것으로 생활 속에서 예방할 수 있습니다. 간, 굴, 달걀노른자, 녹황색채소, 키위, 딸기 등이 빈혈에 좋은 대표적인 식품입니다.

카페인이 혈관에 영향을 미치나요?

카페인을 복용하면 일시적으로 혈압을 올려주지만 이러한 카페인의 영향이 혈관질환과 어떠한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또 장기적으로 먹었을 때 혈관에 대해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논란이 많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카페인을 많이 먹는 경우 장에 영향을 미쳐 위염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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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은 각성, 흥분, 이뇨작용을 가진 물질로 커피, 홍차, 녹차 등에 포함돼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적어도 하루에 한 번 정도는 카페인을 복용한다고 할 정도로 우리에게 친숙한 물질입니다.

하지만 혈관에 대한 카페인의 효과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많아 좋은 영향을 주는지 아니면 나쁜 영향을 주는지 아직 확실히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알려진 바로는 카페인은 신경계를 자극해 피로를 줄이고 집중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으며 혈압을 상승시키고 심장박동이 빨라지게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카페인의 효과가 모든 사람에게 동등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체질에 따라 각각 다르게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카페인에 민감한 체질인 경우 커피를 한잔만 마셔도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잠이 안 오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카페인을 장기적으로 복용할 때 혈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알려진 바는 없습니다.

하지만 카페인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신경계뿐 아니라 장에도 영향을 미쳐 위염, 속 쓰림 등을 일으킬 수 있고 대사과정에서 칼슘처럼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물질도 배출시키기 때문에 골다공증위험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유전적으로도 혈관건강이 안 좋을 수 있나요?

물론입니다. 유전적으로도 혈관건강이 안 좋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오히려 유전적인 문제보다는 좋지 않은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후천적으로 혈관이 나빠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설사 유전적으로 혈관이 좋지 않더라도 생활습관의 변화와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증상을 충분히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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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으로 인해 나타나는 혈관질환 중 혈관의 생성과정에서 이상이 생기는 경우로는 비정상적으로 혈관이 뭉쳐있는 상태인 혈관종과 선천적 혈관기형 등이 있습니다. 이 중 혈관종은 드물지만 피부뿐 아니라 신체 각 장기에 다발성으로 생길 수 있습니다.

유전성 혈전증은 혈관 내에서 병적인 출혈 또는 혈전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절하는 응고인자의 결핍이나 항응고인자의 과다한 생성 때문에 혈관 내 혈전이 발생하게 되는 유전질환입니다.

45세 이하의 비교적 젊은 연령에서 혈전증이 발생하거나 자주 재발하는 경우 또는 가족력이 있는 경우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평생 혈전발생의 위험을 안고 살아야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한편 혈관자체의 유전질환은 아니지만 유전적인 지질대사이상에 의해 심혈관질환을 초래할 수도 있으며 콜레스테롤수치가 높은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은 한 가지의 유전자 돌연변이 때문에 생기는 가장 흔한 질병 중 하나입니다. 세계적으로 유병률은 인구 500명 중 1명꼴인데 국내에는 약 10만 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 중에서도 고령, 남성, 고혈압, 낮은 HDL(좋은 콜레스테롤)수치 등이 있으면 심혈관질환의 발생위험이 더욱 높아집니다.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은 적극적인 생활습관 개선과 전문의 상담을 거쳐 약물복용을 통한 합병증 예방에 중점을 둬야합니다.

이처럼 유전적 요인으로도 혈관질환이 나타날 수 있지만 유전성보다는 생활습관, 비만, 흡연 등 후천적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따라서 유전적으로 혈관이 좋지 않더라도 생활습관 개선과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증상을 충분히 완화할 수 있습니다.

콜레스테롤은 어떤 과정을 거쳐 혈관질환을 일으키나요?

혈관 내벽에 콜레스테롤을 포함한 찌꺼기가 침착되면 혈액이 지나가는 통로인 혈관을 좁아지게 하고 신체의 각 기관에 공급될 혈액의 양이 줄어들면서 각종 혈관질환을 일으킵니다. 경동맥에 문제가 생기면 뇌졸중이, 하지동맥에 문제가 생기면 다리통증 혹은 괴사가 일어나는 등 혈관의 종류에 따라 증상도 각각 다르게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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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 중 나쁜 콜레스테롤로 분류되는 LDL 콜레스테롤은 혈관벽 안쪽에 파고들어 각종 염증반응을 일으킨 후 덩어리처럼 뭉쳐져 혈관벽에 붙은 상태인 죽상경화반을 형성하거나 전체적으로 혈관벽을 두꺼워지게 합니다.

사실 혈관벽은 나무의 나이테가 늘어나는 것처럼 나이가 들면서 노화에 따라 저절로 두꺼워집니다. 그런데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면 여기에 추가적으로 혈관벽이 더 두꺼워지게 됩니다.

반면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롤은 혈관벽에 쌓여있는 나쁜 콜레스테롤을 다시 빼내 제거하는 기능을 합니다. 하지만 HDL 콜레스테롤수치가 낮아지거나 제 역할을 못하는 HDL 콜레스테롤이 대부분이라면 혈관에 좋은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렇게 두꺼워진 혈관벽으로 인해 혈관이 좁아지면 원활한 혈액흐름을 방해해 각종 혈관질환에 노출될 위험성이 커집니다. 대표적인 질환으로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져 생기는 관상동맥질환과 뇌로 가는 혈관이 좁아져 생기는 뇌경색증, 사지로 가는 혈관이 좁아지는 말초혈관질환 등이 있습니다.

사실 혈관벽에 콜레스테롤 등이 침착되면서 좁아지더라도 우리 몸에서는 혈관 내 직경을 넓히면서 최악의 상황을 막으려는 노력을 합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이상 좁아지면 이러한 노력도 소용없게 됩니다. 대개 심장혈관의 경우 70% 이상 좁아지면 흉통 등의 증상이 발생합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좁아진 혈관을 아주 막히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혈전이 생길 때입니다. 혈압이 갑자기 높아지거나 다른 여러 이유에 의해 죽상경화반의 일부가 찢어져 피가 새어나오면서 혈전이 생길 수 있고 부정맥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혈전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기도 합니다.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이 있어 스타틴 약제를 복용하더라도 아스피린처럼 혈전이 생기는 것을 방해하는 약물을 함께 복용해야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가슴이 답답한 것도 혈관건강과 관련이 있나요?

혈관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가슴이 답답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은 협심증, 심근경색이 대표적입니다. 대부분 심장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문제가 생겨 심장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보통 심한 운동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등 몸에 무리가 가는 행동을 했을 때 발생하지만 일상생활에서도 갑자기 나타날 수 있어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빠른 시간 내에 병원을 찾아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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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심증환자는 ‘가슴이 조이는 것 같다’ ‘짓눌리는 것 같다’ ‘터지는 것 같다’거나 ‘뻐근하다’, ‘쥐어짜는 것 같다’, ‘답답하다’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혈관건강과 연관돼 있습니다.

협심증은 보통 평소에는 괜찮다가도 운동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피로가 누적됐을 때 등 몸에 무리가 가는 행동을 했을 때 발생하기 쉽습니다.

심장이 요구하는 산소량과 영양공급량은 많아지는데 동맥경화 때문에 혈관이 좁아져 혈류량이 증가하지 않아 산소와 영양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심근경색은 심장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혀 심장근육의 일부가 죽는 상태가 되는 것을 말합니다.

관상동맥에 갑자기 혈전이 가득 차게 되면 가슴이 답답하거나 아프며 혈압이 떨어져 얼굴이 창백하게 변하거나 구역질, 식은땀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혈류가 멈추면 심근이 괴사하기 시작하고 그 범위도 점점 넓어지며 심하면 심장마비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이들 질환을 예방하려면 혈관이 두꺼워지고 혈관 내부에 노폐물이 쌓이는 증상인 동맥경화를 가장 먼저 막아야합니다.

매일 30분씩 걷거나 조깅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기름진 음식보다 채소 위주의 식생활을 습관화해 체중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특히 흡연은 협심증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인 만큼 반드시 금연해야 합니다.

 

충분한 숙면이 혈관건강과 관련이 있나요?

잠이 모자라면 교감신경이 긴장해 혈관을 수축시키는데 이는 각종 심·뇌혈관질환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수면장애 중 하나인 수면무호흡증도 심장, 혈관에 무리를 줄 수 있는 만큼 주간에까지 피곤함이 이어지면 빨리 치료받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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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과 혈관건강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수면이 부족하면 무엇보다 혈관건강이 나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면이 부족하면 우리 몸의 교감신경은 지나치게 긴장돼 고혈압을 초래할 뿐 아니라 혈관을 수축시켜 뇌혈관질환의 위험성을 높입니다.

수면장애 중 하나인 수면무호흡증 역시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심부전, 부정맥 등 심장질환에 나쁜 영향을 끼칩니다. 수면무호흡증은 자면서 숨을 쉬려고 하지만 코에서 후두에 이르는 공간이 막혀 호흡이 곤란해지는 증상입니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을 앓는 사람의 경우 수년 내에 심장마비에 걸리거나 사망할 확률이 정상인보다 높았습니다. 더욱이 이 증상은 체내교감신경을 흥분시켜 혈관, 심장에 큰 스트레스를 주는 것은 물론 고혈압, 심장질환, 뇌경색 등 심뇌혈관질환의 발생가능성을 높입니다.

수면무호흡증이 자주 발생하면 뇌에 산소가 부족해진 나머지 잠에서 자주 깨게 됩니다. 따라서 양질의 수면을 취할 수 없게 될 뿐 아니라 각성상태가 지속적으로 이어져 심장과 혈관계에 부담을 줍니다.

특히 수면무호흡증은 자가진단이 어려운 만큼 충분히 잠을 잤는데도 피로감이 낮까지 이어지거나 유난히 피곤한 상태가 지속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증상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많이 웃는 것도 혈관건강에 도움이 되나요?

웃는 것은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를 저하시키고 혈관의 염증을 감소시키며 좋은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킵니다. 특히 웃을 때는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돼 내장혈관과 모세혈관이 확장됩니다. 또 몸에 이로운 콜레스테롤 수치를 상승시킴으로써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혈관계 질환을 개선하거나 예방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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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웃음은 혈관을 이완시켜 혈류량을 늘리며 혈관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실제로 미국의 한 대학에서 연구한 결과 웃음은 동맥경화가 시작되는 혈관내피의 이완작용을 촉진시켜 혈류량을 늘림으로써 혈관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일반성인 20명을 대상으로 희극영화를 보여준 뒤 상완동맥의 혈류량을 분석했는데 연구결과 혈류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반대로 48시간 뒤 동일한 실험대상자에게 전쟁영화를 보게 한 후 혈류량을 확인한 결과 혈류량이 감소했습니다.

연구진은 혈관내피에는 엔도르핀수용체가 있는데 웃을 때 이 호르몬이 분비돼 이완현상이 생긴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반면 전쟁영화를 보는 등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코르티솔이 분비돼 혈관내피의 산화질소 방출량이 증가, 혈관이 수축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밖에도 미국의 다른 대학이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으로 인해 약을 복용하는 환자들에게 매일 30분씩 코미디를 보여주고 웃음을 유도한 결과 몸에 이로운 콜레스테롤수치가 상승했으며 염증수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폐경 후 우울증에 빠진 여성에서 심혈관 질환이 증가하고 화를 잘 내는 사람들에서 심장질환이 많이 생긴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웃을 때는 혈압, 맥박을 조절하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조화를 이루면서 혈압이 떨어지는데 특히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내장혈관과 모세혈관이 확장돼 혈액순환이 활발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혈관계 질환을 개선하거나 예방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혈관을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혈관을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식생활습관의 개선이 중요합니다. 이와 함께 혈압을 조절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상화해야합니다. 또 금연은 물론 절주하는 습관을 들여야 하며 적절한 지방을 섭취하고 충분한 운동과 수면 등을 통해 혈관을 건강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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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혈관을 만드는 대표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혈압확인

수축기 혈압이 120mmHg 이하, 확장기 혈압이 80mmHg 이하를 정상으로 보며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 또는 확장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를 고혈압이라고 합니다. 그 중간의 혈압을 보이는 경우는 전 단계 고혈압이라고 해서 약물을 투여할 정도는 아니지만 적극적인 혈압관리가 필요한 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콜레스테롤수치 정상화

콜레스테롤에는 좋은 콜레스테롤(HDL)과 나쁜 콜레스테롤(LDL)이 있습니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심혈관 질환 발병위험도가 높은 경우 70mg/dL 이하로 유지해야합니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름진 음식과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피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3. 금연

흡연은 폐암, 만성폐질환뿐 아니라 혈관에 핏덩어리가 뭉치기도 하고 혈관이 좁아지는 등 심장 및 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주요원인 중 하나입니다. 금연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흡연은 고혈압 및 이상지질혈증과 함께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주요원인입니다. 하루 담배 한 갑을 피우는 사람은 비흡연자보다 심장발작에 의한 사망률이 2배 이상, 한 갑 이상 피우면 3배로 증가합니다. 이밖에 말초혈관질환을 일으켜 어깨, 팔, 손과 다리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이 좁아져 팔과 다리가 저리고 심하면 절단해야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4. 절주

과다한 알코올의 섭취는 간 기능뿐 아니라 심혈관질환에도 좋지 않습니다. 하루 알코올섭취량은 보통 에탄올의 양으로 30ml로 제한합니다. 대개 어느 술이든 종류에 맞는 술잔으로 두 잔이라고 보면 됩니다. 예를 들면 맥주는 맥주컵, 소주는 소주잔 두 잔이 적절한 양입니다.

5. 식습관 개선하기

심장을 튼튼하게 하고 혈액을 맑게 하기 위해서는 바른 식습관이 필수적입니다. 영양소의 불균형 없이 규칙적으로, 되도록 싱겁게 먹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와 과일, 해조류를 충분히 섭취하고 육류 이외에 생선, 알류 등을 골고루 먹습니다. 고혈압의 위험요인인 소금 섭취를 최대한 줄이며 가공식품의 경우 대개 소금과 인의 함유량이 높아 적게 먹어야합니다.

6. 적절한 지방 섭취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콜레스테롤은 동물성지방 섭취와 관련이 있습니다. 또 식물성지방도 공기 중에 오래 노출되거나 가열하면 해로운 지방으로 변성됩니다. 따라서 가급적 동물성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식용유보다는 참기름, 들기름, 올리브유 등을 사용하며 튀김이나 부침보다는 무침이나 드레싱으로 요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7. 운동과 수면관리

운동은 심장의 순환기능을 원활하게 하며 혈관을 확장시켜 고혈압과 동맥경화에도 도움을 줍니다. 따라서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하루 30분 정도 주 4회 이상 꾸준히 운동해야 효과적입니다. 수면은 신체회복기능 때문에 중요합니다. 보통 6~8시간의 수면은 낮에 소비됐던 에너지를 보충하고 정신과 육체의 긴장을 풀어주지만 충분히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5시간 이하) 혈압과 심장박동수의 평균치가 올라가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8. 정상체중 유지하기

정상체중을 계산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자신의 키에서 100cm을 빼고 0.9를 곱하는 것입니다. 즉 키가 170cm인 사람이라면 (170-100) x 0.9를 계산한 63kg이 표준체중이 됩니다. 보통 체중을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혈압을 낮출 수 있는데, 체중 10kg을 줄이면 수축기혈압이 5~20mmHg 정도 감소됩니다. 표준체중 유지,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 적당한 운동은 고혈압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노화가 혈관에 어떤 영향을 끼치나요?

노화에 따라 피부탄력이 떨어지고 신체기능이 저하되는 것처럼 사람이 나이가 들면 혈관도 함께 늙습니다. 노화와 관계되는 혈관질환은 주로 동맥에서 생깁니다. 콜레스테롤 등의 침전물로 인해 동맥이 좁아져 혈액흐름에 장애가 나타나는 동맥경화와 혈관 벽이 약해져서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동맥류 등이 대표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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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에 의해 혈관에서 나타날 수 있는 가장 큰 변화는 혈관에 이물질이 침착된다는 것입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혈관에는 지방 등이 쌓이게 되는데 이것이 동맥경화라는 질환을 일으킵니다.

동맥경화는 오래된 수도 파이프에 찌꺼기가 침착되는 것처럼 서서히 동맥 내부에 지방이 가라앉고 이런 물질들이 동맥벽의 변성을 일으켜 동맥이 굳어지고 결국은 동맥이 막힌 상태를 말합니다.

동맥경화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심혈관질환은 협심증입니다. 협심증은 관상동맥에 지방이 쌓여 혈관이 좁아짐으로써 심장근육으로 가는 혈류량이 부족해지는 질환입니다. 이 상태가 심각해지면 심장근육 자체가 손상을 입는 심근경색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어 주의해야합니다.

동맥류는 동맥의 일부분이 국소적으로 늘어난 질환입니다. 동맥벽의 약화가 이런 변화를 가져오는데 대부분 노화와 관계되며 이 또한 동맥경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동맥류는 주로 복부대동맥에 발생하는데 복부대동맥은 신체 외부에서는 만질 수 없는 배 뒤편의 후복강이라는 비교적 넓은 공간에 위치해 동맥류가 어른 주먹만큼 커질 때까지도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맥류가 어느 정도 커지면 터지는데 이때 많은 출혈로 인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마른 사람이라면 누워있을 때 배에서 심장박동에 따라 움직이는 혹이 만져져서 동맥류를 발견할 수도 있지만 보통사람은 동맥류가 주변 장기를 누르거나 팽창시켜서 통증을 유발시킬 정도로 커진 후에야 비로소 발견하게 됩니다.

 

음주와 혈관건강은 서로 연관이 있나요?

과음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술은 간염이나 간경변 같은 간질환은 물론 췌장질환, 위장질환을 일으킵니다. 게다가 고혈압, 심부전, 심장병, 부정맥 등의 심혈관계 질환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지나친 음주는 당뇨병, 고혈압 등의 발병위험을 높이는 등 혈관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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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면 치맥(치킨+맥주)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술은 자칫하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알코올성간염 등 간질환은 물론 혈관계 질환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해야합니다.

알코올은 혈관질환의 위험성을 높이는 중성지방의 체내 합성을 증가시키고 혈관에 부담을 줌으로써 각종 심뇌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지나친 음주는 높은 열량을 섭취하도록 유도해 비만을 유발하고 콜레스테롤수치에 영향을 주고 결국 뇌졸중이나 심부전을 포함한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남자의 경우 1일 소주 8~9잔 이상을 섭취했을 때 비음주자에 비해 고혈압 및 당뇨병 위험도가 각각 2.2배, 고중성지방혈증(체내에 중성지방수치가 높은 상태) 위험도가 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음주빈도에 따른 심뇌혈관질환 관련 위험요인의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남자는 지속적으로 1주일에 4회 이상 음주 시 비음주자에 비해 고혈압 및 고중성지방혈증의 위험도가 각각 1.6배와 2.1배 높았고 여자는 고혈압은 3.0배, 당뇨병은 2.5배 위험도가 높았습니다.

특히 2015년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의 보고에 의하면 고중성지방혈증이 여성보다 남성에서 2배정도 많았는데 이러한 경향은 특히 30~40대에서 더 두드러졌습니다. 이는 음주 및 운동부족, 그리고 이에 따른 비만 등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비행기, 자동차로 장시간 이동 시에도 혈관이 나빠질 수 있나요?

단순히 비행기와 자동차를 장시간 탄다고 해서 혈관건강이 나빠지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움직임 없이 장시간 여행을 하다 보면 다리정맥에 혈전(혈액이 원활히 흐르지 못하고 굳어진 덩어리)이 생기고 혈전이 떨어져나가 폐동맥을 막는 폐색전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장시간 이동 시 자리에만 앉아 있지 말고 제자리에서라도 다리를 많이 움직여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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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나 자동차에 탑승한 채 장시간 이동하는 경우 비좁은 공간에서 오랫동안 같은 자세를 유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때 다리와 복부의 정맥이 압박을 받아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지 못해 혈전이 생기기 쉽습니다.

혈전은 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져 생긴 덩어리를 말합니다. 주로 다리 속 깊숙이 위치한 굵은 정맥에서 잘 생깁니다. 오래 움직이지 않고 앉아 있으면 혈전이 잘 생기고 혈전이 떨어져 나와 심장을 통해 폐동맥을 막는 폐색전증이 발생하면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폐색전증은 4600번의 장거리 비행기여행을 할 때 한 번꼴로 나타난다고 할 정도로 매우 드물게 일어납니다.

기내, 특히 이코노미좌석에 오래 앉아있는 승객들에게 혈전증이 발생하는 현상을 ‘이코노미클래스증후군’이라고 부릅니다.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한정돼 혈전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입니다. 특히 하지정맥류환자는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어 각별히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과거 혈전증 경험이 있거나 최근 외과수술을 받은 사람, 임신부, 진행성 암환자 등은 혈전증이 잘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합니다. 이러한 고위험군의 경우 복도 쪽 자리에 앉아 자주 일어나서 가볍게라도 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과 아스피린 복용도 도움이 됩니다.

얼굴이 자주 붉어지는데 혈관에 문제가 있는 건가요?

얼굴 피부에는 다른 부위에 비해 더 많은 혈관이 분포하고 얼굴 피부가 얇아서 혈관들이 잘 보입니다. 얼굴이 자주 붉어지는 것은 혈관 자체의 문제보다 혈관을 확장시켜주는 자율신경계에 의해 발생합니다. 모세혈관을 제어하는 자율신경에 의해 피부에 분포된 혈관이 확장되면 혈류량이 증가하는 것이죠. 이것이 바로 얼굴이 붉어지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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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에 있는 많은 수의 혈관들은 자율신경의 조절을 받아 굵기가 늘어나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합니다.

긴장하거나 화가 나거나 부끄러운 일을 당하게 되면 자율신경이 자극을 받아 혈관의 굵기가 늘어나는데 이때 늘어난 혈관을 통해 많은 양의 혈액이 흘러가게 돼 피부가 붉게 보이는 것입니다. 뜨겁거나 매운 음식을 먹을 때 또는 운동을 해 땀이 날 정도로 몸이 더워질 때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얼굴 피부에는 다른 부위에 비해 더 많은 수의 혈관이 분포합니다. 게다가 얼굴 피부는 매우 얇아 혈관들이 더욱 잘 비치기 때문에 얼굴이 쉽게 붉어집니다. 이런 현상은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는 정상적인 반응으로 보통 ‘안면홍조’라고 부릅니다.

안면홍조를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은 다양합니다. 감정변화가 심한 사람들은 사소한 일에도 쉽게 감정적으로 자극을 받아 안면홍조가 잘 발생합니다. 술을 마셨을 때도 정상적으로 안면홍조가 나타날 수 있지만 특히 알코올 분해효소를 적게 가진 사람들이 술을 마시면 얼굴이 심하게 붉어집니다.

뜨겁거나 매운 음식은 물론이고 치즈나 초콜릿 등 여러 가지 음식들이 안면홍조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내분비질환이나 혈액질환 등 전신적 질환이 있는 경우에 나타나기도 하고 혈액순환개선제나 고혈압 약 등 약물에 의해서도 안면홍조가 유발될 수 있습니다. 특히 폐경기에는 여성호르몬의 감소로 피부혈관이 약해지면서 안면홍조가 흔하게 나타납니다.

안면홍조는 원인에 따라 각각 달리 치료해야합니다. 안정된 감정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정서적인 자극요소를 최대한 피해야합니다. 자율신경자극에 의한 혈관확장을 억제하는 약을 복용하고 감정적 변화가 심한 경우 심리상담치료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술에 의해 유발된 경우에는 금주 외에는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습니다. 원인질환이 있다면 당연히 그 질환을 먼저 치료해야하며 폐경에 의해 유발된 홍조는 호르몬요법이나 먹는 약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과체중, 저체중일 때 혈관에 문제가 생길 수 있나요?

체중이 증가하면 혈관 벽의 내피세포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인슐린기능이 감소하는 등 혈관질환의 발생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저체중일 때는 에너지 부족상태가 돼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각종 관련 질환도 발생하게 됩니다. 정상체중이어도 체지방량이 많다면 혈관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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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체중이나 저체중 등 비만도를 판정하는 데는 여러 가지 지표가 있지만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이 체질량지수입니다. 체질량지수는 키와 몸무게의 수치를 이용해서 몸에 지방분이 얼마나 있는가를 나타낸 수치로 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값(kg/m2)입니다. 체질량지수가 23~25이면 과체중이라고 하고 25이상이면 비만으로 정의합니다. 저체중은 18.5이하입니다.

비만은 특히 고중성지방혈증 및 저 HDL 콜레스테롤혈증과 연관되며 인슐린저항성을 유발시켜 결국 혈액흐름을 저해시키는 동맥경화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 비만으로 생길 수 있는 질병인 당뇨병과 고혈압도 최종적인 사망원인은 대부분 동맥경화증에 의한 심혈관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편 저체중은 혈관건강을 악화시키지는 않지만 영양분과 미네랄 부족으로 호르몬 생성이 부족해지고 면역세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감염에 취약해집니다.

최근에는 체질량지수를 기준으로 너무 비만해도 각종 대사질환에 의해 사망률이 높아지지만 저체중의 경우에도 사망률이 높아지는 소위 ‘U형태‘의 사망패턴에 대해 설명하면서 너무 체중이 낮아도 문제가 된다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반면 ‘건강한 비만’ 또는 ‘마른 비만’ 같은 언뜻 이해가 되지 않는 용어도 나오고 있는데 바로 체질량지수만으로는 병적 비만을 100% 설명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즉 체중이 많이 나가더라도 충분한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으로 근육량이 많은 경우 비록 체질량지수는 비만범주에 들어가더라도 정상체중인 사람과 비슷한 정도의 대사질환 위험도 및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가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체중은 정상 또는 약간 저체중이라도 운동부족으로 근육량이 상대적으로 적으면서 체형에 비해 내장지방과다, 복부비만을 가진 경우 역시 비만인 사람과 비슷한 정도의 대사질환 위험도 및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가질 수 있습니다.

 

당뇨병이 생기면 혈관건강이 나빠질 수 있나요?

당뇨병에 의해 동맥경화가 심해져 혈관이 막히거나 탄력이 떨어지면 각종 심뇌혈관질환, 동맥경화, 망막질환 등 다양한 혈관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동맥경화가 팔, 다리 등에서 나타나면 상처가 쉽게 낫지 않고 썩어들 수 있어 주의해야합니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협심증, 심근경색 등을 앓을 확률이 높아질 뿐 아니라 관상동맥협착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혈관으로 이뤄진 콩팥에 문제가 생기면 투석을 받아야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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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은 혈액의 포도당수치가 지나치게 높아져서 발생합니다. 당뇨병 환자에게서 동맥경화증이 발생하는 빈도는 일반인보다 4배 정도 많습니다.

발생범위가 훨씬 넓을 뿐 아니라 그 정도도 심합니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비만,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등 동맥경화를 일으킬 수 있는 위험인자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는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이 일어날 가능성도 증가합니다. 당뇨병 환자는 일반인보다 심혈관질환 발생률과 이로 인해 사망할 가능성이 2~4배 정도 높습니다.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경동맥, 뇌동맥 등이 당뇨병에 의해 손상돼 혈류공급이 중단될 때는 뇌졸중이 발생합니다. 당뇨병에 의한 동맥경화는 체내 혈관 곳곳에 발생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합니다.

팔, 다리, 발 등으로 연결된 혈관에서 발생하면 통증, 괴저(조직이 썩는 것), 피부궤양, 간헐성파행이 나타납니다.

또 모세혈관이 털 뭉치처럼 뭉쳐있는 콩팥이 당뇨병으로 인해 문제가 생기면 노폐물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할 뿐더러 기존에 앓고 있던 심뇌혈관질환, 전신부종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노폐물 제거를 위해 혈액투석을 하는 대부분의 원인은 당뇨병에 의한 콩팥기능저하입니다.

끝으로 망막 내 모세혈관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시신경이 손상돼 시력이 감소하는 당뇨병성 망막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손발이 차고 팔다리가 저리면 혈관에 문제가 있는 건가요?

손발이 차고 저린 증상은 혈관문제로 인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동맥 내의 혈전으로 인해 혈액순환에 문제가 있거나 혈관이 수축되는 레이노증후군 때문에 생길 수 있습니다. 손가락, 발가락이 창백해지고 울긋불긋하게 피부색이 바뀌는 레이노증후군은 추위로 인해 심하게 혈관수축이 지속될 때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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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초동맥질환은 혈전이 혈관에 달라붙어 혈액흐름을 막는 동맥경화증이 팔, 다리에 생기는 현상입니다. 이러한 혈류문제로 산소나 영양소가 근육세포에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손발이 저리고 차가워집니다.

말초동맥질환은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초동맥질환이 진행돼 혈관이 심하게 막히면 염증이 생기고 해당 부위가 썩어들어 절단해야하는 상황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질환의 발생여부는 팔이나 다리에서 잰 수축기혈압을 비교하는 동맥경화협착검사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발목, 무릎 등 다리혈압이 팔의 혈압에 비해 90%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 질환발생을 의심해야합니다.

이밖에 레이노증후군도 주의해야합니다. 추우면 우리 몸이 저절로 움츠러드는 것처럼 혈관도 추위를 느끼면 스스로 수축해 혈류량을 줄입니다.

이로 인해 피가 잘 흐르지 않게 되며 이 상태가 지속되거나 심해지면 손가락, 발가락이 창백해지고 울긋불긋하게 피부색이 바뀌는데 이러한 상태를 레이노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이 질환은 20~40대에 주로 발병하고 여성에게서 특히 일어나기 쉽습니다.

한편 신진대사율이 떨어지면 혈액순환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운동을 통해 신진대사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커피를 좋아해서 하루에 3잔정도 마시는데 이상지질혈증에 문제가 되나요?

커피 자체는 지질수치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여기에 추가되는 설탕이나 크림은 지질수치에 영향을 줍니다. 따라서 이상지질혈증이 있는 경우 설탕이나 크림 같은 첨가물 없이 커피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설탕, 크림 등 첨가물을 추가하더라도 되도록 이를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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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현재 국내에서 많이 섭취하는 기호음료인 만큼 이와 관련한 속설도 많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커피 자체는 체내 지질수치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를 맛있게 먹기 위해 추가하는 설탕이나 프림 같은 첨가물은 당수치를 높여 결과적으로 지질수치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상지질혈증이 있는 경우라면 되도록 첨가물이 없는 순수한 커피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일 맛을 위해 첨가물을 추가한다면 하루섭취량을 되도록 줄여야합니다.

현재 시중에는 여러 가지 첨가물이 추가된 인스턴트커피 제품이 많이 있습니다. 또 카페에서는 설탕, 휘핑크림을 포함한 다양한 커피들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인스턴트커피 구입 시에는 제품표면에 쓰인 성분을 확인하고 본인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음용할 것을 권합니다. 카페에서도 마찬가지로 첨가물을 추가하기보다는 커피 자체만 즐기는 것이 좋습니다.

한편 카페인을 복용하면 일시적으로 혈압을 올려 혈관질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얘기도 있지만 카페인과 혈관질환 간의 관련성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믿고 섣불리 행동하는 것은 더 좋지 않은 결과를 불러올 수 있음을 항상 명심해야합니다.

 

뜨거운 물로 목욕하면 혈관에 무리가 가나요?

목욕물의 온도에 따라 혈관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특히 42도 이상의 뜨거운 물은 혈관질환이 있는 경우 더욱 무리가 될 수 있어 36~39도 정도의 온도에서 목욕하는 것이 안전하며 혈관에 부담을 주는 사우나, 찜질방도 피해야 합니다. 고온에서의 목욕은 어지럼증은 물론 자칫 뇌졸중을 부를 수 있어 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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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물은 온도에 따라 미온욕(36~39도), 중온욕(40~41도), 고온욕(42도~45도) 등으로 나눠집니다.

탕 속에 들어가면 뜨겁다고 느끼는 고온욕은 피로를 빨리 풀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많습니다. 사우나나 찜질방 같은 곳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제로도 뜨거운 온도 때문에 혈관이 확장돼 혈액순환이 많아지고 피로유발물질이 빨리 배출되지만 뜨거운 온도에 계속 노출되면 에너지 소모가 많아져 더 큰 피로를 느끼게 됩니다.

또 이러한 고온욕에서는 맥박과 혈압이 올라가며 혈관이 확장되고 땀이 나는 과정에서 혈액순환이 피부로 집중돼 뇌와 심장으로 가는 혈액량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이 경우 뇌와 심장으로 가야 하는 혈액이 부족해져 어지럼증을 느끼고 심하면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 사우나를 오래 하면 높은 온도와 습도로 인해 땀을 많이 흘려 탈수증상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고혈압, 협심증, 심근경색증, 심부전증, 뇌경색, 뇌출혈 등 심뇌혈관질환이 있는 경우라면 가급적 높은 온도에서 목욕하는 것과 사우나, 찜질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우나를 이용하더라도 시간을 최소화해 반드시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음주 직후의 고온욕은 금물입니다. 음주 자체가 맥박과 혈압을 증가시키는데 여기에 고온욕까지 하게 되면 맥박과 혈압이 더욱 빠르게 올라가면서 혈관에 무리를 주기 때문입니다.

반면 우리가 미지근하다고 느끼는 미온욕은 혈압이나 맥박이 증가되지 않아 심장과 혈압에 미치는 부담이 적습니다. 따라서 혈관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몸이 붓는 것도 혈관과 연관이 있나요?

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몸이 부을 수 있는데 이를 부종이라고 합니다. 우리 몸의 대부분은 수분으로 이뤄져있습니다. 혈관이 손상되거나 염분을 많이 섭취하는 등의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혈압이 높아지면 수분이 혈관 밖으로 빠져나가 몸이 붓게 되는 증상을 일으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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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잘 맞던 반지나 신발이 맞지 않을 경우에는 부종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부종이란 조직 내에 림프액이나 조직의 삼출물 등의 액체가 고여 과잉 존재하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쉽게 표현한다면 몸이 붓는 증상으로 혈관 부분의 수분이 정상보다 많아지는 경우를 말합니다.

부종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일상생활에서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지만 심해질 경우 얼굴(특히 눈 주위)이 심하게 붓고 푸석푸석해지며 손가락으로 누르면 자국이 남거나 몸무게가 늘어나게 됩니다.

부종이 있으면 식사 중 소금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싱겁게 먹기 위해서는 국과 찌개류는 건더기 위주로 먹고 장아찌, 젓갈, 자반 같은 염장식품의 섭취를 제한하며 국물로 된 일품요리를 섭취할 때는 국물을 다 마시지 않도록 주의해야합니다.

부종은 대부분 신장질환, 간질환, 심장질환 및 갑상선질환 등이 원인이 돼 나타납니다. 간혹 혈관에 의해서도 부종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다리정맥이 혈전에 의해 막힐 경우 막힌 다리가 부을 수 있습니다. 이때는 혈전을 녹일 수 있는 약제를 이용해 치료하면 다리부종이 호전됩니다.

미세먼지가 혈관질환에도 영향을 미치나요?

미세먼지는 자율신경계, 염증반응, 항상성 유지, 내피세포 등에 악영향을 미쳐 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세먼지농도가 심해질 경우 허혈성 뇌졸중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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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는 건강에 있어 이제 많은 사람들의 고민거리가 된 지 오래입니다. 미세먼지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물질로 대기 중에 오랫동안 떠다니거나 흩날려 내려오는 직경 10㎛ 이하의 대기오염물질을 말합니다.

직경이 2.5㎛ 이하인 미세먼지가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미세먼지는 자율신경계, 염증반응, 항상성 유지, 내피세포 등에 악영향을 미쳐 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입니다. 뇌졸중과 대기오염의 관련성 역시 여러 연구에서 밝혀지고 있습니다.

장기간 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면역력이 급격히 저하돼 감기, 천식,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은 물론 심혈관계 질환, 피부질환, 안구질환 등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특히 직경 2.5㎛ 이하의 초미세먼지는 더욱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세먼지는 호흡기 및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과 관련이 있으며 사망률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10㎛이하의 작은 먼지입자들은 신체로 유입될 수 있기 때문에 큰 위협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출혈성 뇌졸중(두개 내의 출혈이 원인)에 비해 허혈성 뇌졸중(뇌로 공급되는 혈액량 감소가 원인)이 대기오염과 더 연관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환경청 기준인 미세먼지농도 15㎍/m3 이하를 기준으로 했을 때 미세먼지농도가 15~40㎍/m3인 경우 허혈성뇌졸중의 위험이 1.34배 증가했으며 미세먼지농도가 6.4㎍/m3증가할 때마다 위험도는 1.11배 증가했습니다.

미세먼지에 노출된 뒤 12~14시간 지났을 때 허혈성뇌졸중의 위험이 가장 높았으며 자동차와 관련된 미세먼지가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장이 잘 뛰면 혈관건강도 좋은 건가요?

심장박동과 혈관의 건강상태는 서로 관련이 없습니다. 정상적인 심장박동수는 1분에 60~100회입니다. 우리 몸의 피는 심방에 모였다가 심실이 수축하면서 온 몸으로 퍼져나가는 반복운동을 합니다. 이 순환운동의 펌프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바로 심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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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박동이 빨라지는 경우에는 더 많은 산소와 영양분을 필요로 하는데 이는 혈액을 통해 운반됩니다. 심장박동이 빨라지면 혈액공급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신체조직에 필요한 충분한 산소와 영양분 공급이 가능해집니다.

예를 들어 달리기를 하면 근육에서 산소와 영양분이 더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심장박동이 빨라집니다. 하지만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것은 신체조직에서 요구하는 혈액량이 많아지는 것이지, 혈관이 건강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대표적인 심장질환인 부정맥은 분당 60회 이하로 뛰는 상태가 지속되는 서맥, 별다른 육체적 활동이 없는 상태에서 100회 이상 뛰는 빈맥, 맥을 만져볼 때마다 고르지 않거나 심전도검사 박동의 규칙성이 없는 상태가 지속되는 불규칙맥(부정맥)으로 구분합니다. 부정맥은 숨이 차고 어지러운 증상을 보이고 가슴이 쿵쾅거리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안정상태에서 정상심장박동은 분당 100회 미만이어야 정상이며 부정맥이 아니라도 갑상선기능항진증 등이 있으면 심장박동이 빨라질 수 있습니다.

또 빈혈이 있는 경우 정상인보다 혈액 내에 포함된 산소와 영양분이 적기 때문에 이를 보충하기 위해 심장박동수를 빨리 해 혈액공급량을 늘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밖에도 심장박동을 관장하는 신경계통인 자율신경에 문제가 생기면 안정 시 심장박동이 빨라질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심장이 무조건 빨리 뛴다고 해서 좋다고 할 수는 없으며 정상범위 내에서 규칙적으로 뛰는 심장이 건강한 심장인 것입니다. 일시적으로 심장박동이 빨라지더라도 바로 정상범위로 돌아오면 심장에 부담이 없지만 심장박동이 빠른 상태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면 결국 심장이 지치게 되고 무리가 오면서 심부전 등 심장질환을 초래하게 됩니다.

 

혈관질환 대부분은 좁아서 생기는 병인데 넓어도 문제가 되나요?

보통 ‘혈관질환’이라고 하면 혈관이 좁아져 막히는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을 쉽게 떠올립니다. 하지만 반대로 혈관이 부풀어 올라 터질 경우 생명을 지키기 어려워 그 어떤 질환보다 위협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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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벽이 부풀어서 혹처럼 변형된 것을 ‘류(aneurysm)’라고 합니다. 따라서 동맥이 부풀어 동맥류는 동맥이 부푼 상태를 말합니다. 동맥류는 우리 몸에 있는 어느 동맥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데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곳은 대동맥입니다.

우리 몸에서 가장 굵은 대동맥은 보통 크기가 2~3cm인데 노화나 유전적 요인 등으로 5cm 이상으로 커지면 대동맥류라고 합니다. 이러한 대동맥류는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정기검진이나 다른 질병의 진단 목적으로 검사를 받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대동맥류가 발생하는 원인도 알고 보면 동맥경화에 의한 경우가 많습니다. 즉 혈관벽에 지방이 쌓이면서 변성이 생기고 결과적으로 혈관벽이 약해지면 탄력성을 잃어 늘어나게 됩니다. 대개 혈압이 높을 경우 잘 터지지만 심하면 정상혈압에서도 터질 수 있습니다.

대동맥류는 아무런 위험신호도 없이 점차적으로 대동맥의 직경이 늘어나 대동맥 파열로 인해 대량출혈 및 사망을 유발하는 무서운 병입니다. 만일 복부대동맥류가 파열되면 복부 혹은 옆구리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급기야 대량출혈로 인한 쇼크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동맥류에 못지않게 심각한 부위에 발생하는 동맥류는 뇌동맥류입니다. 대동맥의 경우 뇌동맥이 갈라지는 부위 등 주로 압력이 높은 부위에서 발생하는데 대동맥류와 마찬가지로 매우 치명적입니다. 뚜렷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가장 많이 생기는 연령대인 중년 이후에는 뇌혈관 검사를 한번쯤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동물성지방과 식물성지방 중 어느 것이 좋나요?

일반적으로 지방을 섭취하는 경우 혈관건강을 위해서는 식물성지방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동물성지방에는 포화지방산이, 식물성지방에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습니다. 포화지방산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반면 불포화지방산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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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지방은 상온에서 액체가 아닌 고체 상태이며 조리한 갈비나 삼겹살에서 떨어진 기름이 프라이팬에 하얗게 굳어 있는 것과 같은 상태를 말합니다. 포화지방은 혈액 내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심혈관계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된 기름기 많은 육류(삼겹살, 베이컨, 갈비, 햄, 소시지, 곰탕, 곱창 등), 유제품(버터, 치즈, 생크림 등), 기름기 많은 제과류(케이크, 도넛, 파이, 페이스트리, 쿠키 등), 팜유(커피 프림, 라면, 스낵류) 등의 섭취를 가능한 한 피해야합니다.

불포화지방에는 단일불포화지방산과 다가불포화지방산이 있는데 간세포의 LDL 수용체의 활성과 수를 증가시켜 혈중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립니다. 생선과 식물성 식품에 존재하며 일반적으로 실온에서 액체 상태입니다.

특히 불포화지방은 포화지방 대신 섭취하면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때문에 오메가3계 리놀렌산을 식물성 식품(들깨, 콩, 채소류)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불포화지방산을 추가로 더 먹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불포화지방산도 포화지방산과 마찬가지로 동일하게 열량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지나친 섭취는 체중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혈관건강도 계절별로 다를 수 있나요?

계절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혈관질환은 밤과 낮의 온도차가 큰 환절기와 추운 겨울철에 잘 생깁니다. 밤과 낮의 큰 온도차 때문에 심장에 무리가 가는 일이 빈번히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여름에는 상대적으로 혈관질환의 발생이 적습니다. 혈관질환은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와 갑작스런 한파가 나타나는 겨울철에 더욱 주의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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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갑작스러운 심혈관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증가하는데 평소 혈관건강에 관심을 갖고 적정체중을 유지하면서 꾸준히 운동해야합니다. 또 채소와 생선 중심의 저염식 등 생활수칙을 유지하며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한파로 인해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겨울철에도 주의해야합니다. 추위로 인해 피부에 있는 말초혈관들이 수축하기 때문에 심혈관계에 부담을 줘 고혈압환자의 경우 혈압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실제로 낮은 기온에 의해 혈관이 수축되기 때문에 기온이 1도 내려갈 때마다 수축기혈압은 1.3mmHg 정도 올라가고 확장기혈압도 0.6mmHg 정도 올라간다고 합니다. 따라서 평소보다 기온이 10도만 내려가도 혈압은 13mmHg나 올라갑니다.

따라서 고혈압환자의 경우에는 추운 겨울날씨에 야외활동이나 운동을 할 때 체온유지에 각별히 유의해야합니다. 특히 평소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다면 추운 날씨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반대로 여름에는 혈관이 이완되기 때문에 혈압도 낮아지고 겨울과는 반대로 혈관질환 위험성이 낮아질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기온이 올라가면 우리 몸에서는 열을 내리기 위해 많은 양의 수분을 땀으로 배출시킵니다.

이렇게 되면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면서 혈전이 생길 위험성이 증가하고 혈전은 혈관을 막아 뇌경색 등의 혈관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한여름과 한겨울의 뇌졸중 발생빈도를 비교했을 때 차이가 없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이처럼 일교차가 큰 환절기와 겨울철에는 심혈관질환이나 뇌혈관질환이 다른 계절에 비해서 훨씬 더 많이 발생할 수 있어 신체변화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합니다. 또 한여름에도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탈수나 혈전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합니다.

 

혈관건강이 악화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나요?

혈관건강이 악화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사망원인의 2·3위를 차지하는 것이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입니다. 두 질환 모두 혈관문제로 인해 생깁니다. 최근의 국내 통계에 의하면 2014년 사망원인의 두 번째는 심장질환이며 세 번째는 뇌혈관질환이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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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질환의 대부분은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심장혈관인 관상동맥 문제로 인해 생깁니다. 관상동맥질환은 고혈압, 당뇨병, 비만, 흡연, 고령 등에 의해 생기는 동맥경화에 의해 주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동맥경화에 의해 혈관이 좁아지고 이후 혈관이 막히게 되면 그 혈관을 통해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던 심장근육에 손상이 오고 심한 경우 괴사가 생깁니다. 이것이 바로 협심증 또는 심근경색증입니다.

관상동맥이 약 70% 이상 막혀야 흉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관상동맥질환의 위험도가 높은 경우 미리 예방하거나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철저한 사전검진이 필요합니다.

한편 관상동맥질환은 건강했던 사람이 갑자기 사망하는 돌연사의 가장 큰 원인이기도 합니다. 또 급성심근경색증은 최근에는 의학이 발전해 사망률이 줄어들긴 했지만 과거에는 응급실 도착 전에 절반이 사망했고 살아서 도착한 후에도 그중 절반이 사망할 만큼 치사율이 높은 질환입니다.

뇌혈관질환은 뇌 조직에 혈액을 공급하는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 조직이 기능을 잃으면서 신체부위에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으로 크게 허혈성 뇌졸중(ischemic stroke)과 출혈성 뇌졸중(hemorrhagic stroke)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허혈성 뇌질환 역시 가장 흔한 원인은 당뇨병, 고혈압 및 이상지질혈증에 의한 동맥경화증입니다. 뇌혈관이 막히면서 뇌의 각 부위로 공급되는 혈액량이 감소해 괴사가 일어나는 것을 뇌경색이라고 합니다.

반면 출혈성 뇌졸중 또는 뇌출혈은 외상에 의한 출혈과 고혈압성 뇌출혈, 뇌동정맥 기형에 의한 뇌출혈과 같은 자발성 출혈로 나눌 수 있습니다. 2002년까지는 뇌출혈(비외상성 뇌내출혈 및 지주막하출혈)에 의한 사망자가 더 많았지만 그 이후에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에 의한 사망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고혈압환자의 치료수준이 향상돼 뇌출혈 발생이 크게 줄어들었기 것으로 추정됩니다.

혈관질환을 앓고 있다면 아스피린을 먹어야 하나요?

혈관질환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위험도에 따라 아스피린을 복용을 결정해야합니다. 이때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합니다. 특히 심방세동을 앓고 있는 환자가 와파린 등 항응고제를 함께 복용하는 경우 위장관 출혈의 위험성이 더욱 높아져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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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g정도의 저용량 아스피린을 하루에 한 번 복용하면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아스피린의 주성분인 아세틸살리실산(acetyl-salicylic acid)이 혈소판이 엉겨 붙는 것을 차단해 심뇌혈관 질환의 주범인 혈전의 생성을 막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스피린을 처방 받기 전에는 전문의와 반드시 상의해서 복용여부를 결정해야합니다. 아래와 같은 경우는 특히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수입니다.

▲과거 심근경색이나 일과성 허혈발작, 뇌졸중을 일으킨 적이 있다.
▲관상동맥 우회술, 관상동맥 성형술 등의 심장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복합적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보유하고 있다 : 허혈성 심장질환의 가족력,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비만, 당뇨병 등

또 이부프로펜과 같이 복용할 경우에는 아스피린의 효과가 떨어지고 심방세동환자가 와파린 같은 항응고제를 함께 복용하는 경우 위장관 출혈의 위험성이 더욱 높아지게 됩니다. 평소에 술을 자주 먹는 사람은 아스피린에 의한 위장장애가 더욱 많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혈관이 안 좋으면 무조건 약물치료를 해야 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약물치료를 하기 전에 생활습관 개선이 우선돼야합니다. 먼저 생활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생활습관 개선으로 효과가 없으면 이때 비로소 약물치료를 시작하게 됩니다. 이상지질혈증이 있을 때 약물치료의 일차 목표는 LDL 콜레스테롤을 목표수치 이하로, 이차 목표로는 non-HDL 콜레스테롤을 목표수치 이하로 조절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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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약물치료 전에 먼저 식사요법이나 운동요법, 금연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생활습관 개선으로도 호전되지 않으면 약물치료를 고려해야합니다.

이상지질혈증의 경우 약물치료의 일차 목표는 LDL 콜레스테롤을 목표수치 이하로 조절하는 것이며 이차 목표로는 non-HDL 콜레스테롤을 목표수치 이하로 조절하는 것입니다.

약물치료는 심혈관질환의 위험도와 LDL 콜레스테롤의 지질수치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시행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심혈관질환 위험도는 저위험군, 중증도 위험군, 고위험군, 초고위험군으로 분류합니다.

관상동맥질환, 말초동맥질환 및 허혈성 뇌경색의 병력이 있는 경우와 죽상경화성 동맥질환(대동맥류, 일과성 뇌허혈발작, 중증 경동맥 폐쇄) 또는 당뇨병 유무, 그리고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인자(흡연, 고혈압, 저 HDL 콜레스테롤혈증, 조기 관상동맥질환의 가족력, 연령)의 수와 LDL 콜레스테롤수치에 의해 약물치료를 시작하며 치료목표수치에 도달할 수 있도록 약제를 조절 받습니다.

하지만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힌 경우 또는 동맥류 및 정맥류처럼 혈관에 실제로 이상이 있는 경우는 약물치료로 완치나 예방이 불가능하다면 시술이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합니다. 이를 통해 증상이 악화되거나 진행되는 것을 적극적으로 예방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스타틴 계열 약물과 함께 처방되는 약물이 있나요?

피브린산 유도체, 니코틴산, 에제티미브와 오메가-3지방산을 스타틴 계열 약물과 함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타틴은 현재 쓰이는 지질치료제 중 일차적으로 추천되는데 비교적 부작용이 적고 LDL 콜레스테롤을 낮춤으로써 생기는 심혈관질환 감소효과가 뚜렷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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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와 같은 약물은 일차 약제로 쓰이는 스타틴과 병용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피브린산 유도체
고중성지방혈증에서 투여할 수 있으며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동시에 증가돼 있는 혼합형 이상지질혈증에서 스타틴과 병용해 투여할 수 있습니다. 또 중성지방이 높고 HDL 콜레스테롤이 낮은 환자가 복용하면 심혈관 위험도를 낮출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LDL 콜레스테롤만 증가돼 있는 경우 일차 치료로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니코틴산
LDL 콜레스테롤혈증이나 복합형 이상지질혈증의 경우, 스타틴 단독요법으로 치료되지 않을 경우 병용할 수 있지만 간 기능 이상, 근육병증의 부작용이 증가하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에제티미브
스타틴을 투여해도 LDL 콜레스테롤 목표수치 미만으로 감소되지 않으면 병용할 수 있습니다.

▲오메가-3지방산
고중성지방혈증에 단독으로 복용하거나 복합형 이상지질혈증에 스타틴과 병용할 수 있습니다.

 

스타틴계 약물이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데 사실인가요?

스타틴계 약물이 당뇨병의 위험성을 증가시키기는 하지만 스타틴 사용에 따른 이득이 손실보다 훨씬 큽니다. 스타틴 계열의 약물이 주는 심혈관질환의 감소효과가 당뇨병 발생위험도보다 높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습니다. 스타틴의 사용과 중지 여부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서 결정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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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틴이 당뇨병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논란은 최근에 일어났습니다. 미국 FDA는 2012년 모든 스타틴제제의 제품 첨부문서에 혈당과 당화혈색소(HbA1c)수치를 늘릴 수 있다는 경고 문구를 추가했습니다.

2000년 초반만 해도 스타틴이 반대로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되면서 실제로 동물실험 등을 통해 당뇨병 예방효과가 있다는 근거가 제시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00년 말에 시행된 이전연구들의 통합분석을 통해 스타틴을 복용하면 복용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전체적으로 약 9% 정도 당뇨병 발생위험도를 높인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스타틴은 잘 알려진 대로 심뇌혈관질환의 발생을 억제하는 매우 효과적인 약제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255명의 환자에게 4년간 스타틴을 처방할 경우 당뇨병은 1명이 발생하지만 반대로 5.4건의 심혈관질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스타틴제제도 약효가 강력한 것과 상대적으로 약한 것이 있습니다. 약효가 강력한 것은 약한 것에 비해 심뇌혈관질환의 예방효과가 더 강력한 반면 당뇨병의 위험도가 높아진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같은 스타틴을 사용한다면 주로 어떤 환자에서 당뇨병이 더 잘 생길까요?

놀랍게도 당뇨병의 고위험군일수록, 당뇨병 위험인자를 많이 갖고 있을수록 스타틴을 복용한 후 당뇨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즉 대사증후군, 공복혈당장애, 체질량지수 30㎏/m2 이상, 당화혈색소 6% 이상 등 당뇨병과 관련된 위험인자를 1개 이상 갖고 있는 사람들을 당뇨병 고위험군, 그렇지 않은 저위험군으로 나눴을 때 당뇨병 위험인자가 없는 저위험군에서는 당뇨병 발생 위험증가가 관찰되지 않았고 당뇨병 고위험군에서도 심혈관질환 예방효과가 당뇨병 위험도보다 월등하게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스타틴을 처방하기 전에 반드시 당뇨병 위험요인을 확인해야하며 치료 전 당뇨병 유무를 알아보기 위해 공복혈당 또는 당화혈색소를 반드시 측정해야합니다. 당뇨병 발생에는 체중과 비만이 매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스타틴제제로 치료할 경우 매 방문 시 체중을 측정하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스타틴의 당뇨병위험 증가 부작용은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지만 스타틴 약물로 얻을 수 있는 심혈관질환의 감소효과가 당뇨병 발생위험성보다 훨씬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제와 함께 먹지 말아야 하는 음식은 무엇이 있나요?

스타틴 계열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를 복용하는 사람들은 경구용 무좀약이나 자몽주스를 먹을 때 주의해야합니다. 무좀약과 자몽주스는 스타틴 계열 약물과 함께 복용할 경우 혈중 스타틴의 농도를 높여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두 가지는 각별히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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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지질혈증이란 혈중 총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증가된 상태이거나 HDL 콜레스테롤이 감소된 상태를 말합니다. 이상지질혈증은 대부분 비만, 당뇨, 음주 등에 의해서 발생합니다. 하지만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혈액 내에서 특정지질이 증가돼 이상지질혈증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스타틴 계열의 이상지질혈증 약을 복용하는 분들은 경구용 무좀약을 같이 먹을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무좀약 중 이트라코나졸, 케토코나졸 등과 스타틴을 같이 복용하면 스타틴 대사경로를 억제시켜 혈중 스타틴의 농도를 높이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근육통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스타틴을 복용한다면 경구용 무좀약 복용 시 주치의와 상담해 결정해야합니다.

자몽주스도 무좀약과 마찬가지로 혈중 스타틴의 농도를 높여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스타틴을 복용한다면 자몽과 무좀약을 함께 먹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합니다.

결론적으로 스타틴의 혈중 농도를 높이는 것으로 이미 확인된 자몽주스를 제외한다면 특별히 금기가 될 만한 음식은 없습니다. 하지만 약물상호작용에 의한 부작용은 개인의 민감도 또는 유전적인 소인이 다분합니다.

따라서 과거 특별한 음식을 섭취한 후 복용하는 약제와의 충돌로 인해 부작용이 발생한 병력이 있다면 반드시 주치의에게 알려 스타틴 약물과의 안전성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제와 건강기능식품을 같이 먹어도 되나요?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를 먹으면서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하고 싶다면 반드시 사전에 의사와 상의한 후 복용해야합니다. 이는 시중에 나와 있는 다양한 건강기능식품들이 이상지질혈증 치료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아직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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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지질혈증 치료약제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것은 스타틴입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건강기능식품은 종류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이상지질혈증 치료제와의 연관성을 제품마다 일일이 다 밝힌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건강기능식품과 스타틴을 같이 섭취했을 때 심혈관질환의 위험도를 스타틴 단독투여에 비해 추가적으로 낮춘다는 근거는 현재 매우 부족한 상황입니다.

또 스타틴은 간으로 대사가 되고 드물지만 부작용으로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 스타틴과 함께 한 번에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을 같이 섭취하는 것을 권장할 수는 없으며 복용 시에는 사전에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해야합니다.

잘 알려지거나 꼭 알아야 하는 약물상호작용의 경우는 의사들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약제끼리는 같이 처방하면 안 된다는 금기사항을 잘 지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드물거나 잘 알려지지 않은 경우라도 지금은 전국에서 처방되는 약제내역이 조회되기 때문에 원내 혹은 원외약국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금기처방 등이 걸러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건강기능식품이나 생약 같은 경우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제와 같은 처방약제와 병용해 먹어도 되는지에 대한 충분한 데이터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건강기능식품이 안전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이상지질혈증 치료제와 병용투약할 때의 안전성에 대한 정보가 없거나 충분치 않기 때문에 적극 권장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함께 복용하면 안 된다’가 아니라 ‘함께 복용해도 된다’는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주치의 입장에서는 자칫 책임소재가 가려질 수도 있는 민감한 사안에 대해 쉽게 ‘OK’라는 결정을 내릴 수가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상지질혈증 치료제와 건강기능식품을 같이 먹어도 되는지에 대해서는 건강기능식품의 확실한 성분과 약물과의 상호작용결과가 확실히 나와 있지 않는 이상 누구도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없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이상지질혈증의 범위와 위험군은 어떻게 나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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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2회 이상의 측정에서 총 콜레스테롤 200mg/dL 이상, LDL 콜레스테롤 130mg/dL 이상, HDL 콜레스테롤 40mg/dL 이하, 중성지방 150mg/dL 이상 중에서 하나라도 해당되면 이상지질혈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기준은 심혈관질환의 위험요인이 없는 사람들의 정상목표치를 의미하며 이미 심혈관질환이 있거나 심혈관질환 발생의 위험요인이 있는 사람들은 기준치가 다릅니다.

▲ 위험군 분류

국내 치료지침에서는 심혈관계 위험요인의 유무를 판단해 위험수준에 따라 위험군을 나누며 4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각각의 위험군은 목표 LDL 콜레스테롤치가 다릅니다.

(1) 초고위험군 : 심혈관질환이 있는 환자, 즉 이미 관상동맥질환, 허혈성 뇌졸중, 일과성 뇌허혈발작, 말초혈관질환으로 진단돼 치료 받고 있는 환자들이 해당됩니다.

(2) 고위험군 : 관상동맥질환에 상당하는 위험인자인 경동맥질환(50%가 넘는 경동맥협착), 복부동맥류, 당뇨병 환자는 고위험군으로 분류됩니다.

(3) 중등도위험군 : 심혈관질환의 위험요소(흡연, 고혈압, 저 HDL 콜레스테롤혈증, 남자 45세 이상, 여자 55세 이상), 관상동맥질환의 조기발병 가족력(부모, 형제자매 중 남자 55세 미만, 여자 65세 미만에서 관상동맥질환이 발병한 경우) 중에서 LDL 콜레스테롤을 제외한 주요 위험인자가 2개 이상인 경우 중등도위험군에 속합니다.

(4) 저위험군 : LDL 콜레스테롤을 제외한 주요 위험인자가 1개 이하인 경우 저위험군으로 분류합니다.

이상지질혈증으로 인한 합병증엔 무엇이 있나요?

이상지질혈증에 의한 합병증은 동맥경화증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 모두가 해당됩니다. 즉 심장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협심증, 심근경색증 같은 관상동맥질환이나 뇌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이 대표적인 합병증입니다. 이밖에도 고중성지방혈증이 심할 경우 췌장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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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지질혈증은 혈액 속의 4가지 지질수치인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HDL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거나 낮을 때 진단할 수 있습니다.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LDL 콜레스테롤이 지속적으로 높으면 혈관 벽이 좁아지는 소위 동맥경화증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이상지질혈증의 대표적인 합병증은 동맥경화증과 관련된 질환 모두가 해당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심장 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에 동맥경화증이 생기면 혈관이 좁아져 협심증이 발생하고 갑자기 좁아진 혈관이 막히면 사망률이 매우 높은 심근경색증이 발생합니다.

뇌혈관도 마찬가지로 동맥경화증에 의해 혈관이 좁아지면 동맥경화성 치매가 발생하거나 뇌경색증이 발생하면서 반신마비 혹은 사망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하지혈관도 예외가 아닌데 동맥경화성 변화로 하지혈관이 좁아지면 걸을 때마다 종아리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더 심해져 혈관이 막히면 발이 썩거나 상처가 아물지 않아 결국 하지절단까지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이상지질혈증의 합병증 대부분이 동맥경화증과 관련되지만 고중성지방혈증은 췌장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대개 혈중 중성지방수치가 500mg/dL을 넘으면 췌장염 위험도가 증가합니다.

동맥경화증이 이미 발생한 경우 흡연을 하면 문제가 더 커집니다. 동맥경화증만 있으면 혈관 벽이 좁아지긴 하지만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심근경색, 뇌경색처럼 혈관이 완전히 막히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흡연을 하면 좁아진 혈관이 수축돼 더욱 좁아질 뿐 아니라 혈액의 점도가 높아져 혈전이 잘 만들어지고 이 혈전이 좁아진 혈관을 완전히 막으면 혈액순환이 차단되면서 그 이하의 세포나 조직은 죽게 됩니다. 바로 이 상태가 경색이며 심근경색과 뇌경색이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문제는 금연을 하거나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전문치료제를 복용하더라도 좁아진 혈관 벽에 침착된, 소위 기름때가 금방 없어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이상지질혈증으로 진단되면 동맥경화증 동반 여부, 흡연 여부에 따라 치료제를 얼마나 사용할지 결정하고 흡연자의 경우 금연을 우선적으로 실천해야합니다.

이와 함께 동맥경화증 유무에 대한 검사가 필요한지에 대한 판단도 중요합니다. 대개 혈관이 50~70% 이상 좁아진 경우에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검사를 진행하는데 주저할 필요가 없지만 그 이하의 경우 증상이 없을 수 있어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 동맥경화증 동반 여부에 대한 검사를 시행합니다. 이를 통해 동맥경화증이 이미 진행됐다면 이상지질혈증치료제뿐 아니라 각종 합병증 예방약의 처방도 필요합니다.

이상지질혈증 때문에 생명이 위험해질 수도 있나요?

이상지질혈증 자체로 생명이 위험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이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에는 동맥경화가 발생해 심혈관질환 등 이로 인한 합병증 때문에 생명이 위험해 질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심장질환은 중요한 사망원인입니다. 통계청 사망원인통계자료를 보면 심장질환으로 인한 국내사망자 수는 2014년 10만 명당 52명에 이를 정도입니다.

이상지질혈증이 있다고 해서 당장 몸에 증상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상지질혈증을 장기간 방치할 경우 동맥경화증을 유발해 심근경색증 또는 뇌경색을 비롯한 동맥경화성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할 수 있고 이러한 질환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혈중 콜레스테롤과 심혈관계 질환의 관계는 다양한 역학연구들에서 일관되게 증명돼 왔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연구를 보면 35~57세인 약 35만 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관상동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총콜레스테롤농도 245mg/dL 이상인 집단이 180mg/dL이하인 경우의 3.4배에 달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허혈성심질환의 56%, 뇌졸중의 18% 정도가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심혈관계 질환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망원인입니다. 세계보건기구의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1,700만 명이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하며 이는 전체사망자의 30%에 달하는 수치이며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내통계에서도 심장질환은 중요한 사망원인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 사망원인통계자료를 근거로 한 우리나라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2014년 10만 명당 52명에 이릅니다.

남성과 여성을 비교하면 연령을 보정하지 않은 사망률은 남자가 여자보다 10% 정도 높지만 연령을 보정한 사망률은 남자가 여자보다 2배 정도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2014년 10만 명당 48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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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혈관질환 중에서는 이전에는 뇌출혈(비외상성 뇌내출혈 및 지주막하출혈)에 의한 사망자가 더 많았지만 최근에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에 의한 사망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자료를 바탕으로 한 적극적인 이상지질혈증 치료야말로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을 감소시키고 그에 따른 사망을 줄이는 가장 중요한 방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상지질혈증은 처방약으로만 치료가 가능한가요?

이상지질혈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약제를 잘 복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우선 체중조절을 통해 체질량지수를 정상범위 내로 유지하며 저염식과 지방·알코올 섭취를 줄이는 등 식사요법으로도 좋아질 수 있습니다. 또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운동요법도 실시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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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적으로 이상지질혈증을 치료하는 목적은 동맥경화증을 막고 심근경색증이나 뇌경색 등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상지질혈증이 있을 때의 생활습관조절은 콜레스테롤을 정상화시키는 것뿐 아니라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입니다.

중요한 생활습관 조절로는 체중조절, 식사요법, 운동요법 등이 있으며 각각 권고되는 생활습관의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체중조절

에너지 과다섭취로 인해 체내에 잉여에너지가 많아지면 간세포 내에서 콜레스테롤합성이 촉진돼 혈청 총콜레스테롤수치가 상승합니다. 비만이나 과체중 성인을 대상으로 2년 이상 시행된 연구에서 10kg 감소 시 총콜레스테롤이 8.9mg/dL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적정체중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으로 음식섭취를 조절해야합니다.

체질량지수를 정상범위 내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체중이 너무 많이 나갈 경우 이를 달성하기 어렵습니다. 비만인 경우 정상수준으로 감량하지는 못해도 현재 체중의 5~10% 정도 감량하면 혈액 내의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수치가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평소의 에너지섭취량보다 500kcal 정도를 줄인 저열량식은 건강상에 특별한 위해가 없고 따르기에도 무리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식사요법

1) 염분을 적게 섭취하기 위해 싱겁게 먹습니다.
소금 및 장류, 화학조미료, 베이킹파우더, 젓갈류, 통조림, 인스턴트식품, 패스트푸드 등 섭취를 줄인다.

2) 콜레스테롤이 많은 식품은 적게 섭취합니다.

3) 지방섭취량을 줄입니다.
소시지, 햄, 베이컨, 쇼트닝 등 섭취를 줄인다.,

4) 섬유소 섭취를 늘립니다.
신선한 채소, 과일, 등 섭취를 늘린다.

5) 땅콩, 호두, 잣 등 견과류에는 불포화지방이 많지만 지방과 열량이 많기 때문에 섭취할 때 주의해야합니다.

6) 단순당의 섭취를 줄입니다.
설탕, 사탕, 케이크, 초콜릿 등의 섭취를 줄인다.

7) 우유나 유제품은 저지방제품을 선택합니다.

3. 운동요법

신체활동 부족이 심혈관계 질환에 독립적인 위험요인이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결국 비만을 부르고 이상지질혈증을 일으키는데 규칙적인 운동의 가장 중요한 효과 중 하나가 지방대사에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이상지질혈증환자의 경우 근력운동보다는 유산소운동으로 칼로리소비량을 늘리도록 권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했을 때 더 좋은 변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근력운동은 체내근육량을 증가시켜 기초대사량을 향상시키기 때문에 이상지질혈증 개선에 장기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며 관절이 건강해져 같은 시간을 운동해도 보다 안전하게 강도 높은 운동을 할 수 있어 동 시간당 칼로리소비량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근력운동은 상체와 몸통, 하체를 골고루 진행하며 주 3회가 적당합니다. 이밖에도 알코올 과다섭취를 제한하고(하루 1~2잔 이내) 금연해야합니다.

이상지질혈증의 치료절차는 어떻게 되나요?

이상지질혈증 치료에서 가장 기본은 생활습관의 개선입니다. 이는 예방과 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생활습관 개선은 다시 말해 건강한 식생활, 규칙적인 운동, 금연 등으로 이를 지키는 것은 이상지질혈증 위험도의 감소와 치료에 있어 기본이기도 합니다. 약물투여 여부는 심혈관질환 위험인자에 따라 환자마다 개별적으로 치료해야하기 때문에 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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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점은 어떻게 먹어야 이상지질혈증에 좋은지에 관한 것입니다. 정답은 없지만 적정체중을 유지할 정도로 식사를 하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체질량지수 25kg/m2 이상을 비만으로 분류하고 있어 이를 기준으로 삼으면 됩니다.

비만인 경우에는 체중감량을 많이 하지 못한다고 해도 현재 체중의 5~10% 정도를 감량하면 혈액 내의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수치가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체중을 조절해야합니다.

운동의 경우 중간강도의 유산소운동을 주당 4~6일 실시하고 본인의 신체활동량을 증가시키면서 무산소운동도 주기적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식이요법과 운동 등의 관리로 호전되지 않을 때는 의사 처방을 받아 치료해야합니다.

약물치료와 함께 식이요법이나 운동, 금연 등 치료적 생활습관의 개선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고혈압, 당뇨병 등 심혈관계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질병도 치료해야합니다.

이상지질혈증은 환자의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어느 정도냐에 따라 목표로 하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다르기 때문에 의사와 상의 후 목표수치를 결정해야합니다.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목표에 도달되지 않거나 처음부터 수치가 너무 높다고 판단되는 경우 약물치료를 고려해야합니다.

심혈관질환 위험도는 저위험군, 중등도위험군, 고위험군, 초고위험군으로 분류합니다. 관상동맥질환, 말초동맥질환, 허혈성뇌경색의 병력이 있는 경우와 죽상경화성동맥질환, 당뇨병 유무,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인자(흡연, 고혈압, 저HDL 콜레스테롤혈증, 조기관상동맥질환의 가족력, 연령)의 수와 LDL 콜레스테롤수치에 의해 약제를 시작하며 치료목표수치에 도달할 수 있도록 약제를 조절합니다.

스타틴은 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의 일차 선택약제이며 심혈관질환 위험도에 따라 LDL 콜레스테롤 목표수치에 도달할 수 있도록 용량을 조절합니다. 약물치료의 1차 목표는 LDL 콜레스테롤을 목표수치 이하로 조절하는 것이며 약물치료 전에 먼저 LDL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을 높일 수 있는 이차성 원인을 점검해 교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상지질혈증 치료 시 비용은 얼마나 드나요?

이상지질혈증 치료를 위한 가장 기본은 생활습관의 개선으로 예방과 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생활습관 개선은 건강한 식생활, 규칙적인 운동, 금연 등으로 특별한 비용부담 없이도 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다만 약물투여를 하게 되면 환자 개인의 심혈관질환 위험인자에 따라 개별화된 치료를 해야 하기 때문에 약물투여에 대한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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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지질혈증 치료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의 습관을 바꾸는 것입니다. 이상지질혈증으로 진단받은 환자들에게서 흔히 질문을 받는 것 중 하나가 음식으로 ‘어떤 것을 먹어야하는가’입니다.

물론 2015년 지질동맥경화학회에서 발간한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을 보면 선택해야할 식품군과 주의해야할 식품군이 소개돼 있습니다.

하지만 생선, 콩, 두부, 기름기 적은 살코기, 달걀흰자, 저지방우유, 저지방치즈, 불포화지방산 함유식품, 견과류, 잡곡, 기름기 없는 국, 채소, 해조류, 과일 등이 선택해야 할 식품의 거의 전부이며 이마저도 지나치게 먹어서는 안 된다고 주석이 붙어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식품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지는 않을 것입니다.

또 하나의 치료법으로 운동요법이 있는데 유산소운동을 주당 4~6일 정도 시행하고 본인의 신체활동량을 증가시키면서 주기적으로 무산소운동도 함께 시행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따로 체육관에 등록해서 운동할 수도 있지만 운동화만 있으면 본인이 할 수 있는 운동이 너무나 많아 운동으로 인한 비용 역시 많이 들지는 않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약물치료의 경우 식이요법 및 운동 등의 관리로 호전되지 않을 때는 의사의 처방을 받아 치료해야하는데 이상지질혈증은 환자의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목표로 하는 콜레스테롤수치가 다르기 때문에 의사와 상의 후 목표수치를 결정해야하며 식이요법 및 운동으로 목표도달이 안되거나 처음부터 수치가 너무 높다고 판단되는 경우 약물치료를 고려해야합니다.

환자의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나누고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인자에 따라 혈액검사를 통해 치료를 결정하며 치료시작 후 경과를 관찰하는 도중에도 부작용과 치료효과의 모니터링을 위해 혈액검사가 필요합니다. 일차 선택약제로 스타틴계열의 약제가 있으며 1일 약제비는 300원대부터 1500원 정도로 보험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환자는 약제비의 30~50%만 부담하면 됩니다.

 

이상지질혈증 환자가 특별히 주의해야 할 점이 있나요?

이상지질혈증이 있다고 해서 일상생활에서 특별히 더 주의해야할 것은 없습니다. 다만 이상지질혈증은 한두 번의 치료로 낫는 병이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관리해야하는 병이기 때문에 이상지질혈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꾸준히 약물을 복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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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지질혈증이 있다하더라도 이상지질혈증에 의한 이차적인 문제(심혈관질환, 췌장염 등)가 발생하지 않는 한 아무런 증상도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일상생활을 하면서 불편을 겪지는 않습니다.

또한 이상지질혈증이 있다고 해서 이상지질혈증이 없는 사람에 비해 일상생활을 하면서 특별히 더 주의해야할 것은 없습니다. 다만 이상지질혈증의 치료는 일상생활 속에서의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에 대해 제대로 알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상지질혈증은 LDL 콜레스테롤이 높거나 중성지방이 높은 경우, HDL 콜레스테롤이 낮은 경우를 말합니다.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해서는 식사, 운동 등 생활습관을 먼저 개선하고 그것으로 불충분할 경우 약물(스타틴)을 복용하게 됩니다.

만일 LDL 콜레스테롤이 높고 심혈관질환 발생의 위험요인(심혈관질환의 병력, 당뇨병, 고혈압, 조기 심혈관질환의 가족력, 흡연 등)이 있어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한 약물을 복용하기 시작했다면 LDL 콜레스테롤이 감소했다고 해서 약물복용을 중단해서는 안 됩니다.

심혈관 위험요인이 없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약물을 복용한 결과로 LDL 콜레스테롤수치가 낮아진 것이라면 약을 중단하지 않고 평생 복용해야합니다. 물론 약물복용과 함께 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노력도 지속돼야합니다.

중성지방이 높고 HDL 콜레스테롤이 낮은 경우 비만(특히 복부비만), 당뇨병 등을 함께 앓고 있는 사례가 많습니다. 따라서 중성지방과 HDL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해서는 약물치료 이전에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체중을 줄이고 당뇨병이 있는 경우 혈당을 잘 조절해야합니다.

하지만 생활습관 변화를 수년 이상 유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피해야 할 음식으로부터의 유혹, 운동을 게을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아야합니다.

이상지질혈증은 완치가 가능한가요?

이상지질혈증은 고혈압, 당뇨병처럼 대표적인 성인병이자 만성질환입니다. 만성질환은 감기 같은 급성질환과는 달리 완치되지 않으며 일단 병에 걸리면 ‘만성적으로’ 평생 관리해야하는 질환입니다. 하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불치병’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식사, 운동요법 등 식생활습관 개선과 약물치료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질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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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상지질혈증은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HDL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등 총 4가지 지질수치 중 한 가지라도 비정상이면 진단되는 질환으로 2015년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30세 이상 성인의 절반이 이상지질혈증을 가지고 있을 만큼 흔한 질환입니다.

비만도에 따른 이상지질혈증의 빈도를 보면 체질량지수(BMI) 기준으로 과체중(23.0~24.9)인 경우 절반, BMI 25kg/m2이상으로 비만이거나 특히 복부비만이 있는 경우(허리둘레가 남자는 90cm 이상, 여자는 85cm 이상) 약 3명 중 2명이 이상지질혈증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고혈압환자는 3명 중 2명, 당뇨병 환자는 무려 10명 중 9명이 이상지질혈증을 갖고 있으니 일단 비만이거나 대표적 성인병인 고혈압, 당뇨병이 있다면 이상지질혈증은 따 놓은 당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렇게 흔한 이상지질혈증이지만 모두 약물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특히 고중성지방혈증은 비만, 술, 탄수화물 위주 식단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체중을 줄이고 술을 멀리하며 단순당의 섭취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관리가 가능합니다.

이는 완치가 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특히 고중성지방혈증수치가 500mg/dL인 경우 체내 중성지방 분해에 문제가 생긴 경우로 식생활습관 개선만으로는 충분치 않아 약물치료가 필요합니다.

이와 비슷한 경우로 LDL 콜레스테롤이 190mg/dL 이상이면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이라는 유전질환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이때도 역시 고용량의 스타틴치료를 즉시 시작해야하며 대개는 평생 약물치료가 필요합니다. 물론 유전질환이 확실하다면 가족 중에 이상지질혈증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한편 이와는 달리 완치 가능한 이상지질혈증도 있습니다. 즉 다른 질환에 의해 이차적으로 발생한 경우 원인질환을 치료하면 이상지질혈증도 정상화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한 경우 총콜레스테롤이나 LDL 콜레스테롤이 높아질 수 있으며 갑상선호르몬만 보충해도 높아졌던 지질수치가 정상으로 낮아지기도 합니다. 물론 실제로 이상지질혈증이 있는 상황에서 더 높아진 것이라면 완전히 정상화되기는 어렵습니다.

이밖에도 만성신부전이나 신증후군 같은 신장질환이 있거나 황달을 동반한 간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이상지질혈증이 동반될 수 있으며 약제 중에서도 혈압약, 여성호르몬, 향정신성약물 등이 이상지질혈증을 유발시킬 수 있어 이상지질혈증이 처음 진단됐을 때 반드시 다른 원인에 의한 것인지를 확인해야합니다.

결론적으로 이상지질혈증은 만성질환이므로 완치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다른 질환에 의해 이차적으로 발생한 경우는 원인질환을 치료하면 완치되기도 합니다.

이상지질혈증으로 인해 신체마비가 올 수 있나요?

이상지질혈증으로 인해 동맥경화증이 진행된 경우 뇌혈류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뇌혈류장애로 인한 뇌졸중 때문에 신체마비가 발생하고 이는 환자의 생존 및 삶의 질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뇌졸중은 국내 성인사망의 10대 원인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이상지질혈증을 포함해 고혈압, 당뇨병, 흡연, 음주, 비만 등 뇌졸중 위험요인을 어느 하나라도 갖고 있다면 이를 적극적으로 관리해야합니다. 특히 이상지질혈증의 경우 약물요법을 통해 뇌졸중 발생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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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지질혈증이 지속되고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경우 많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중 신체마비를 초래하는 가장 심각한 합병증은 뇌졸중입니다. 뇌졸중은 신체의 한쪽이나 양쪽 또는 상지나 하지, 전신마비 등 뇌손상 정도에 따라 신체마비의 강도가 다양합니다.

뇌졸중은 크게 뇌혈관 손상으로 인한 출혈성 뇌졸중과 뇌혈관 폐색으로 인한 허혈성 뇌졸중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국내 뇌졸중의 3/4은 동맥경화증으로 인해 뇌혈관이 좁아지고 막혀 뇌로 정상적인 혈류공급이 안 돼 뇌기능이 손상되는 허혈성 뇌졸중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뇌졸중이 발생하는 원인은 연령(고령화), 고혈압, 당뇨병 등과 함께 이상지질혈증이 매우 강력한 위험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7명의 이상지질혈증 환자 중 한명에서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2010년 이후 뇌졸중의 국내 연간발생률은 감소추세입니다. 뇌졸중의 위험요인으로 알려진 고혈압이나 이상지질혈증 등에 대한 관리가 잘 이뤄진 결과입니다.

이상지질혈증을 제대로 관리하면 심각한 신체마비를 유발할 수 있는 뇌졸중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뇌졸중과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그간의 연구결과를 종합해보면 LDL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켰을 때 뇌졸중 위험도가 감소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상지질혈증 등 뇌졸중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은 팔 다리 등 일부의 감각이 갑자기 이상해지거나 힘이 없어지는 경우, 얼굴 일부근육의 마비증상 등이 생겼을 때, 말이 어눌해지면 즉시 전문 의료진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생사는 물론, 삶의 질 등에 심각한 문제와 장애를 초래할 수 있는 뇌졸중의 위험요인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금연, 규칙적인 운동, 비만인 경우 체중감량, 절주, 동반된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등을 전문 의료진과 함께 꾸준히 관리해야하며 만일 당뇨병 등이 있다면 혈당 역시 적절하게 조절해야합니다.

고중성지방혈증은 어떤 질환인가요?

고중성지방혈증은 심혈관질환을 발생시킬 수 있고 심한 경우 췌장염을 일으킬 수 있어 고중성지방혈증을 일으키는 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고중성지방혈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비만인 경우 체중을 줄이고 지나친 지방과 탄수화물 섭취를 피해야하며 반드시 절주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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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성지방이란 우리 몸에 존재하는 지방의 한 형태로 포도당과 더불어 우리 몸속 세포의 중요한 에너지원입니다. 중성지방은 간에서 만들어지기도 하고 음식을 통해 흡수되기도 합니다.

간에서 만들어진 중성지방은 우리 몸의 여러 곳으로 운반돼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거나 나중을 대비해 지방조직에 저장됩니다. 간에서 중성지방이 과도하게 만들어지면 고중성지방혈증이 생길 수 있으며 비만, 당뇨병 등에 동반되는 인슐린저항성 상태가 이러한 결과를 잘 일으킵니다.

음식에 포함된 지방에서 중성지방이 만들어지며 지방 외에 탄수화물(과당 포함)을 많이 섭취해도 중성지방이 증가합니다. 이밖에도 술을 많이 마시거나 중성지방을 올릴 수 있는 약을 복용할 경우 고중성지방혈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고중성지방혈증은 심혈관질환 발생에 기여할 수 있고 심한 경우 췌장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중성지방혈증이 있을 경우 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고중성지방혈증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식사요법, 운동요법 등의 생활습관 개선과 체중감량을 위한 노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지방섭취와 지나친 탄수화물 섭취를 줄여야하며 비만인 경우 체중감량을 위해 섭취하는 열량을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합니다.

고중성지방혈증의 흔한 원인은 음주입니다. 따라서 마시는 술의 양 자체를 줄여야하며 술을 마실 때 함께 먹는 여러 가지 기름기 많은 안주(삼겹살, 치킨, 곱창, 튀김 등)가 중성지방을 올리기 때문에 이러한 안주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노력을 했는데도 고중성지방혈증이 지속될 경우 의사와 상의해 중성지방을 낮추기 위한 약물을 복용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동맥경화로 의심되는 증상은 무엇인가요?

동맥경화를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은 동맥경화가 일어난 혈관의 위치에 따라 매우 다양합니다. 관상동맥의 협착이나 폐쇄가 일어나면 가슴이 답답하고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하지로 가는 동맥이상은 보행 시 하지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경동맥의 동맥경화는 마비 나 실신 같은 증상의 원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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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맥경화는 다양한 심장혈관질환의 원인입니다. 초기에는 증상을 일으키지 않지만 계속 진행돼 그 정도가 심해지면 병이 생기는 다양한 혈관에 따라 각각 다른 증상을 일으킵니다. 그 정도 역시 개인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고령자,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흡연 등의 위험인자를 추가로 갖고 있다면 정밀검사를 통해 동맥경화 여부를 판단해야합니다.

심혈관질환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심장질환으로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 즉 관상동맥의 동맥경화로 인해 증상이 나타납니다. 대표적인 질환명은 협심증과 심근경색입니다.

협심증은 관상동맥이 동맥경화로 인해 좁아지면서 생기는 질병으로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이 아파지는 증상입니다. 운동을 하거나 계단·언덕을 오를 때, 등산할 때처럼 일반적인 경우에 비해 심장에 부담을 주는 상황에서 나타납니다.

이러한 증상은 짓누르거나 답답함, 쥐어짜는 느낌 등 개인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며 그 정도도 동맥경화에 의해 혈관이 좁아진 정도나 개인이 통증을 느끼는 예민함에 따라 매우 다르게 나타납니다.

하지만 심하게 가슴 아픈 증상이 5분 이상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을 할 때 또는 쉬고 있을 때 발생하면 심근경색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는 동맥경화가 진행된 혈관 내부에 지방과 세포덩어리가 걸쭉하게 존재하는 죽상경화병변에 갑작스런 파열이 발생해 파열부위에 혈전이 모이고 결국 혈관을 막아서 생기는 질병입니다.

심근경색을 빨리 발견하지 못하면 심장이 손상되고 많은 경우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급히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하지로 가는 혈관에 동맥경화가 발생하면 보행 시 다리가 아파서 걷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또한 그 정도가 심해지면 평상시에도 하지가 아프거나 차게 만져지거나 상처가 생겼을 때 잘 낫지 않는 등의 변화를 보입니다.

머리, 즉 뇌에 혈액을 공급해 주는 혈관인 경동맥에 동맥경화가 생기면 일시적으로 정신을 잃는 증상뿐 아니라 감각이 변하거나 혀가 꼬이고 마비가 오거나 실신하는 등 뇌졸중에 의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러한 경우 지체하지 말고 응급실로 가야합니다.

비만일 경우 동맥경화에 걸릴 위험이 높나요?

비만은 동맥경화에 의한 다양한 질환과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심장혈관질환의 위험요인으로 알려진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같은 질환과의 연관성이 높고 많은 경우 이러한 위험요소와 동반돼 나타납니다. 허리둘레는 복부비만을 평가하는데 사용되며 적절한 식이 및 운동으로 적정체중을 유지해야 동맥경화에 걸릴 위험성을 낮출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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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은 동맥경화에 의한 다양한 질환과 관련됩니다. 비만에 의한 동반질환으로는 관상동맥질환, 고혈압, 뇌졸중, 당뇨병, 인슐린저항성, 대사증후군, 이상지질혈증, 치매 등이 있습니다.

이중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히거나 좁아져서 발생하는 관상동맥질환과 뇌로 가는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발생하는 뇌졸중 및 치매는 동맥경화에 의해 나타나는 질환이며 고혈압, 당뇨병, 인슐린저항성, 대사증후군, 이상지질혈증은 동맥경화의 발생가능성을 높이는 질환입니다.

또한 이 질환들은 하나만 나타나지 않고 여러 가지 질환이 동시에 발병합니다. 비만과 이상지질혈증과 고혈압, 비만과 당뇨와 관상동맥질환이 동시에 있는 것처럼 많은 경우 특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비만은 동맥경화에 걸릴 위험도를 높이기 때문에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동맥경화 예방을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비만을 평가하는 방법으로 가장 대표적인 것은 체질량지수인데 이는 키를 몸무게의 제곱으로 나눈 값을 말합니다.

즉 몸무게가 70kg이고 키가 175cm인 사람이 있다고 가정합니다. 이 사람의 체질량지수를 구하기 위해서는 몸무게인 70을 키를 미터로 환산한 값인 1.75의 제곱으로 나누면 되고 이 때 체질량지수는 22.9가 됩니다.

우리나라 사람의 정상체질량지수는 18.5~22.9이며 23~24.9를 위험체중, 25~29.9를 1단계 비만, 30 이상을 2단계비만이라고 부릅니다.

허리둘레는 체지방분포 및 복부비만을 평가하는 방법입니다. 복부비만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허리둘레를 사용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허리둘레가 남자는 90cm이상, 여자는 85cm 이상인 경우 복부비만이라고 하며 이 경우 체질량지수와는 관계없이 대사증후군이나 당뇨병, 관상동맥질환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적절한 체질량지수와 허리둘레를 함께 유지해야합니다.

복부비만, 중성지방 증가, HDL 콜레스테롤 감소, 혈압 증가, 공복혈당 증가 등 총 5개의 소견 중 3개 이상인 경우를 대사증후군이라고 하며 비만의 빈도가 증가하면서 대사증후군 역시 그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적절한 식이조절과 운동으로 적정체중을 유지함으로써 체질량지수와 허리둘레수치를 정상범위 내에서 유지하는 것이 대사증후군을 피하고 결과적으로 동맥경화 발생을 예방하는 지름길입니다.

동맥경화와 흡연이 관계있나요?

흡연이 어떻게 동맥경화를 일으키는지에 대한 기전은 명확하지 않지만 동맥경화에 의해 발생하는 관상동맥질환에 걸릴 위험성을 높인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흡연은 동맥경화뿐 아니라 혈관수축, 즉 혈관을 좁아지게 만들어 급성심근경색이나 심장돌연사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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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이 동맥경화를 증가시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으나 정확히 어떠한 기전으로 일으키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즉 흡연이 관상동맥질환에 걸릴 위험성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은 많은 연구에서 밝혀졌고 특히 고령, 고혈압, 당뇨, 이상지혈증, 남성 등 여러 다른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인자를 제외해도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관상동맥질환에 걸릴 확률이 2~3배 정도 높았습니다. 흡연량이 많을수록 동맥경화에 의해 발생하는 관상동맥질환에 걸릴 확률은 더 높아집니다.

놀라운 사실은 관상동맥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여겨지는 젊은 여성도 흡연하는 경우 관상동맥이 막혀 발생하는 심근경색처럼 치명적인 병에 걸릴 확률이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흡연은 그 자체만으로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인자이지만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HDL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혈압을 상승시키며 운동능력을 저하시키고 피를 잘 굳게 만들어 관상동맥질환이 생기기 좋은 환경을 조장합니다.

흡연은 특히 50세 미만의 젊은 환자 및 여성에서 관상동맥질환의 위험도를 증가시키며 경구피임약을 사용하는 여성이 흡연을 하면 관상동맥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매우 높아집니다. 관상동맥질환뿐 아니라 뇌혈관 및 말초혈관질환이 생길 가능성도 증가하며 여성이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면서 흡연하는 경우 흡연하지 않는 경우에 비해 뇌졸중 발생가능성이 몇 배 더 올라갑니다.

직접흡연뿐 아니라 간접흡연 역시 동맥경화와 관계있으며 미국에서는 간접흡연으로 인한 심장 및 혈관질환에 의한 조기사망자가 한 해에 수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흡연은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신체운동 저하, 비만, 당뇨처럼 조절이 가능한 동맥경화의 위험요인으로 금연만이 동맥경화에 의한 여러 가지 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 하겠습니다.

동맥경화는 왜 위험한 질병인가요?

동맥경화는 그 자체로도 질병이지만 다양한 혈관, 특히 생명과 직결된 혈관인 관상동맥이나 뇌혈관에 발생할 경우 심근경색, 뇌졸중처럼 치명적이거나 영구적인 장애를 남기는 심각한 질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협심증이나 말초혈관질환과 같이 일상생활 시 통증이 발생해 생활의 질이 떨어지기도 하며 불안정협심증이나 진행된 말초혈관질환처럼 치명적인 병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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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맥경화가 위험한 질병인 까닭은 동맥경화를 흔히 발생시키는 여러 혈관들이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동맥경화가 생겨 혈관이 좁아지면 심장근육에 적절히 피를 공급하지 못해 가슴에 통증이 생기는 협심증이라는 관상동맥질환이 발생합니다.

또 동맥경화가 된 혈관 내부에 지방과 세포덩어리가 걸쭉하게 존재하는 죽상경화반이 파열되면 그 부위에 혈전이 모이고 관상동맥을 막아 심근경색이 발생합니다. 심근경색은 빨리 진단하고 처치하지 않으면 매우 치명적일 뿐 아니라 살아남은 경우에도 심장에 영구적인 기능저하가 남게 됩니다.

동맥경화와 관련해 뇌혈관에 발생하는 질환은 뇌로 가는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생기는 허혈성 뇌졸중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과거에는 출혈성 뇌졸중이 흔했지만 최근에는 뇌졸중의 80%이상이 허혈성 뇌졸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허혈성 뇌졸중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가 경동맥의 동맥경화입니다. 즉 목 부위에 있는 경동맥에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칼슘 등이 쌓여 동맥경화가 발생하면 경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뇌경색이 발생하게 됩니다.

또한 동맥경화성 병변에서 혈관벽의 부스러기들이 떨어져 나와 혈류를 타고 뇌동맥으로 흘러들어가 뇌경색이 됩니다. 뇌졸중 역시 심근경색과 마찬가지로 사망에 이르기도 하며 많은 경우 영구적인 장애가 남기 때문에 환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 등 주위사람에게도 크나큰 정신적·물질적 고통을 안기게 됩니다.

하지로 가는 동맥에 동맥경화가 생겨 발생하는 말초혈관질환의 경우 처음 증상은 보행 시 하지통증으로 시작되며 질병이 악화되면 하지에 원활하게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여러 가지 합병증이 발생합니다.

특히 하지에 상처가 생겼을 때 잘 치유되지 않고 이 부위가 감염되는 것이 가장 무서운 합병증입니다. 이 경우 상처 부위의 세균이 피 속으로 침투해 혈관 내부의 피에서 세균이 증식하는 패혈증 같은 매우 치명적인 합병증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상처가 낫지 않아 하지의 일부를 절단하는 경우에도 절단부위의 상처가 잘 치유되지 않는다는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음식선택은 동맥경화 예방을 위해 왜 중요한가요?

동맥경화 예방을 위한 식이요법의 근간은 고콜레스테롤증을 예방함으로써 혈중 LDL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것이 목적이며 이를 위해 포화지방산의 섭취를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식이요법을 실시함으로써 동맥경화의 다른 위험인자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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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맥경화의 발생과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있으면서 치료하거나 조절하면 발병을 줄이고 진행을 느리게 하는 주요위험인자로는 고콜레스테롤혈증(≥200mg/dL), 흡연, 낮은 HDL 콜레스테롤(<40mg/dL), 당뇨병, 가족력, 연령 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 외에도 간접적으로 관여하는 것으로는 운동부족, 과체중·비만 등이 있습니다.

최근 한국인의 동맥경화성 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서구권 국가와 비교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특히 식생활의 서구화와 영양섭취의 증가에 따른 혈중 콜레스테롤농도의 증가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동맥경화 예방을 위한 지방산의 기본섭취원리는 총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을 감소시키고 H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것입니다.

고콜레스테롤혈증에서 동맥경화의 진행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이 LDL 콜레스테롤이며 LDL 콜레스테롤이 상승하는 원인은 지방질 중에서도 포화지방산이 주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섭취하는 지방질은 구성하는 탄소의 연결방법에 따라 단일결합과 이중결합이 있으며 이 이중결합의 유무에 따라 포화지방산(saturated fatty acids:SFA)과 불포화지방산(unsaturated fatty acids:USFA)으로 나뉩니다.

포화지방산은 동물성 식품과 유제품에 많이 함유돼 있으며 식물성 기름은 대부분 불포화 지방산을 포함합니다. 동맥경화 예방을 위한 식이요법은 고콜레스테롤증의 예방뿐 아니라 혈압 및 혈당, 체중감량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운동을 통한 혈중 콜레스테롤수치의 개선은 단순히 운동요법만을 시행하는 것보다는 운동과 식이요법을 같이 시행했을 때 나타나며 적정체중관리를 위해서도 적당한 운동과 섭취하는 칼로리의 균형이 중요합니다.

동맥경화 예방을 위한 식이요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지질
- 총 열량의 15~20%를 섭취합니다.
- 불포화지방산, 특히 리놀레산(linoleic acid)이 풍부한 기름을 사용합니다.(대두유나 옥수수유)
- 등푸른생선에 다량 함유돼 있는 오메가3지방산은 혈소판 응집을 억제해 동맥경화성 질환의 발생을 줄입니다.
- 콜레스테롤, 포화지방산이 함유된 동물성 지방의 과잉섭취를 제한합니다.

▲단백질
- 총열량의 15~20%로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합니다.
- 단백질은 특별히 제한하지 않습니다.(일부 신장질환자 제외)

▲당질
- 총 열량의 50~60%로 잡고 최소한 180g 정도는 꼭 섭취하도록 합니다.
- 설탕이나 과당 등 단순당을 피하고 복합당질을 섭취합니다.
- 섬유소가 많이 함유된 통곡물, 채소류, 과일 등을 충분히 섭취하고 수용성 식이섬유의 섭취를 늘립니다.

 

동맥경화는 완치가 불가능한가요?

아직까지 진행된 동맥경화증을 호전시키는 방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동맥경화의 진행을 막으면서 합병증 발생감소를 위한 치료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약물요법이 동맥경화 완치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보고되기 시작했고 적극적인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 동맥경화성 질환의 호전 및 동맥경화의 완치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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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형성된 동맥경화성 질환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법은 아직까지 없기 때문에 더 이상의 진행이나 합병증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동맥경화는 5단계의 진행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단계는 30세 이하 연령에서 시작되며 혈액 속의 지방덩어리가 몸속의 크고 작은 동맥 내부에 축적돼 지방층을 형성합니다. 이 시기에는 동맥경화로 인한 증상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어 2단계는 지방이 풍부한 경화반(plaque) 형성기로 역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화반이 급성으로 파열돼 증상을 일으키는 단계가 3단계(혈관의 부분폐색)와 4단계(혈관의 완전폐색)입니다. 5단계는 3·4단계의 경화반이 출혈이나 칼슘화, 세포괴사, 혈전증 등으로 인해 오랜 기간에 걸쳐 변화되면서 혈관을 경직시키고 폐색을 일으키는 과정입니다.

LDL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고지혈증치료제나 동맥경화반에서의 혈전생성을 막기 위한 아스피린 등은 1·2단계의 무증상 동맥경화에서 3·4·5단계의 유증상 동맥경화단계로의 진행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지만 이미 생성된 1·2단계의 경화반 자체를 제거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일부 고지혈증제제(고용량 스타틴)가 심혈관질환 발생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동맥경화반 자체도 호전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약물요법 외에도 식사요법, 운동요법, 금연, 고지혈증·고혈압·당뇨 치료 등 동맥경화 위험인자의 관리는 위의 5단계 모두에서 동맥경화의 진행을 더디게 합니다. 또한 일부 연구에서는 동맥경화가 엄격한 식단과 생활습관 조절로 호전된 경우가 있다고 보고됐습니다.

증상 발생 전이라도 동맥경화가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으며 더 나쁜 단계로의 진행을 막고 동맥경화의 심혈관합병증 예방을 위해 적극적인 위험인자 관리 및 약물치료 등이 권고되고 있습니다.

동맥경화로 인한 심혈관 합병증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동맥경화로 인한 심혈관 합병증으로는 심혈관이 점차적으로 좁아지면서 심근조직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못해 운동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왼쪽가슴에 통증을 느끼는 협심증이 있습니다. 또한 혈관 내의 동맥경화반이 터지면서 심혈관이 갑작스럽게 막혀 혈액공급이 되지 않아 심근조직이 죽는 심근경색이 있습니다. 심근경색은 건강한 성인에서 급사의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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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 있는 모든 조직과 장기는 동맥으로 혈액을 공급받아 기능이 유지됩니다. 혈액 속에는 조직과 장기에 필요한 영양과 산소가 포함돼 있습니다.

정상적인 동맥의 내면은 부드럽고 매끈해 혈액이 잘 지나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령,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에 의해 동맥 내벽이 껄끄러워지고 좁아지며 두꺼워지는데 이를 동맥경화라고 합니다. 수도관이 오래되면 찌꺼기로 인해 관이 좁아지는 것과 같은 이치로 이해하면 됩니다.

이러한 동맥경화가 진행되면 동맥 본연의 임무인 혈액운반기능을 잃게 돼 혈관이 담당하는 조직과 장기에 영양 및 산소공급이 부족해집니다. 동맥경화는 수년에서 수십 년에 걸쳐 매우 느리게 진행되는 만성질환으로 심혈관이 70% 이상 좁아지기 전까지는 증상이 없어 더욱 조심해야합니다.

동맥경화로 인해 한번 혈관이 좁아지면 대부분 지속적으로 악화되기 때문에 혈관은 더욱 좁아지게 됩니다. 동맥경화가 호전돼 혈관이 넓어지는 경우는 드뭅니다.

동맥경화로 인해 일단 70%이상 혈관이 좁아져 조직과 장기로의 혈액공급이 부족해지면 휴식을 취할 때는 증상이 없지만 운동, 스트레스, 과식 등 심장이 일을 많이 해야 하는 경우 왼쪽 가슴에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생기는데 심근조직에 산소가 부족해서 생기는 증상으로 이것이 협심증입니다.

협심증의 증상은 개인마다 약간 다르게 나타날 수 있지만 특징적으로 운동 시에 악화되고 휴식 시에 호전됩니다. 이러한 상태는 몇 주에서 몇 년 동안 지속될 수 있습니다.

더 심각한 합병증은 동맥경화가 진행된 혈관벽에 있는 동맥경화반이 터지면서 혈관이 몇 분 내에 갑자기 막히면 혈관에 의해 영양과 산소를 공급받던 심근이 죽게 되는데 흔히 심장발작이라고 하는 심근경색입니다.

심근경색은 휴식 시에도 가슴통증이 있다는 점에서 협심증과 다릅니다. 또한 통증의 정도가 매우 심해서 이제까지 경험했던 통증 중 가장 아프게 느낄 수 있습니다.

심근경색이 생기면 심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거나 멈춰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심근경색이 생기기 직전 동맥경화로 인한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심근경색은 건강한 성인에게 있어 갑작스러운 사망의 가장 큰 원인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동맥경화는 심전도나 일반적인 흉부엑스레이사진, 피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동맥경화를 진단할 수 있는 특수한 검사를 통해 진단이 가능하고 전문가와 상의해 검사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은 유전인가요?

부모의 나이가 젊었을 때 협심증과 심근경색이 발병하면 자녀들에게도 생길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하지만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은 유전 또는 가족력보다 생활습관과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개개인의 생활습관과 환경을 개선시킨다면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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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심증과 심근경색은 엄격히 말하면 유전병보다 가족력이 있는 질병입니다. 유전과 가족력 질병은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른 개념입니다.

유전병은 부모로부터 태어날 때부터 선천적으로 비정상적인 유전자를 물려받아서 생깁니다. 예컨대 혈액응고인자의 일부가 부족하거나 아예 없어, 출혈 시 피가 잘 멎지 않는 혈우병은 태어나면서 발병이 결정됩니다. 운동이나 식사조절을 통해 호전되지 않습니다. 이 경우 발병 여부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 가족력 질병은 음식 등 생활습관 및 주거환경과 같은 환경적인 요인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면 부모가 채소보다 고기를 좋아하는 경우 자녀들도 고기를 좋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때 비만이 생긴다면 이들 가족 내에서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또한 운동을 좋아하는 가족은 운동하지 않는 가족보다 심혈관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낮습니다. 일반적으로 3대에 걸친 직계가족 중 2명 이상이 같은 질병에 걸린 경우 가족력이 있다고 봅니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의 경우 부모세대 중 남성 55세 이하, 여성 65세 이하에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을 앓은 경우 가족력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버지가 70세에 심근경색이 생기면 가족력보다는 다른 원인인 고령 등으로 인해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족력으로 보지 않습니다.

통상 가족력을 따질 때 가족력을 계산하는 범위는 자신을 기준으로 할아버지세대, 부모세대까지입니다. 이때 친가는 물론 외가까지 모두 포함합니다. 가족력이 있으면 없는 경우보다 발생확률은 2배이지만 가족력이 있더라도 음식을 조절하고 금연, 체중조절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가족력은 없지만 비만이거나 흡연, 운동부족인 사람들의 경우 가족력은 있지만 스스로 몸 관리를 잘한 사람들보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발생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은 먼저 본인의 식사습관에 대해 점검할 필요가 있는데 성장기 식사습관이 그대로 성인이 됐을 때까지 유지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건강한 식사습관을 들이지 못했다면 이를 교정해야 합니다. 반드시 흡연이나 과음은 피해야합니다. 또한 식사조절과 운동을 통해 체중을 정상범위로 유지해야합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협심증과 심근경색을 발병을 막을 수 있습니다. 건강한 생활습관은 자녀에게도 좋은 효과를 줘 자녀가 성인이 됐을 때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에 걸릴 확률을 낮춥니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이 스트레스와도 연관이 있나요?

스트레스는 동맥경화 발생에 관여함으로써 건강한 혈관에 동맥경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이미 동맥경화증이 있는 경우 스트레스에 의해 질환이 더욱 진행되거나 협심증 또는 심근경색증을 일으킬 수 있어 이미 동맥경화증으로 진단받은 사람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나름대로의 적절한 스트레스 해소방안을 찾아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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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해서 무조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의 발병기전은 매우 복잡하고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스트레스가 발병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도 있지만 스트레스 자체보다 식사, 음주, 흡연 등으로 인해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인체는 신경계와 호르몬을 통해 스트레스 상황에 반응합니다. 예를 들면 갑작스럽게 달리기를 할 경우 휴식 시보다 근육에 2~3배 많은 영양분과 산소공급이 필요합니다. 이때 심장이 빨리 뛰어야하는데 이를 위해 신체가 신경계와 호르몬을 이용해 심장박동을 빠르고 강하게 합니다. 이를 통해 신체 각 부위로 혈액을 더 많이 보내 필요한 영양분과 산소를 충분하게 공급하는 것입니다.

인체의 자율신경계에는 교감신경계와 부교감신경계가 있습니다. 교감신경계는 스트레스에 의해 자극되는데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면 맥박과 혈압상승 등을 일으켜 심장의 운동량을 증가시킵니다.

또한 스트레스가 있으면 뇌에서 콩팥에 존재하는 부신이라는 장기로 코티졸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도록 신호를 보냅니다. 코티졸은 스트레스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혈액내의 당 수치를 올려줍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체내에서는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이 나오는데 이는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오르게 하고 심장박동횟수와 강도를 증가시켜 심장의 혈액방출량을 크게 증가시킵니다. 그 결과 심장의 산소필요량은 증가한 반면 관상동맥은 수축돼 혈액순환을 감소시키고 심장에 무리가 가게 됩니다.

일시적인 교감신경계 자극 및 코티졸과 아드레날린호르몬의 분비는 인체가 스트레스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지만 이것이 만성적으로 지속될 때는 혈관을 자극해 동맥경화를 일으키거나 동맥경화가 이미 진행된 사람들에게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현대사회에서 업무에 따른 스트레스를 피할 수는 없습니다.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태도와 적절한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해서 폭식하거나 술로 푸는 경우, 흡연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이러한 생활습관이 스트레스보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에 더 나쁜 결과를 가져옵니다.

나이가 들수록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이 많이 발생하나요?

나이가 들수록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발병의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가족력 등 다른 위험인자가 동반되어 있거나 협심증·심근경색의 전형적인 증상이 있는 경우 반드시 이에 대한 관리 및 치료를 실시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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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심증 또는 심근경색을 포함한 심혈관질환의 전통적인 위험인자는 조절이 가능한 인자와 조절이 불가능한 인자로 나눌 수 있습니다.

조절이 가능한 인자는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흡연 등이 대표적이며 조절이 불가능한 인자로는 직계가족이 비교적 젊은 연령에 관상동맥질환이 발생한 가족력, 성별, 연령 등이 있습니다. 고령은 조절이 불가능한 인자에 속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의 발병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혈관의 구조적이면서도 기능적인 변화 때문입니다. 즉 연령이 증가하면서 혈관은 딱딱해지고 탄성을 잃어가며 확장능력도 감소하는 등 혈관상태가 변화하게 되고 이로 인해 혈관질환의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고령인 경우 다른 위험인자인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흡연 등이 없더라도 고령 자체만으로도 동맥경화가 진행돼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층에서는 다른 위험인자가 동반돼야 혈관질환이 발생하게 됩니다.

아울러 나이가 많아질수록 앞서 열거한 바 있는 조절 가능한 심혈관질환의 전통적인 위험인자, 즉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유병률이 증가하게 돼 혈관질환의 발생위험을 더욱 높입니다.

또한 이러한 위험인자가 있다고 해서 즉시 동맥경화가 진행돼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위험인자를 수년에 걸쳐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동맥경화가 진행돼 질환을 일으킵니다. 따라서 이러한 위험인자를 가진 경우 수년 후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이 생기기 때문에 연령이 많을수록 이러한 질환이 자주 발생합니다.

결국 고령에 따른 혈관 자체의 노화현상, 그리고 이에 더해지는 또 다른 위험인자들의 영향이 협심증, 심근경색증과 같은 혈관사고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노년기일수록 더욱 혈관질환 예방에 신경써야하는 것입니다.

 

흡연 및 음주가 혈관질환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나요?

흡연이나 지나친 음주는 성인병 예방 및 관리에 매우 좋지 않은 생활습관으로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들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특히 흡연의 경우 직간접적으로 협심증 등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성을 증가시킵니다. 다만 소량의 음주에 대해서는 협심증과의 명확한 인과관계가 아직 밝혀진 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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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심증은 심장에서 필요로 하는 산소량과 실제로 공급되는 산소량의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가장 흔하고 중요한 원인으로 동맥경화증을 들 수 있는데 흡연은 동맥경화증을 악화시키는 매우 중요한 인자로 작용합니다.

담배 자체의 독성뿐 아니라 동맥경화증의 진행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염증반응을 흡연이 유발하고 증가시키기 때문에 플라크(plaque)라고 불리는 동맥경화반 증가에 따른 혈관 내경의 감소를 가져와 협심증 유발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플라크의 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안정적인 플라크상태에서 파열되기 쉬운 취약 동맥경화반으로의 진행에 흡연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급성관동맥증후군 유발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 적당량의 음주는 오히려 심혈관질환에 이득이 된다는 설이 꾸준히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연구결과에 국한됐고 전반적으로 적당량의 음주가 심혈관사고를 예방하거나 치료하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결과는 현재까지 없습니다.

알코올은 체내에서 분해돼 각종 부작용과 관련된 독성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acetaldehyde)로 전환되고 이는 아세트알데히드 데히드로게나아제(acetaldehyde dehydrogenase)라는 효소에 의해 체내에서 분해됩니다. 아세트알데히드 데히드로게나아제의 변이형이 특히 동아시아인종에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일본인·한국인에서는 약 50%까지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변이형의 경우 효소기능이 감소해 아세트알데히드가 체내에 축적되는데 이 물질이 관상동맥의 연축(spasm)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사람들에게 협심증 또는 심근경색증과 같은 심장혈관사고가 더 많이 발생한다는 보고가 있는 만큼 음주 후 부작용이 있는 사람의 경우 과음을 삼가야합니다.

결론적으로 흡연은 협심증 발생에 있어 매우 중요한 위험인자이며 음주 역시 일부 사람들에서는 협심증을 포함한 심혈관사고 발생에 기여할 수 있으며 협심증 예방이나 치료를 위해 술을 먹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혈관질환 예방에는 근력운동이 좋나요, 유산소운동이 좋나요?

혈관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을 병행해서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걷기, 자전거타기, 조깅, 요가, 수영, 줄넘기 등의 유산소운동은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가장 실천하기 쉬운 걷기의 운동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일주일에 3~4회, 최소 30분 이상 걷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혈관질환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고강도의 근력운동은 위험할 수 있어 주의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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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력운동은 말초동맥혈관을 압박해 전체 말초저항을 증가시키고 근육관류를 감소시킵니다. 근육관류를 회복하기 위해서 교감신경계는 더욱 활성화되고 심박출량은 증가해 혈압을 상승시킵니다.

이러한 근력운동에 대한 혈압 상승의 반응은 운동 강도와 사용하는 근육량에 비례합니다. 따라서 고강도 근력운동은 근력운동경험이 없는 고혈압 환자나 심혈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위험할 수 있어 강도가 낮은 근력운동을 실시하는 것이 위험을 줄이고 건강관련 효과를 높여줄 수 있습니다.

모든 종류의 운동은 혈압을 상승시키는데 이는 운동의 종류에 따라 달라집니다. 운동은 크게 걷기, 자전거타기, 요가 등의 유산소운동과 단거리달리기, 역도, 윗몸 일으키기 등의 무산소운동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특히 무산소운동은 산소 없이 단시간에 폭발적인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운동으로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혈관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혈관건강이 좋지 않은 경우에는 큰 힘을 들이지 않고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운동이 좋습니다.

유산소운동으로는 걷기, 자전거타기, 조깅, 요가, 수영, 줄넘기 등이 있습니다.

유산소운동 중에서 가장 실천하기 쉬운 것은 걷기입니다. 무엇보다 걷기는 뼈, 근육, 신경 등이 모두 조화롭게 움직이는 운동으로 혈액순환에도 도움을 줍니다. 운동효과를 보려면 일주일에 3~4회, 최소 30분 이상 걷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을 나눠 수회에 걸쳐 총 30분 이상 운동해도 같은 효과가 있기 때문에 따로 시간을 내지 못한다면 틈틈이 자투리시간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요가나 필라테스, 마사지도 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나요?

유산소운동의 일종인 요가와 필라테스는 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한때 붐을 일으켰던 요가는 스트레칭동작이 많아 뭉친 근육과 뻣뻣해진 관절을 부드럽게 풀어주면서 혈액순환을 돕고 여러 가지 도구를 활용해 근력을 강화시키는 필라테스도 심폐기능을 강화하고 혈액순환을 돕는 효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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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은 혈관건강을 지키는데 있어 도움이 되는 좋은 방법입니다. 단 혈관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의 경우 강도 높은 무리한 운동, 특히 단시간에 폭발적인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무산소운동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혈압을 급격히 상승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요가, 필라테스 등은 유산소운동입니다. 요가는 한때 전국적으로 붐이 일 정도로 크게 유행했지만 무엇보다 꾸준히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는 운동입니다.

특히 요가동작은 대부분 몸을 늘려주는 스트레칭동작이 많습니다. 이는 뭉친 근육과 뻣뻣해진 관절을 부드럽게 풀어주면서 혈액순환을 돕습니다.

필라테스도 마찬가지입니다. 필라테스는 여러 가지 도구를 활용해 동작을 반복하면서 근력을 강화시키는 운동으로 자세교정뿐 아니라 심폐기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 요가처럼 마음을 서서히 안정시켜 긴장해소와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데도 효과적입니다. 단 요가나 필라테스 같은 운동은 본인의 체질을 고려해 강도를 조절해야합니다.

일반적으로 유산소운동은 중성지방을 감소시키며 HDL 콜레스테롤은 증가시키는 경향이 있는 반면 LDL 콜레스테롤은 변화가 매우 미미합니다. 지질대사이상을 조절하는 목표는 혈관질환 예방에 있기 때문에 지질대사이상 환자에서 운동요법은 중요합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운동요법이 심혈관계질환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사지는 피부를 비비고 문질러주는 자극으로 말초신경부위를 자극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도록 돕습니다. 또 뭉친 근육을 서서히 이완시키기 때문에 신체·정신적인 긴장을 완화시켜 심신을 진정시키는데 효과적이며 부종을 가라앉히는데도 좋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행위들이 혈관건강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아침운동이 혈관건강에 안 좋다는데 사실인가요?

운동은 지속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따라서 운동시간을 정하는 첫 번째 기준은 ‘내가 지속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시간대’가 돼야합니다. 두 번째는 ‘운동효과를 가장 잘 낼 수 있는 시간대’가 언제인가입니다. 특히 운동시간대를 결정할 때는 방해받지 않고 운동할 수 있는 시간, 자신의 신체시계, 생활 사이클, 효율적인 운동시간대를 고려해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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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씀드린 두 번째 기준은 전문운동선수에게나 적용될 만한 사항이고 성인의 경우 일반적으로 오전 운동, 오후 운동 중 어떤 것이 건강에 더 유리하다는 결론은 아직 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즉 전문 운동선수가 아니라면 “내가 편안한 시간이라면 언제든지 운동을 해도 좋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일단 운동 초보자나 일반인은 ‘내가 운동을 지속할 수 있는 시간대’를 정해야 합니다. 이 시간을 정할 때는 다음의 네 단계를 고려해야 합니다.

 

▲1단계 - 방해받지 않고 운동할 수 있는 시간을 선택합니다.
업무 중에, 가사 중에 잠깐 짬을 내 운동하는 것은 상사나 가족의 눈치가 보여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중간 중간 전화라도 받다 보면 운동의 집중도도 떨어지고 꾸준히 하기도 어렵습니다.

 

▲2단계 - 자신의 신체시계(Body clock)를 생각해봅니다.
평생 아침형 인간으로 살아온 사람은 밤 9시만 돼도 졸려서 눈이 감깁니다. 이런 경우에는 저녁운동이 오히려 숙면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아침운동을 권장합니다. 반대로 저녁 퇴근 시간만 되면 눈이 또렷해지는 저녁 또는 야간형 인간이라면 운동하기에는 오후 퇴근시간이 아침보다 적합할 수 있습니다.

 

▲3단계 - 자신의 생활 사이클을 반영해야합니다.
직장생활 또는 가정생활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동시간을 정합니다. 주중에는 직장 출근 전후에 회사근처 헬스클럽에서 운동이 가능하지만 주말에는 가정에서 지내기 때문에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주말 오전에 가족들과 2시간 정도 가볍게 등산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별한 사정이 있지 않는 한 자신의 생활 사이클을 적절히 조율해 운동에 최소한의 시간을 할애합니다.

 

▲4단계 - 자신에게 가장 효율적인 운동시간을 선택합니다.
1~3단계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면 조금 더 효율적인 시간인 새벽이나 점심시간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직장인은 새벽에 방해를 받는 일이 가장 적습니다. 따라서 30분만 가볍게 운동해도 집중하기 수월하고 하루를 상쾌하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퇴근 후 시간도 활용할 수 있지만 여러 가지 회의와 회식의 유혹 때문에 꾸준히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가사를 하는 주부는 남편의 출근과 자녀 등교 후 집안일을 정리하고 나면 그때부터 누워서 쉬거나 TV를 시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도 방해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시간이야말로 주부들이 운동하기 가장 좋은 시간입니다. 쉬는 대신 30분만 땀을 흘리고 시원하게 샤워하고 나면 오후일과를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혈관질환이 가장 많은 연령대와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혈관질환은 나이가 들수록 발병위험이 증가합니다. 남성의 경우 40대 이후부터, 여성의 경우는 폐경 이후 혈관질환의 발생이 증가합니다. 불규칙한 식사습관, 과로로 인한 스트레스, 과음, 흡연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폐경으로 인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크게 줄어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좋은 콜레스테롤(HDL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혈관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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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혈관질환은 심장과 뇌에 피를 공급하는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을 말합니다. 성별로 나누어서 보면, 남성은 40대부터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지만, 여성은 폐경기를 지나면 급격하게 높아지는 특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혈관질환은 과로에 시달리는 40~60대 중년남성들 사이에서 발병률이 높습니다. 그 원인으로 바쁜 업무로 인한 불규칙한 식사습관, 과로로 인한 스트레스, 과음, 흡연 등을 꼽습니다.

이러한 생활패턴이 지속되면 비만으로 이어질 뿐 아니라 혈관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쳐 결국 혈관질환을 불러오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시기부터 혈관질환의 위험인자인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혈관질환이 더 잘 발생합니다.

여성은 폐경기 전에는 혈관질환이 거의 없다가 폐경 이후 혈관질환 발병률이 높아집니다. 그 이유는 폐경으로 인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가 크게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에스트로겐은 나쁜 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과 좋은 콜레스테롤(HDL 콜레스테롤)수치의 균형을 맞춰 심장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어드는 폐경기에는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좋은 콜레스테롤(HDL 콜레스테롤)수치가 급격히 떨어지고 혈압이 올라가면서 혈관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에스트로겐을 투여하는 방법은 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혈관질환의 위험인자인 고혈압, 당뇨병과 이상지질혈증이 있는 경우에는 더 젊은 연령에서도 혈관질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위험인자를 철저히 조절함으로써 혈관질환의 발병을 예방하거나 그 시기를 늦출 수 있습니다.

 

청소년도 혈관이 약할 수 있나요?

일반적으로 청소년들은 혈관문제가 거의 생기지 않습니다. 비만으로 인한 혈관문제는 청소년 때부터 생길 수 있지만 진행이 느리기 때문에 이러한 혈관문제가 직접적인 건강문제로 나타나는 경우는 일반적으로 30대 이상부터입니다. 인스턴트식품,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섭취를 줄이고 채소, 과일 등을 골고루 섭취해야만 훗날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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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은 일반적으로 신진대사가 활발하기 때문에 혈관질환이 생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섭취가 많아지고 과도한 학업 때문에 운동량이 줄어들어 비만청소년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비만은 소아‧청소년건강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칩니다. 성인병으로만 여겨졌던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대사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이 당장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으로 나타나지 않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 30대 이상이 되면 이러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에서의 평균 LDL 콜레스테롤수치는 1998년 89.3±0.8mg/dL에서 2001년 96.5±1.2mg/dL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중 중성지방 > 110mg/dL 유병률과 HDL 콜레스테롤 <40mg/dL 유병률은 각각 6.2%, 10.5% 늘었습니다.

국민건강영양조사(2007~2010) 분석연구를 보면 10~18세 청소년에서 이상지질혈증의 유병률은 남아 25.2%, 여아 21.7%였으며 고콜레스테롤혈증과 고LDL 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여아가 남아보다 높았고 남아에서는 연령증가에 따라 이상지질혈증의 유병률이 증가했습니다.

소아‧청소년기에 혈관건강을 지키려면 생활습관을 적극적으로 개선해야합니다. 하루 세 끼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인스턴트식품,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섭취를 줄이는 한편 채소, 과일 등을 골고루 섭취해야합니다.

또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을 선택해 꾸준히 하는 습관을 들이는 등 일상생활에서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걷기, 자전거타기, 수영 등 여러 운동이 도움이 되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체력을 고려해 즐기면서 꾸준히 할 수 있는 것으로 선택해야합니다.

무엇보다 부모는 질병을 미리 예방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어릴 때부터 올바른 식습관을 실천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도해야합니다.

노인의 경우 혈관건강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나요?

나이가 들면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이 생기는데 혈관건강을 위해서는 이러한 질환들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본인의 나이에 맞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음식은 싱겁게 먹으면서 생선을 많이 섭취하고 기름진 음식 대신 채소류나 해조류 등 섬유소가 많은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흡연, 음주, 가족력 등 혈관건강의 다른 위험요소를 갖고 있다면 더욱 조심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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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을 때는 혈관이 비교적 탄력 넘치고 혈액순환도 원활하지만 나이가 들고 과음, 흡연, 비만, 운동부족 등의 원인으로 점차 혈관이 탄력을 잃고 딱딱해지면 혈액순환장애가 일어납니다.

이로 인해 심장, 뇌 등에 가야 할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면 뇌졸중, 심근경색 등의 뇌·심혈관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습관, 꾸준한 운동 등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합니다. 먼저 음식은 싱겁게 먹고 육류를 즐기기보다는 생선을 섭취하고 기름진 음식 대신 채소류 및 해조류 등 섬유소가 많은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만은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의 위험을 증가시켜 심혈관질환의 발병률을 높이기 때문에 적정체중을 유지해야합니다. 이를 위해 하루 30분 이상 심장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꾸준히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흡연은 혈액흐름을 방해하고 혈관을 좁아지게 하는 등 혈관건강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반드시 금연해야합니다.

무엇보다 혈관건강에 신경 써야 하는 중년기 이후부터는 정기검진을 통해 자신의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반드시 알고 있어야하며 특히 가족력 등 다른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다면 자신의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관리해야합니다.

노인에게 혈관질환이 위험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나이가 들수록 신체 곳곳이 약해지는 것처럼 혈관도 노화의 영향을 받습니다. 특히 노화에 따라 혈관의 탄력이 떨어지고 동맥질환의 가장 흔한 원인질환인 동맥경화의 발생위험이 높아집니다. 노화와 동맥경화는 매우 밀접하게 연관돼 있으며 동맥경화는 노인에서 폭넓게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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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고령자체만으로 동맥경화증이 발생, 혈관에 질환을 일으켜 심장질환이나 뇌혈관질환이 더 잘 생깁니다. 실제로 노화와 동맥경화는 밀접하게 연관돼 있으며 동맥경화는 노인에서 폭넓게 나타나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합니다.

또한 고혈압, 흡연,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의 위험인자에 의해서도 악화될 수 있습니다. 혈관질환자는 이들 위험인자에 장기간 노출돼왔던 고령 환자가 대다수를 차지합니다.

동맥경화증은 동맥질환의 가장 흔한 원인질환으로 우리 몸의 모든 동맥에서 발생하지만 주로 심장의 관상동맥, 내경동맥과 외경동맥이 분지되는 부위, 복부대동맥과 하지동맥 등에서 현저하게 자주 나타납니다.

일단 망가진 혈관은 저절로 회복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악화됩니다. 이들 동맥이 심하게 좁아지고 막히면서 심근경색, 뇌졸중, 간헐성 파행, 허혈성괴사 등의 증상이 생깁니다. 이러한 증상이 있을 때는 즉시 병원을 방문해 이에 대한 진단과 치료를 해야 합니다.

노인에서의 심근경색은 증상이 전형적이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전형적인 심근경색 증상은 왼쪽 가슴부위에서 쥐어짜는 듯한 매우 심한 통증이 5분 이상 지속됩니다. 하지만 노인의 경우 체한 느낌이나 소화불량 같은 증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심근경색으로 생각하지 않고 소화제만 먹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심장에 많은 손상이 감으로써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설사 회복되더라도 심장기능이 크게 악화돼 심부전으로 인한 고통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평상시와 다른 증상이 있으면 빨리 가까운 병원에서 진료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노인에서 혈관질환이 발생할 경우 고령과 동반된 다른 질환 때문에 젊은 연령에 비해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나이 때문에 먹는 건강기능식품이 혈관질환에 영향을 미치나요?

건강기능식품은 피로나 혈액순환 등 건강에 도움을 주는 식품으로 판매되고 있지만 이것이 혈관질환에 직접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히 연구된 바가 없으며 오메가3지방과 같은 성분이 혈관질환에 어떤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는지 정도만 알려져 있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을 먹고자 한다면 의사와 반드시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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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은 일상적인 식사에서 결핍되기 쉬운 영양소나 인체에 유용한 기능을 가진 원료나 성분(이하 기능성원료)을 사용해 제조한 식품으로 시중에는 피로·인지능력 개선, 체지방 감소, 혈행 개선 등 다양한 기능성을 표시한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은 의약품과 같이 질병의 직접적인 치료나 관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인체의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거나 생리기능 활성화를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개선하는 것을 말하기 때문에 섭취 시 주의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심장 및 뇌혈관계와 관련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대부분의 제품은 임상연구결과가 없습니다. 즉 판매되는 제품을 이용한 실제적인 심뇌혈관질환의 발생이나 사망률에 대한 영향이 연구된 바는 없습니다.

단 오메가3지방의 경우 혈액 내 중성지방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으며 의약품으로도 제조·판매되고 있습니다. 건강기능식품으로 판매되고 있는 오메가3지방의 경우 제품에 따라 함량이나 원료 등에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 감마리놀렌산, 키토산, 대두단백질과 같은 물질들은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심뇌혈관질환을 감소시킬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장기적인 연구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특히 혈액 내 지질수치에 대한 효과를 언급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에 대한 효과도 약하고 개인차가 많아 주의해야합니다. 따라서 건강기능식품을 이용하고자 할 경우에는 의사와 반드시 상의하도록 합니다.

무엇보다 심뇌혈관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건강기능식품을 활용한다고 해도 단지 보조적으로 사용해야합니다. 장기적으로 질환예방을 위해 먹는 것일 뿐 치료효과는 없다는 점도 명심해야합니다.

트랜스지방은 혈관건강을 위해 피해야하나요?

트랜스지방은 주로 기름지고 튀긴 음식에 많이 함유돼 있습니다. 동물성기름과 마찬가지로 심장과 혈관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많은 나라에서 트랜스지방 섭취를 줄이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가공식품에 대한 트랜스지방 함량표시를 의무화한데 이어 하루섭취량을 총 섭취열량의 1% 미만으로 제한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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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산에는 동물성기름인 포화지방산과 식물성기름인 불포화지방산이 있습니다. 그동안 포화지방산은 심장병이나 비만 같은 혈관질환의 주요원인이 되는 반면 불포화지방산은 혈관 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하지만 식물성기름인 불포화지방산에도 동물성기름 못지않게 혈관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지방산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것이 바로 트랜스지방산입니다.

트랜스지방산은 액체형태의 불포화지방을 마가린이나 마요네즈처럼 고체 또는 반고체상태로 만드는 경우, 이러한 액체상태의 불포화지방을 공기 속에 오랫동안 방치했을 때 산성으로 변해 불쾌한 냄새가 나고 맛이 나빠지거나 색이 변하는 현상을 막기 위해 수소를 첨가하는 과정에서 생성됩니다.

트랜스지방은 심혈관계 건강에 좋지 않은 LDL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높이고 심혈관계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HDL 콜레스테롤(좋은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춰줍니다. 따라서 트랜스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관상동맥질환 등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위험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무조건 불포화지방이 혈관건강에 유익할 것이라는 인식을 버려야합니다. 또한 식물성지방(마가린)은 무조건 동물성지방(버터)보다 건강에 이로울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이에 따라 세계적으로 트랜스지방 섭취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가공식품에 대한 트랜스지방 함량표시를 의무화하고 있으며 하루섭취량을 총 섭취열량의 1% 미만으로 제한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트랜스지방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트랜스지방함량을 확인하고 제품을 선택해야합니다. 일반적으로 빵, 과자, 전자레인지용 팝콘, 치킨 등에 트랜스지방이 많이 함유돼 있습니다. 이 중 부드럽고 고소하며 바삭바삭할수록 트랜스지방이 더 많이 들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립니다. 쇼트닝(마가린) 사용과 튀김류 섭취를 줄여야 혈관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물을 많이 마시면 혈관건강에 도움이 되나요?

물(수분)은 우리가 생명활동을 유지하는데 꼭 필요한 성분이지만 단순히 물을 많이 마신다고 해서 혈관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너무 물을 많이 마시면 신체의 수분함유량이 지나쳐 우리 몸에 필요한 나트륨을 묽게 하면서 ‘저나트륨혈증’ 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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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은 약 60~70%의 수분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체내 수분함량은 연령과 성별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납니다. 유아의 경우 체중 대비 수분함량이 약 70%에 가깝습니다. 반면 성인 남성은 약 60%, 여성은 약 50% 정도의 체내 수분함량을 갖고 있습니다.

체내에 어느 정도 수분을 보유하고 있어도 우리 몸은 수분이 2%만 부족해도 갈증을 느끼며 20% 정도 손실되면 생명을 잃을 정도로 위험한 상태에 이릅니다. 그만큼 신체에서 물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은 실제로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돕고 산소를 운반하며 체온을 조정합니다. 또 불필요한 성분을 배출하고 체액을 조절합니다.

하지만 단순하게 물을 많이 마신다고 해서 혈관건강에 무조건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물을 마실 때 주의할 점은 신체 밖으로 나가는 양을 고려해 마셔야합니다. 운동 후나 더운 여름날에는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보통 때보다 많은 양의 물을 마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물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마시면 신체가 너무 많은 물을 함유하게 돼 우리 몸에 필요한 나트륨을 묽게 하면서 ‘저나트륨혈증’ 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이런 상태는 정신 혼란, 졸음, 울렁거림이나 구토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오히려 근육이 피로하거나 사망과 같은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너무 급하게 많은 양의 물을 마시지 않아야하며 시간당 1L 이상 수분을 섭취하지 않도록 합니다.

탄산음료가 혈관건강과 관련이 있나요?

탄산음료는 우리가 즐겨먹는 음료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탄산음료의 단맛을 내는 액상과당은 체지방을 증가시키고 식후혈당을 상승시켜 심혈관계 질환, 다양한 대사질환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러한 탄산음료의 당분은 간에서 중성지방으로 만들어져 혈액 내의 중성지방수치를 높여 심혈관계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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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발의돼 추진 중인 ‘당류저감 종합계획’의 국내 당류섭취실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최근 당류섭취량 증가는 가공식품섭취량 증가에 기인했습니다. 특히 3~29세 연령층에서의 평균 당류섭취량이 기준초과였는데 19~29세는 47.7%, 6~11세는 47.6%가 기준초과였습니다.

가공식품 중 주요급원은 음료, 빵, 과자, 떡류 순이었는데 과일을 통한 당류섭취량은 감소하고 있는 추세인데 비해 음료류를 통한 섭취량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탄산음료는 국민 1인당 하루 가공음료 섭취량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간한 ‘2015 가공식품 세분시장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 1인당 가공음료 섭취량 중 탄산음료가 44.2%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탄산음료에는 액상과당이 많이 쓰입니다. 액상과당은 포도당과 과당의 액상혼합물로 설탕에 비해 값이 싸고 단맛이 강해 탄산음료에 많이 이용됩니다. 따라서 탄산음료를 즐겨 마시면 체내에서 당의 섭취가 많아져 체중이 증가되기 쉽고 식후 혈당이 크게 상승해 인슐린 필요량이 많아집니다. 지속적인 인슐린분비 증가는 심혈관계 질환뿐 아니라 기타 다양한 대사질환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또 지나치게 섭취한 당분은 간에서 중성지방으로 만들어져 혈액 내의 중성지방수치를 높여 심혈관계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건강을 위해서는 탄산음료보다는 물을 마시는 것이 한결 나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생선에 있는 지방도 많이 먹으면 혈관에 위험하나요?

생선 속의 오메가-3지방산은 혈관건강에 좋은 영향을 주며 꽁치, 고등어 등의 등푸른 생선에 많이 함유돼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음식이든 마찬가지입니다. 생선 역시 지나치게 많이 섭취할 경우 열량섭취가 많아지는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과식은 좋지 않습니다. 생선을 굽거나 쪄서 먹으면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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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은 육류와는 다르게 다가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합니다. 불포화지방산은 단일불포화지방산과 다가불포화지방산으로 나뉘는데 다가불포화지방산에는 오메가-6와 오메가-3지방산이 있습니다.

지방산의 한쪽 끝은 카복실기가, 반대쪽 끝은 메틸기가 붙어있는데 메틸기가 붙어 있는 탄소로부터 몇 번째 탄소에 이중결합이 있는가에 따라 불포화지방산을 구분하게 됩니다. 즉 오메가-6는 6번째 탄소에, 오메가-3는 3번째 탄소에 이중결합이 있는 불포화지방산으로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반드시 음식으로 섭취해야하는 필수지방산입니다.

오메가-3 지방산은 특히 혈액 내의 중성지방수치를 낮추는데 효과적이며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을 낮추는데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전어, 고등어, 꽁치, 삼치 등의 등푸른생선에는 EPA, DHA 등의 오메가-3지방산이 많이 포함돼 있습니다.

또 오메가-3 지방산은 체내에서 염증반응을 줄이는 효과가 있으며 혈전생성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세계 각국에서는 주 2~3회 정도 등푸른생선을 먹을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생선 섭취가 불가능할 경우 보충제의 형태로 생선기름을 먹을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선이 완전한 식품은 아닙니다. 지나치게 먹는 경우 열량섭취가 많아지는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과식은 결코 좋지 않습니다. 또 생선을 조리할 때 튀기기보다는 굽거나 쪄서 먹는 것이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한편 오메가-6 지방산에는 리놀렌산과 아라키돈산이 있으며 식물성 기름인 옥수수기름 등에 많이 함유돼 있습니다. 오메가-3 지방산뿐 아니라 오메가-6 지방산이 부족해도 피부, 위장장애 및 면역기능이 손상될 수 있어 균형 있게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달걀노른자는 혈관건강을 해치나요?

일반적으로 달걀노른자에는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돼 있어 심혈관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는 해로울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달걀노른자에는 콜레스테롤도 있지만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억제하는 레시틴 등 기타 우리 몸에 유익한 성분도 포함돼 있어 반드시 혈관건강을 해친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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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달걀노른자는 콜레스테롤이 높아 심혈관질환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 달걀노른자에는 185~240mg의 콜레스테롤이 함유돼 있습니다.

따라서 이전까지는 달걀노른자를 많이 먹는 경우 동맥경화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것이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던 사실입니다.

하지만 달걀노른자에는 콜레스테롤 외에도 콜레스테롤의 체내 흡수를 억제하는 레시틴도 있으며 단백질, 철, 비타민, 불포화지방 등을 비롯해 우리 몸에 유익한 여러 가지 성분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보통 콜레스테롤이라고 하면 흔히 좋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지만 우리 몸 안에서 여러 가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단지 혈액 내 콜레스테롤수치가 정상보다 높을 때 건강상으로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혈액 내 콜레스테롤수치는 콜레스테롤 섭취량보다는 체내에서 콜레스테롤이 만들어지는 정도에 영향을 받습니다. 콜레스테롤의 섭취량보다는 포화지방이나 불포화지방이 혈액 내의 콜레스테롤 수치에 훨씬 나쁜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콜레스테롤을 낮추려면 포화지방, 트랜스지방 등을 덜 먹는데 초점을 맞춰야한다고 조언합니다.

미국 식사지침자문위원회에서도 달걀로 섭취하는 콜레스테롤은 유해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고 하루 1~2개 정도의 먹는 것은 크게 문제되지 않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탄수화물은 혈관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탄수화물은 우리 몸의 중요한 에너지공급원이며 뇌와 신경세포가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포도당의 공급원이기도 합니다. 중요한 성분이기는 하지만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남은 에너지를 체내에서 지방으로 전환시키고 이를 저장함으로써 비만을 초래합니다. 또 간에서 만들어진 중성지방이 혈액 내에 많이 방출돼 중성지방수치가 높아집니다. 이는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을 높이기 때문에 탄수화물은 적절하게 섭취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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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수화물은 동식물계에 널리 분포하는데 생물체 내에서의 기능은 생물체의 구성성분이 되는 것과 활동에너지원이 되는 것으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생물체의 구조를 유지하는데 사용되는 탄수화물은 모두 다당류로 예컨대 식물의 세포벽을 만드는 셀룰로오스, 곤충의 외피를 만드는 키틴, 동물의 연골이나 힘줄의 성분인 황산콘드로이틴류 등이 있다.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탄수화물은 지질·단백질과 함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녹색식물은 광합성을 통해 단당류인 포도당을 합성하고 이를 다당류인 녹말로 재합성해 저장합니다. 동물은 자신이 탄수화물을 합성하지 못하기 때문에 식물을 통해 섭취합니다.

탄수화물은 밥 이외에도 국수, 떡, 감자, 고구마, 묵, 국수, 그리고 과일에도 포함돼 있습니다. 설탕, 꿀, 엿 등과 같이 단맛을 내는 다양한 당류들도 탄수화물의 일종입니다.

탄수화물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성분이기 때문에 적당량을 섭취하되 단 음식은 가능한 한 피해야하며 흰쌀밥보다는 잡곡밥, 현미 등과 같이 도정이 덜 되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것을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빵은 통밀빵 등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또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과일 등을 균형 있게 섭취하되 과일도 하루에 먹는 양을 야구공 크기 정도로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포도주 등 과실주와 생식은 혈관건강에 좋은가요?

적당량의 포도주는 혈관건강을 좋게 하지만 지나친 음주는 혈관건강을 오히려 나쁘게 만듭니다. 또한 포도의 좋은 성분은 꼭 포도주의 형태로만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생과일이나 주스의 형태로도 섭취할 수 있습니다. 한편 생식은 혈관 내 콜레스테롤농도를 낮추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균형 있는 영양섭취가 어려워질 수 있어 주의해야합니다. 생식 위주 식단은 특히 양질의 단백질이 부족하기 쉽고 전체적인 체력과 면역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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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진 식사를 많이 하는 서양인들 중 유독 프랑스 사람들에게서 심혈관질환이 적은 이유가 프랑스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적포도주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포도껍질 속의 성분이 혈액응고과정에 좋은 영향을 미쳐 포도주스 또한 심장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포도주를 적당량 마시는 사람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장수하는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성분들을 반드시 포도주형태로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생과일이나 주스형태로도 마실 수 있습니다.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한다는 차원에서 포도주 등 과실주를 별도로 마실 필요는 없으며 특히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의 경우 그대로 생활하는 것이 오히려 좋습니다.

무엇보다 심혈관질환에 좋다고 해서 포도주를 과음하게 되면 심근증(심장근육의 뛰는 힘이 약해져 심부전증이 생겨 숨이 찬 병)이나 부정맥(심장의 박동이 불규칙한 병)이 올 수 있어 술은 절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알코올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혈액 내 중성지방수치가 높아져 심혈관계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알코올은 몸속에서 칼로리를 내 비만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당뇨병 환자는 당뇨를 조절하기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포도주를 한두 잔만 마시고 그만 둘 수 없는 경우라면 아예 마시지 않는 것이 더 좋습니다.

생식은 재료를 조리하지 않고 생으로 먹는 것을 말합니다. 생식은 육류위주의 식단이 아니기 때문에 혈관 내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생식 위주의 식단은 동물성식품에서 얻을 수 있는 영양소가 부족해 균형 있는 영양섭취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특히 양질의 단백질이 부족하기 쉽고 전체적인 체력, 면역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단백질 이외에도 철 등 무기질, 일부 비타민이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또 조리하지 않고 음식물을 섭취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영양소의 소화흡수가 어려워지는데 특히 지용성 영양소의 체내 흡수나 이용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특히 대부분 곡류와 채식위주로 식사를 하게 돼 전체 식사에서 탄수화물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지는데 이는 대사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전혀 조리하지 않은 상태로 채소를 먹는 것도 쉽지 않으며 채소섭취량도 생각보다 많지 않은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또 일부 음식은 익히지 않은 상태로 먹을 경우 체내에서 독성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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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넛 오일, 견과류, 사슴피가 혈관에 미치는 영향

코코넛 오일은 지방이기 때문에 너무 많이 먹는 경우 열량섭취가 늘어나 주의해야합니다. 혈관건강을 위해 코코넛 오일을 반드시 복용해야할 필요도 없습니다. 호두, 잣, 아몬드, 땅콩과 같은 견과류에는 올레인산, 리놀렌산 등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혈관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견과류는 고지방 고열량식품이기 때문에 하루 한 줌(30g) 정도만 먹는 것이 좋습니다. 사슴피, 노루피 등 동물의 피는 기생충 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피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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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인기여배우 안젤리나 졸리, 미란다 커 등이 코코넛 오일을 즐겨먹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코코넛 오일의 인기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지만 지나치게 먹을 경우 열량섭취가 늘어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코코넛 오일은 포화지방산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포화지방은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주요원인입니다. 코코넛 오일에 포함된 포화지방산은 다른 포화지방산에 비해 혈액 내 콜레스테롤수치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생각되지만 이에 대한 확실한 근거는 아직 부족합니다.

코코넛 오일 역시 지방입니다. 따라서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경우 열량섭취가 늘어나기 때문에 주의해야합니다. 또 혈관건강에 도움을 주기 위해 코코넛 오일을 반드시 복용해야할 필요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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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지방 대신 불포화지방을 먹으면 혈액 내 콜레스테롤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는데 호두, 잣, 아몬드, 땅콩과 같은 견과류에는 올레인산, 리놀렌산 등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합니다.

견과류 50~100g을 일주일에 5회 섭취 시 혈중 총 콜레스테롤과 저밀도 콜레스테롤을 낮췄으며 아몬드의 경우 하루 25~168g을 섭취할 경우 혈중 콜레스테롤을 의미 있게 개선시킨다는 연구보고가 있습니다. 따라서 유럽식품안전청은 호두 30g 섭취는 혈관의 탄력성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기능성표시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견과류는 고지방 고열량식품이기 때문에 많은 양을 섭취하는 것은 체중 증가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견과류는 하루 한 줌(30g) 정도만 먹는 것이 좋습니다. 또 일부 견과류의 경우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알레르기반응이 있다면 주의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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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피, 노루피 등 동물의 피를 마시면 기생충 감염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피해야합니다. 국내에서 보신문화로 알려진 사슴피나 노루피는 세균과 기생충 감염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특히 사슴피는 사슴의 뿔(녹용)을 자를 때 절단된 부위에서 흘러나오는 피입니다. 녹용을 자르는 과정에서 얻기 때문에 녹용과 같은 효과를 기대하지만 피는 온몸을 순환하면서 산소와 영양소를 전달하는 물질이기 때문에 녹용에서 흐른다고 해서 특별한 효능이 담긴 피가 아닙니다.

오히려 사슴피에는 기생충이나 사슴이 가진 질병, 변형 프로온단백질 등이 있을 수 있어 마시지 말아야합니다. 최근에도 사슴광우병으로 불리는 광록병이 발병해 사슴이 살 처분된 사례가 있었습니다. 아직 광록병이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는 없지만 각종 감염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복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카놀라유, 포도씨유, 올리브유 등을 혈관건강에 따라 달리 먹어야 하나요?

카놀라유, 포도씨유, 올리브유 등 각각의 기름은 발연점이 달라 용도에 맞게 사용해야 혈관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모두 식물성기름인 만큼 용도에 맞게 쓴다면 혈관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단 기름 자체가 지닌 열량이 높기 때문에 과다한 섭취는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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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놀라유는 유채꽃씨를 원료로 합니다. 포도씨유는 포도씨가, 올리브유는 올리브가 주원료입니다.

‘채종유’ 또는 ‘유채유’라고 불리는 카놀라유에는 생리활성이 강한 알파 토코페롤이 다량으로 들어 있어 노화방지에 좋으며 에루스산이 소장벽을 두껍게 만들기 때문에 섭취할 경우 다른 식용유에 비해 흡수속도가 느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포화지방산이 모든 식용유 중 가장 낮고 올레인산함량도 60%로 높아 심장병, 암, 당뇨병, 고혈압에 대한 위험성을 줄인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돼 있습니다.

카놀라유는 오메가-3 지방산의 한 종류인 알파 리놀레닉산이 풍부합니다. 보통 카놀라유는 발연점이 높아 튀김, 부침, 볶음, 무침 등의 요리에 주로 사용하고 마가린, 마요네즈, 샐러드 드레싱 제조에도 사용됩니다.

포도씨유는 필수지방산인 리놀렌산, 항산화제 역할을 하는 토코페롤, 베타씨토스테롤 등을 함유하고 있어 피부미용과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다. 또 동맥경화나 고혈압 등의 성인병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도씨유는 발연점이 250℃로 일반식용유보다는 높고 카놀라유보다는 발연점이 낮아 볶음요리에 많이 쓰입니다. 하지만 두 종류의 기름 모두 자체 열량이 높고 튀기고 볶는데 쓰이기 때문에 주의해서 섭취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올리브유는 일반식용유와는 달리 튀기거나 볶는데 쓰이기보다는 드레싱용도로 쓰입니다. 발연점이 낮기 때문에 튀김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튀김용으로 사용하는 경우 발암물질이 생성되기 때문에 건강을 해칩니다.

올리브유는 샐러드나 과일, 채소의 드레싱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맞습니다. 식물성기름인 만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몸 안의 콜레스테롤을 낮춰줍니다.

따라서 각 기름을 용도에 걸맞게 사용한다면 혈관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단 모든 기름은 그 자체의 열량이 높기 때문에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는 것은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어 주의해야합니다.

혈관건강에 이상이 생겼을 때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이 있나요?

혈관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주의해야할 음식이 늘어납니다. 특히 피자, 햄버거 등 기름기와 나트륨이 많은 음식은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열량이 높은 음식을 주의하고 전체적인 음식섭취량을 조절해야합니다. 건강한 식습관을 위해서는 나트륨섭취를 줄여야합니다. 국이나 찌개, 인스턴트음식 등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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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건강을 위해 섭취하면 좋은 음식들도 있지만 혈관에 문제가 생겼을 때 먹지 말아야 할 음식도 많습니다. 기름기와 나트륨이 많은 피자, 햄버거 등 인스턴트식품과 빵처럼 혈당을 높이는 음식이 대표적입니다.

혈관건강을 위해 첫 번째로 해야 할 것은 체중을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전체적인 음식물, 특히 열량이 높은 음식은 주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 특정음식이 좋다고 해서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섭취는 심혈관계 건강을 위해 피해야하는데 이는 기름기 많은 고기, 햄, 소시지 등의 가공육, 햄버거 패티, 닭 껍질 등에 많고 파이류, 케이크와 같은 베이커리류에도 생각보다 많은 양이 포함돼 있습니다.

튀김류, 도넛, 딱딱한 마가린이나 쇼트닝을 넣어 조리한 음식을 많이 먹으면 트랜스지방 섭취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나트륨은 혈압을 높이기 때문에 반드시 섭취량을 제한해야합니다. 가공식품, 인스턴트음식, 절인 음식, 밑반찬류 등은 나트륨함량이 높고 국이나 찌개의 국물도 나트륨함량이 높기 때문에 많이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합니다. 정제된 곡물이나 당류 역시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혈관건강을 지키는 좋은 음식들

올바른 식습관은 혈관건강을 지키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동맥경화, 고혈압 등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인 현미·보리가 들어간 밥을 시작으로 꽁치 같은 등푸른생선과 미역·다시마 등의 해조류로 반찬을, 후식은 사과·토마토로 식단을 꾸리면 혈관건강을 지키는 훌륭한 밥상이 완성됩니다. 좋은 식습관이 건강한 인생을 만든다는 말이 있듯이 평소의 식습관 조절을 통해 누구나 혈관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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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 곳곳에 퍼져있는 혈관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와 과일, 등푸른생선, 해조류를 충분히 섭취하고 되도록 싱겁게 먹는 습관을 길러야합니다. 혈관을 맑게 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는 음식들로 혈관건강을 지키시기 바랍니다.

 

▲밥…‘현미‧보리밥’

현미에는 몸에 좋은 HDL 콜레스테롤을 높여주며 동맥경화를 예방해주는 피토스테롤이 함유돼 있습니다. 또 식이섬유소가 풍부해 변비에 좋고 쌀겨층과 배아에 풍부한 리놀레산은 동맥경화와 노화방지에 좋습니다.

보리는 단백질함량이 높고 필수아미노산이 많아 혈관 노화 방지, 성인병 예방효과가 있습니다. 또 동맥경화를 비롯한 심장질환, 고혈압, 당뇨병의 주범인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베타글루칸이라는 수용성 식이섬유를 다량 함유하고 있기도 합니다.

 

▲반찬…두부‧꽁치‧가지‧미역&다시마

반찬은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두부, 등푸른생선, 미역‧다시마 등의 해조류로 꾸려보세요.

두부에는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리놀산이 풍부해 동맥경화예방에 좋고 올리고당이 많아 장의 운동과 소화흡수를 돕습니다.

꽁치나 고등어 같은 등푸른생선에 풍부한 불포화지방산은 응고된 콜레스테롤을 녹이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데 탁월해 심장과 혈관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조리 시 구우면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소실되기 때문에 조림으로 먹는 것이 더 좋습니다.

미역, 다시마 등에 많이 함유돼 있는 미끈거리는 성분인 알긴산은 콜레스테롤과 지방흡수를 억제하고 담즙산을 배설시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줍니다. 또 알긴산은 위에서 소장으로 가는 음식의 이동을 지연시켜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막아줍니다.

특히 해조류에는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이 풍부해 피를 맑게 해주고 몸에 유해한 활성산소 생성을 억제해줍니다. 따라서 고혈압, 동맥경화 등 각종 성인병뿐 아니라 암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후식…사과‧토마토

후식으로는 사과, 토마토를 섭취해보십시오. 사과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혈관에 쌓이는 유해콜레스테롤을 내보내고 유익한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동맥경화를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 칼륨은 몸속 염분을 배출시켜 고혈압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수용성식이섬유인 펙틴 또한 위액의 점도를 높이고 유해콜레스테롤을 내보내 급격한 혈압상승을 억제해줍니다.

토마토가 건강식품으로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라이코펜’ 때문입니다. 토마토의 붉은색을 만드는 라이코펜은 강력한 항산화제로 혈전형성을 막아 뇌졸중, 심근경색 등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입니다. 또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배출시켜 젊음을 유지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토마토에 풍부한 루틴은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압을 내리는 역할을 해 고혈압환자에게 좋은 식품입니다.

혈관건강을 지키는 밥상차림표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큽니다. 특히 고열량 고지방의 서구식 식사와 가공식품, 육식 위주의 식생활은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건강식은 맛이 없고 챙겨 먹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고정관념과 식습관을 고치기엔 너무 늦었다는 생각으로 인해 식습관을 쉽게 고치지 못합니다. 건강한 식습관은 언제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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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건강 식습관으로 소개되는 것이 지중해식 식단과 DASH 식단입니다. 지중해식 식단은 지중해 연안 지역의 식단을 일컫는 것으로 신선한 채소와 과일, 저지방 유제품, 생선 등으로 구성됩니다. DASH(Dietary Approaches to Stop Hypertension)는 미국에서 고혈압 환자를 위해 개발된 식사법입니다. 다소 낯설기도 하고 우리와는 맞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도입할 수 있는 부분은 활용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지중해식 식단

•버터 등 동물성 지방 대신 올리브유, 견과류와 같은 식물성 지방을 주로 사용합니다.
•식물성 식품은 충분히, 올리브유, 생선, 가금류, 유제품은 적당히, 와인은 소량씩 섭취하는 식사입니다.
•심뇌혈관질환과 암의 위험률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지중해식 식단 예시 : 구운 토마토, 호두를 곁들인 비트샐러드, 채소 스튜, 해산물리소토, 시나몬, 오렌지

DASH 식단

•칼륨, 칼슘, 마그네슘 등의 무기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지방과 염분의 섭취는 줄임으로써 혈압 조절을 돕습니다.
•혈압 조절뿐만 아니라 체중 조절, 혈중콜레스테롤 감소, 동맥경화 및 골다공증 예방 등 각종 만성질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DASH 식단 예시 : 잡곡빵, 완두콩 스프, 시금치샐러드·발사믹 드레싱, 구운 연어와 루콜라

심혈관질환 검진은 언제부터 받는 것이 가장 적절한가요?

심혈관질환 검진에 관해 반드시 ‘몇 세부터 시작해야한다’라고 정해진 지침은 없습니다. 증상이 없고 상대적으로 건강한 사람이 검진을 받는다고 해서 더 유리하다고 밝혀진 것도 없습니다. 따라서 개개인마다 심혈관질환의 위험도에 따라 검진연령이 각기 달리 적용된다고 봐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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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질환에 대한 검진을 몇 세부터 시작해야 하는가에 대한 정확한 지침은 없습니다. 심혈관질환 중 선천성인 경우는 유전소인 등을 감안해 조기에 검진해야하기 때문입니다.

만일 동맥경화증(죽상경화증)에 의한 심혈관질환으로 국한하더라도 심혈관질환의 고위험군, 유전소인 등을 고려해 개별화돼야합니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관상동맥질환의 고위험군은 동맥경화증의 위험인자와 동일하며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및 당뇨병을 포함한 고혈당 등의 병적 상태와 그 밖에도 흡연, 비만(복부비만) 등이 연관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일반적으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관상동맥질환의 위험도가 높아지지만 성별의 차이도 있어 폐경 전 여성은 남성에 비해 관상동맥질환의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폐경 후 여성은 남성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또 증상이 없으면서 상대적으로 건강하게 보이는 사람이 심혈관질환검진을 받는다고 해서 무조건 유리하다고 밝혀진 것도 없습니다.

이는 관상동맥질환의 고위험군으로 알려진 당뇨병 환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즉 무증상의 당뇨병 환자에서 관상동맥질환의 선별검사를 무조건 시행해 설령 관상동맥질환을 발견하고 치료하더라도 증상이 발현돼 검사하는 것에 비해 사망률이 증가한다는 증거는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심혈관질환의 검진을 언제부터 받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개개인의 심혈관질환 위험도에 따라 다르게 적용해야 하는 것이지 일괄적으로 몇 세 이상부터 모두 시행한다는 근거는 아직까지 없는 것입니다.

다만 사후부검을 통해 밝혀진 바에 의하면 혈관의 동맥경화성 변화가 빠르면 10대 혹은 20대부터 시작된다고 알려져 있어 유전성 심혈관질환을 갖고 있거나 젊은 나이부터 고혈압 또는 당뇨병 등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에 일찍부터 노출된 경우라면 증상이 없더라도 여러 가지 정황상 심혈관질환, 특히 관상동맥질환이 의심된다면 이에 대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지질검사를 왜 공복상태에서 해야 하나요?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수치는 식사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에 공복이 아닌 상태에서 혈청지질검사를 시행하면 정확한 결과를 알기 어렵습니다. 또 검사의 정확성을 올리기 위해서는 채혈 전 최소한 5분 이상 앉아 있어야하며 서로 다른 시점에 최고 2회 이상의 지질검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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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검사는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 혈중지질성분들의 수치를 측정해 이상지질혈증을 진단하고 동맥질환의 위험도를 계산하는 검사로 혈관건강을 진단하는 데 꼭 필요합니다.

지질검사는 공복상태에서 시행해야합니다.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수치가 식사에 영향을 받아 정확한 결과를 알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만일 공복이 아닌 상태에서 지질검사를 시행할 경우 총콜레스테롤과 HDL 콜레스테롤 농도값만 지질상태평가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지질검사항목 중에서 중성지방 값과 LDL 콜레스테롤 계산 값이 지질상태평가에 정확히 반영되려면 혈액 채취 전 반드시 12시간 이상 금식해야 합니다. 12시간 금식이 어려운 경우에는 최소 9시간 이상의 금식이 필요합니다.

또 정맥 채혈 전 과도한 움직임으로 인한 혈액농축을 피하기 위해 최소 5분 이상 앉아 있어야 합니다.

이상지질혈증의 정확한 치료방침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시점에 최소 2회 이상의 지질검사가 필요합니다.

만일 두 번째 지질검사결과와 첫 번째 검사결과 간에 현저한 차이가 있을 경우에는 세 번째 지질검사를 시행해 최종 확인한 지질검사결과 값에 따라 치료방침을 결정해야합니다.

위험도와 LDL 콜레스테롤 농도에 따라 개인마다 치료기준이 다르다고 하는데 치료 지침이 어떻게 되나요?

기존에 관상동맥질환, 말초동맥질환, 허혈성 뇌졸중, 일과성 뇌허혈발작, 말초혈관질환 등 심혈관질환이 있는 환자는 초고위험군 환자로 분류돼 생활습관교정과 투약을 동시에 실시하며 경동맥질환(50%가 넘는 협착)이나 복부동맥류, 당뇨병이 있는 환자는 고위험군으로서 LDL 콜레스테롤 농도가 100mg/dL이상인 경우 투약을, 100mg/dL 미만일 때는 생활습관을 교정합니다.

 

아래에 있는 표는 위험도 및 LDL 콜레스테롤 농도에 따른 이상지질혈증 치료지침입니다.

 

위험도 및 LDL 콜레스테롤 농도에 따른 이상지질혈증 치료 기준

위험도 및 LDL 콜레스테롤 농도에 따른 이상지질혈증 치료 기준

*급성심근경색이 발생 시 기저치의 LDL 콜레스테롤 농도와 상관없이 바로 스타틴을 투약한다. 급성심근경색 이외의 초고위험군의 경우에 LDL 콜레스테롤 70mg/dL 미만에서도 스타틴 투약을 고려할 수 있다.
† 50%가 넘는 경동맥 협착이 확인된 경우
§ 중등도 위험군과 저위험군의 경우는 수주 혹은 수개월간 생활습관 교정을 시행한 뒤에도 LDL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을 시에 스타틴 투약을 고려한다.

 

기존에 심혈관질환이 있는 환자(관상동맥질환, 말초동맥질환, 허혈성 뇌졸중, 일과성 뇌허혈발작, 말초혈관질환)는 초고위험군 환자로 따로 분류됩니다. 이 경우에는 대부분 생활습관교정과 동시에 투약을 시작합니다.

 

관상동맥질환에 상당하는 위험인자인 경동맥질환(50%가 넘는 협착)이나 복부동맥류, 당뇨병이 있는 환자는 고위험군으로서 LDL 콜레스테롤 농도가 100mg/dL이상인 경우 투약이 권장됩니다. 100mg/dL 미만일 때는 생활습관을 교정합니다.

 

LDL 콜레스테롤을 제외한 주요 위험인자가 2개 이상인 경우 중등도 위험군으로 분류되며 수주 혹은 수개월간 생활습관교정을 시행한 후에도 LDL 콜레스테롤 농도가 130mg/dL 이상인 경우 스타틴을 투약합니다.

 

LDL 콜레스테롤을 제외한 주요 위험인자가 1개 이하인 경우 저위험군으로 분류되며 수주 혹은 수개월간 생활습관개선을 시행한 뒤에도 LDL 콜레스테롤 농도 160mg/dL 이상인 경우 스타틴을 투약합니다.

 

개인마다 위험도에 따라 LDL 콜레스테롤과 non HDL 콜레스테롤 목표치가 다르다고 하는데 어떤가요?

아래 표는 위험도 분류에 따른 LDL 콜레스테롤과 non HDL 콜레스테롤 목표치입니다.

 

위험도 분류에 따른 LDL 콜레스테롤과 non HDL 콜레스테롤 목표치

위험도 분류에 따른 LDL 콜레스테롤과 non HDL 콜레스테롤 목표치

*50%가 넘는 경동맥 협착이 확인된 경우

 

기존에 심혈관질환이 있는 환자(관상동맥질환, 말초동맥질환, 허혈성 뇌졸중, 일과성 뇌허혈발작, 말초혈관질환)를 초고위험군 환자로 따로 분류합니다.

이 경우에는 이차예방을 위해 LDL 콜레스테롤 70mg/dL 미만 또는 기저치보다 50% 이상 감소를 목표로 하는 것을 권고합니다.

관상동맥질환에 상당하는 위험인자인 경동맥질환(50%가 넘는 협착)이나 복부동맥류, 당뇨병이 있는 환자는 고위험군로서 LDL 콜레스테롤 농도가 10mg/dL이상인 경우 치료가 권장됩니다.

중등도 위험군의 기준은 LDL 콜레스테롤을 제외한 주요 위험인자가 2개 이상인 경우 중등도 위험군으로 분류되며 수주 혹은 수개월간 생활습관 교정을 시행한 후에도 LDL 콜레스테롤 농도가 130mg/dL 이상인 경우 스타틴을 투약합니다.

LDL 콜레스테롤을 제외한 주요위험인자가 1개 이하인 경우 저위험군으로 분류되며 수주 혹은 수개월간 생활습관 개선을 시행한 뒤에도 LDL 콜레스테롤 농도 160mg/dL 이상인 경우 스타틴을 투약합니다.

이상지질혈증약 중 스타틴은 아침에 복용하는 것이 좋나요? 또 평생 먹어야 하나요?

일반적으로 이상지질혈증약 중 스타틴을 복용하면 지속적으로 약물을 복용해야합니다. 하지만 철저한 생활습관조절을 통해 스타틴 복용을 중단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발매된 새로운 스타틴들은 아침에 복용해도 저녁에 복용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아침에 복용해도 무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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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지질혈증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올 수 있습니다. 비만이나 과도한 음주 같이 교정 가능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경우는 이러한 요인들을 교정함으로써 이상지질혈증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비만일 경우에는 몸무게를 줄이고 과도한 음주는 절주 등을 통해 이상지질혈증을 교정해 스타틴 복용을 중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타틴 복용을 중단할 경우 2~3개월 지나면 혈중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다시 상승합니다. 따라서 약을 중지하고 2~3 개월 후에 다시 혈액검사를 통해 혈중지질수치를 재검해 약복용 중단을 결정해야합니다.

반면 교정이 불가능한 원인에 의해 생긴 경우에는 평생 약을 복용해야합니다. 단 개인마다 다른 상황을 고려해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면서 약복용 중단과 재시작을 결정해야합니다.

한편 초기에 개발된 스타틴들은 저녁에 복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콜레스테롤 합성은 수면 중 가장 활발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에 개발된 스타틴은 약물 효과시간이 길어 복용시간에 큰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따라서 하루 편한 시간대 복용해도 효과 면에서 동일합니다.

저는 비만도 아니고 고기도 안 좋아하는데 왜 이상지질혈증이 생겼죠?

이상지질혈증의 원인은 여러 가지입니다. 나이가 들면 상대적으로 건강한 사람에게도 이상지질혈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고기를 먹지 않아도 트랜스지방이나 포화지방산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 간에서 합성되는 콜레스테롤 양이 증가해 콜레스테롤수치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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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이상지질혈증은 비만이거나 육식을 즐겨하는 사람에게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비만이나 고기를 많이 먹는 경우 이상지질혈증이 잘 생기지만 정상체중이거나 육식을 잘 하지 않는 사람도 고지혈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비만하지도 않고 고기를 잘 먹지 않는데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는 것일까요? 그 답은 콜레스테롤 합성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의 콜레스테롤은 약 140g 정도이며 그중 8그램 정도가 혈액 내에 존재합니다. 또 매일 1g 정도가 들어가고 나간다고 합니다.

서양인은 하루 평균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콜레스테롤의 양은 약 400mg 정도라고 합니다. 즉 식사로 섭취되는 콜레스테롤의 양은 전체 콜레스테롤 변화의 채 40%도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 몸의 간에서 콜레스테롤이 합성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사실 콜레스테롤의 흡수보다는 간에서 콜레스테롤의 합성이 증가되는 것이 더 문제입니다. 즉 고기가 아니더라도 트랜스지방이나 포화지방산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 간에서 합성되는 콜레스테롤 양이 증가해 콜레스테롤수치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음식이 머핀, 페이스트리, 케이크, 비스킷 등의 제과류입니다.

식물성 식용유 중 팜유도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콜레스테롤의 분해에 관련된 것입니다. 우리 몸에서 간은 유일하게 콜레스테롤을 분해하는 곳인데 콜레스테롤이 간으로 잘 들어가지 않는 경우 콜레스테롤 분해가 일어나지 않아 콜레스테롤이 높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병에 해당합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나 폐경, 유전적으로 LDL 수용체에 결함이 있는 경우 이러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상지질혈증 약제를 오랫동안 복용하면 위나 간이 나빠지지 않나요?

이상지질혈증 약제를 복용하는 경우 대부분 위에는 거의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간의 경우 일부에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지만 드문데다가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할 수 있어 사실상 문제가 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른 약제들과 함께 복용 시 약물작용이 강해지거나 약해질 수 있어 다른 약제를 먹고 있다면 복용사실을 의사에게 미리 알려줘야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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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지질혈증 약은 수년에 걸쳐 장기간에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장기에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을지 걱정하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이상지질혈증 약은 공복 시에 복용해도 위에 자극이 없기 때문에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으며 위궤양 같은 질환을 일으키지도 않습니다. 또한 소화불량 같은 문제도 거의 없습니다.

간과 관련해서는 일부 간수치를 올릴 수 있지만 이 경우에는 약을 중지하면 대부분 간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크게 문제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간 수치 이상소견은 혈액검사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혈액검사는 약제 복용 후 의사 지시에 따라 시행하시면 이러한 문제를 발견해 해결이 가능합니다.

단독으로 이상지질혈증 약을 복용할 때는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지 않지만 다른 약제들과 복용 시 약물 작용이 강해지거나 약해지는 경우가 있어 다른 약제를 먹고 있는 경우 복용사실을 의사에게 미리 알려줘야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최근까지 수백만 명 이상이 장기간 복용했지만 약제를 먹음으로써 생명을 위협할 만한 문제는 거의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간혹 근육세포가 파괴되는 합병증이 있지만 가능성은 매우 낮고 이를 발견해 조치를 취하면 큰 문제없이 회복됩니다.

근육 괴사의 원인에 대해 명확히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3년까지 2년간의 스타틴약물 부작용사례를 살펴본 결과 수백만 명 중 근육 괴사는 3명에서 나타났습니다. 

최근에 이상지질혈증 약제의 하나인 스타틴을 복용함으로서 당뇨발생이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하지만 스타틴을 복용함으로써 얻는 이득이 당뇨발생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복용하는 것이 건강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건강검진에서 LDL 콜레스테롤가 정상수치(120mg/dL)로 나와 약을 복용하지 않았는데 당뇨가 있는 지인은 저와 같은 수치인데도 약을 먹고 있습니다. 왜 그런가요?

약물치료는 심혈관질환 위험도와 LDL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시행 여부를 결정합니다. 따라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같더라도 개인마다 위험인자가 다르기 때문에 약물복용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의 경우 초고위험군으로 분류돼 약제를 복용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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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질환 위험도는 저위험군, 중등위험군, 고위험군, 초고위험군으로 분류됩니다.

관상동맥질환, 말초동맥질환 및 허혈성 뇌졸중의 병력이 있는 경우와 죽상경화성동맥질환(대동맥류, 일과성 뇌허혈발작, 중증 경동맥 폐쇄) 또는 당뇨병 유무,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인자(흡연, 고혈압, 저HDL 콜레스테롤혈증, 조기 관상동맥질환의 가족력, 연령)의 수와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약제를 시작하며 치료목표 수치에 도달할 수 있도록 약제를 조절합니다.

일차 치료목표는 LDL 콜레스테롤 감소이며 이후 이차 치료목표로서 non-HDL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같아도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개인마다 위험인자가 다르기 때문에 치료방법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한편 건강검진에서 약물치료를 권유받을 정도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나왔지만 방치하는 바람에 이후 검진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상승됐다고 해도 혈관에 바로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닙니다.

이상지질혈증 자체가 서서히 진행하기 때문에 수치가 상승했다고 해서 바로 이상지질혈증으 로 진단되지는 않습니다.

이상지질혈증으로 인한 혈관합병증은 10년 이상 걸쳐 진행됩니다. 따라서 이상지질혈증으로 진단됐다면 이는 몇 년에 걸쳐 지질의 수치가 서서히 높아진 결과를 의미합니다.

이상지질혈증으로 진단됐다고 해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혈관질환이 바로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증상이 없다고 치료를 방치하면 수년 후에는 이상지질혈증에 의해 혈관에 병이 생기게 됩니다.

이상지질혈증이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증상이 없더라도 의사의 지시에 따라 치료받는 것이 추후 발생할 수 있는 혈관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

이상지질혈증으로 진단됐는데 의사는 약을 처방하지 않고 운동과 식사조절을 하고 3~6개월 후 재검하자고 합니다. 왜 바로 약물치료를 하지 않나요?

이상지질혈증의 기본적인 치료는 생활습관 개선입니다. 식사요법이나 운동, 금연 등 생활습관을 개선을 3~6개월 동안 했는데도 이상지질혈증이 있으면 그때 약물치료를 시작합니다. 단 흡연, 고혈압 등 이상지질혈증의 위험인자가 두 개 이상인 경우에는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치료를 동시에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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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지질혈증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약물치료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운동과 식사조절과 같은 생활습관교정을 통해 이상지질혈증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상지질혈증에서 고중성지방혈증은 약물치료보다는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는 생활습관 개선이 먼저입니다. 낮은 HDL 콜레스테롤을 높여주는 효과 있는 치료약제는 없기 때문에 HDL 콜레스테롤에 대해서는 약물치료가 불가능합니다.

높은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해서는 먼저 생활습관 개선이 요구됩니다. 이상지질혈증의 조절을 위한 특별한 운동처방은 없으며 일반적으로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과 같습니다.

LDL 콜레스테롤은 운동만으로 감소효과가 현저하게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저지방식을 병행해야합니다. 여기에서 주의할 점은 이상지질혈증의 수치가 정상에 비해 많이 높은 경우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약물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이상지질혈증의 약물치료는 LDL 콜레스테롤을 기준으로 합니다. LDL 콜레스테롤의 경계수치는 130~159mg/dL인데 이러한 수치를 보이더라도 약물치료 시작여부는 먼저 개개인의 위험인자에 따라 달라집니다.

위험인자는 흡연, 고혈압, 저HDL 콜레스테롤, 나이(남자 45세 이상, 여자 55세 이상), 관상동맥 조기발병 등의 가족력입니다. 이러한 위험인자가 하나 이하인 저위험군은 생활습관 교정과 약물투약을 고려하지만 위험인자가 두 개 이상일 때는 생활습관 교정과 동시에 투약을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건강한 60세 남성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140mg이면 약물치료를 하지 않고 생활습관개선을 먼저 권유합니다. 같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이지만 만일 흡연과 고혈압이 있는 60세 남성은 약물치료를 시작합니다. 이때 생활습관 개선도 동시에 진행하게 됩니다.

즉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치료는 단순한 지질수치만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위험인자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의사와 충분히 상담해야하며 약물치료를 하더라도 생활습관 개선은 필수입니다.

이상지질혈증약 용량을 처음부터 낮은 용량을 주지 않고 높은 용량을 주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각 개개인마다 가지는 위험인자에 따라 LDL 콜레스테롤의 목표치가 다릅니다. 따라서 목표치를 도달하기 위해 처음부터 높은 용량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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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지질혈증 약은 여러 가지 종류가 있으며 약물에 따라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다릅니다.

어떤 약물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금만 내리고 또 어떤 약물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많이 내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약물을 이용해 각 개인마다 요구되는 목표치를 달성하는 것입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약간 높은 경우 상대적으로 콜레스테롤을 조금만 내리는 약물을 저용량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반대로 수치가 높은 경우라면 초기부터 콜레스테롤을 많이 내리는 약제를 고용량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 때문에 개인마다 사용하는 약물과 용량이 서로 다르며 약물치료 초기에도 높은 용량의 약을 처방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스타틴의 경우 기저치에서 50% 이상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경우는 강력한 스타틴으로 분류하고, 반면 30% 미만으로 낮추는 경우는 약한 스타틴으로 분류합니다. 그 중간의 경우는 중간정도의 세기를 가지는 스타틴으로 분류합니다.

따라서 개인별 LDL 콜레스테롤 목표치를 구한 후 현재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나오면 얼마나 감소시켜야하는지를 가늠하여 처음부터 강력한 스타틴을 시작할지 아니면 약한 정도를 시작할지 결정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는 약물의 최대용량이 가까울수록 부작용의 위험도가 커지므로 최대용량의 절반치까지 사용해 보고 충분치

혈압이 높으면 혈관이 더 잘 막히나요?

혈압이 정상범위보다 높으면 고혈압이라고 합니다. 혈압이 높다고 해도 개개인이 느끼는 증상은 없지만 이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에는 혈관에 계속 자극을 주게 돼 혈관질환이 생깁니다. 이 과정이 수년 동안 지속되면 결국 혈관이 터지거나 막히는 것입니다. 머리에서 막히거나 터지면 뇌졸중, 심장에서 막히면 심근경색이라고 합니다. 또 실명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신부전이 생기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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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이 높은 경우를 고혈압이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한두 번 혈압이 높게 나왔다고 해서 고혈압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운동할 때나 감정적으로 흥분했을 때 일시적으로 혈압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혈압은 측정시간과 장소, 몸의 자세, 정신적인 긴장, 활동에 의해 다소 차이가 나며 특히 수축기혈압은 변동성이 많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혈압을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혈압을 2분 간격으로 2번 이상 측정해 평균을 내고 2~3일 간격으로 다시 측정해야합니다. 현재 수축기혈압은 120mmHg 미만, 이완기혈압은 80mmg 미만일 때 정상혈압이라고 합니다.

고혈압은 혈압이 높더라도 대부분 증상이 없어 신체검사나 진찰 중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혈압으로 간혹 두통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대부분 무증상이며 흔히 일반인들이 알고 있듯이 뒷목이 뻣뻣한 것은 목 근육의 긴장으로 인한 것이지 혈압이 높은 것과는 관련이 별로 없습니다.

심지어 200mmHg 이상 올라가는 고혈압도 증상이 없습니다. 하지만 혈압이 높으면 혈관이 계속적으로 자극을 받아 혈관이 자꾸 좁아집니다. 이러한 과정은 수년에 걸쳐 나타나고 혈관이 좁아지다가 결국 터지거나 막히게 됩니다. 이때 우리가 느끼는 자각증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머리에서 막히거나 터지면 뇌졸중, 심장에서 막히면 심근경색이라고 합니다. 또 실명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신부전이 생기기도 합니다.

일단 고혈압에 의해 망가진 혈관은 나중에 약을 사용하더라도 원상태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즉 고혈압 때문에 혈관에 병이 생겨서 증상이 생길 때는 혈관질환이 많이 진행된 상태입니다. 혈압이 높으면 증상이 없더라도 생활습관의 변화나 약물치료를 통해 혈압을 정상범위 내로 조절해야합니다.

혈압이 크게 높지 않거나 고혈압에 의한 합병증이 없고 위험인자가 없으면 약을 쓰지 않고 일단 생활습관 개선을 시작하며 그래도 조절되지 않으면 약물요법을 시작합니다. 혈압이 매우 높거나 합병증 또는 위험인자가 있으면 처음부터 약물요법을 시작하며 동시에 생활습관 개선도 병행합니다.

치매와 혈관건강은 서로 연관이 있나요?

치매는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생길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은 경우가 알츠하이머형 치매이며 혈관건강이 나쁜 경우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혈관성 치매가 생길 수 있습니다.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질환에 대한 위험인자가 비교적 잘 알려져 있으며 이들 위험인자를 조심할 경우 다른 원인으로 인한 치매에 비해 예방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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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란 이전에 비해 기억력을 포함한 여러 가지 인지기능이 저하되고 이로 인해 그동안 잘 해오던 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된 상태를 말합니다. 치매진단기준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미국 정신의학회의 DSM-IV 기준에 따르면 기억력 저하와 함께 실어증, 실행증, 실인증, 실행기능장애 중 최소한 하나가 동반된 상태입니다.

혈관성 치매는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흔한 치매의 원인질환입니다. 혈관성 치매는 치매에서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며 이것이 뇌혈관질환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뇌 영상 검사 상 뚜렷한 증거가 있을 때 진단하게 됩니다.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질환에 의해 뇌 조직이 손상을 입어 발생합니다. 혈관성 치매의 세부 분류 가운데 임상적으로 중요한 것은 다발성경색 치매, 주요부 뇌경색 치매, 피질하 혈관 치매입니다.

다발성경색 치매나 주요부 뇌경색 치매는 임상적으로 뚜렷한 뇌졸중 발생 이후에 발생합니다. 이에 비해 피질하 혈관 치매는 임상적으로는 알츠하이머병과 비슷하게 나타날 수 있고 대개의 경우 환자 자신도 모르게 증상이 나타나며 서서히 진행되기도 합니다.

뇌혈관질환은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허혈성 뇌혈관질환(뇌경색)과 혈관이 터져서 생기는 출혈성 뇌혈관질환(뇌출혈)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대개의 경우 뇌혈관질환이 반복해 발생함으로써 혈관성 치매가 생기는 경우가 많지만 때로는 뇌혈관질환이 주요 뇌 부위에 단 한 차례 발생하는 것만으로도 치매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혈관성 치매의 증상은 일반적인 치매와 유사합니다. 혈관성 치매에서는 기억장애가 뚜렷하지 않고 수행기능이나 언어기능 등 다른 영역의 인지장애가 상대적으로 빠른 시기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마비나 감각이상도 나타납니다.

뇌졸중이 어느 순간 갑자기 발생하듯이 혈관성 치매도 증상이 비교적 갑자기 나타나며 서서히 좋아지다가 다시 나빠지는 경과를 보입니다. 이와 달리 알츠하이머병에서는 치매증상이 서서히 악화되는 경과를 보입니다.

혈관성 치매는 다른 치매원인에 비해 예방가능성이 높습니다. 뇌혈관질환에 대한 위험인자가 비교적 잘 알려져 있으며 이들 위험인자를 조심함으로써 일차적으로 뇌혈관질환을 줄일 수 있고 결과적으로 혈관성 치매의 발병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뇌혈관질환 및 혈관성 치매의 대표적인 위험요인들로는 고혈압, 흡연, 심근경색, 심방세동,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이 있습니다.

불안감, 우울감 등 정신적인 부분도 혈관건강에 영향을 미치나요?

아직까지 불안감, 우울감 등이 혈관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당뇨병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합병증이 더 무서운 질환인 당뇨병은 주로 혈관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혈관건강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 최근 연구결과 뇌혈관질환이 있으면 초기증상으로 우울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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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감, 우울감 등 정신적인 부분이 혈관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 충분히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 다만 불안을 느꼈을 경우 혈압이 올라갈 수는 있습니다.

불안감이나 우울감 같은 정신적인 부분이 혈관건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우리가 불안을 느꼈을 때는 일시적으로 혈압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병원에 방문했을 때 하얀 가운을 입은 의사선생님을 보고 혈압이 올라간다는 ‘White-coat hypertension(백의고혈압)’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 경우 병원에서 측정한 혈압만으로 혈압약을 처방할 경우 부적절한 혈압관리로 저혈압 등 오히려 건강에 위해를 가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자가혈압계로 편안한 상태에서 기상직후 또는 취침 전 혈압을 지속적으로 측정해 평균적인 자가혈압을 확인한 후 고혈압 약제 복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불안감, 우울감 등이 혈압에 영향을 주는지를 보다 객관적으로 확인하려면 24시간 연속혈압측정기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24시간 연속혈압측정기는 자동으로 혈압을 측정하는 혈압계를 착용해 취침 중에도 혈압을 확인할 수 있는데 본인의 감정상태, 신체활동 등을 자세하게 기록해 당시의 혈압과 대조해보면 불안감 또는 우울한 감정상태에서 혈압이 어떻게 변화되는지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불안감, 우울감 등이 직접적으로 질환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된 대표적인 질환은 당뇨병입니다. 특히 당뇨병은 합병증이 더 무서운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혈관합병증이 주로 오기 때문에 당뇨병이 혈관건강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불안감, 우울증 등 정신적인 부분이 당뇨병을 유발하는 것에 대한 정확한 병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우울증 등이 스트레스호르몬인 코티졸 분비를 증가시켜 혈당과 인슐린대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 불안감, 우울증 등이 있으면 외부활동 등을 자제하게 되고 이에 따라 신체활동량이 줄어들며 향정신성 의약품을 복용하면 식욕이 늘면서 결국 비만이 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비만은 당뇨병의 가장 강력한 위험인자이기 때문에 불안감, 우울증이 생활습관을 악화시켜 당뇨병을 유발시킬 수 있다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우울증과 당뇨병이 공통된 유전자결함을 가지면서 유전적인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습니다.

또 최근 노인우울증이 있는 경우 뇌 MRI를 통해 작은 모세혈관이 막힌 경우가 많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뇌혈관질환이 있는 경우 초기증상으로 우울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이 있을 경우 뇌의 미세혈관이 막힐 위험도가 높아지는데 거꾸로 이러한 성인병을 가진 노인환자의 경우 불안감, 우울증을 호소한다면 뇌혈관질환이 동반돼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혈관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두통이 잦을 수도 있나요?

두통의 원인은 매우 다양해서 두통이 있다고 해서 혈관건강에도 문제가 있다고 100%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혈관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 혈관성두통이 두통질환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또 직접적으로 혈관질환에 의해 두통이 생기는 경우는 측두혈관염이라는 질환이 대표적이지만 매우 드물게 발생합니다. 주로 백인에서 많이 나타나며 유전적·면역학적 요인이 원인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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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성 두통’은 뇌혈관이 수축, 확장하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를 통칭하는데 대개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더 잘 나타나고 심리적인 스트레스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혈관성 두통은 편두통으로 두개혈관의 확장에 의한 것으로 설명되지만 최근에는 뇌 이상 또는 뇌 속 각종 전달물질에 의한 염증성으로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편두통은 여성에서 더 많이 나타나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완벽을 추구하고 내향적이면서 예민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 많습니다. 특히 여성호르몬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생리시작전후 에스트로겐의 급격한 변화에 의해 두통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한편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 고혈압성 두통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때는 주로 박동성으로 기상 직후 혈압이 높을 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운동 등을 통해 뇌혈류량이 일시적으로 적어지는 경우에도 두통이 생길 수 있습니다.

혈관질환에 의해 두통이 생기는 경우는 측두혈관염이라는 질환이 대표적이지만 매우 드물게 발생합니다. 주로 백인에서 많이 나타나며 유전적·면역학적 요인이 원인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송곳으로 뚫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머리의 양 옆인 측두부를 중심으로 나타납니다. 혈관에 염증세포가 쌓이는 것이 특징이며 실제로 혈액검사 상 염증수치가 증가된 것이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치료제 역시 염증을 가라앉히는 스테로이드제제가 사용됩니다. 이와 같이 혈관건강에 이상이 생겨서 두통이 잦다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혈관자체의 수축, 팽창 등에 기인하는 혈관성 두통이 두통질환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밖에 혈관건강에 이상이 있는 경우를 뇌출혈 또는 뇌경색이 있는 경우로 해석하자면 뇌출혈이 있으면 두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즉 뇌혈관에 출혈이 생긴 경우 부위에 따라 주된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지만 뇌실질을 감싸고 있는 뇌막 중 중간막인 지주막에 출혈이 생기는 지주막하출혈은 갑작스럽게 망치로 맞은 듯이 깨질 것 같은 심한 두통을 초래하는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흔히 지주막하출혈에 의한 두통은 갑자기 발생하기 때문에 두통의 시작시점을 명확히 기억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자발성 출혈이 가장 많은 원인입니다.

뇌동맥류가 파열된 경우 환자의 1/3은 즉사하고 1/3분의 1은 병원이송 도중 또는 병원도착 후 사망하며 나머지 환자만이 치료받지만 이중 약 절반 정도에서는 신경학적 후유증이 남는 매우 위중한 질환입니다. 반면 뇌경색의 주된 증상은 두통보다는 운동마비나 감각마비, 시야장애, 어지럼증, 복시증상 등입니다.

핏줄이 잘 보이면 혈관건강이 좋지 않은 것인가요?

핏줄이 잘 보이는 것과 혈관건강 간에 큰 관련성은 없습니다. 즉 일반적으로 채혈하거나 혈관주사를 놓을 경우 ‘혈관이 잘 보인다, 안 보인다’는 얘기를 하는데 이때 혈관이 잘 보인다고 해서 무조건 혈관건강이 좋다고 얘기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쿠싱증후군이나 하지정맥류처럼 혈관건강이 좋지 않은데도 핏줄이 잘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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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맥은 대개 피부 깊숙이 위치하기 때문에 보이는 핏줄은 대부분은 정맥입니다. 오히려 비만인 경우 피하지방이 많아 정맥혈관이 잘 안 보일 수 있으며 날씬한 경우 피하지방이 없어서 혈관이 잘 드러납니다. 또 여성보다는 남성에서 대체적으로 혈관이 잘 나타납니다. 즉 혈관이 잘 안 보이면 오히려 비만으로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흔하지는 않지만 혈관건강이 좋지 않으면서 핏줄이 잘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내분비질환 중 하나인 쿠싱증후군입니다. 코티졸이라는 부신피질호르몬이 체내에서 많이 나오는 경우 생기는 병인데 더 흔하게는 각종 관절염, 통증 및 염증치료를 목적으로 스테로이드제제를 오랜 기간 과량 사용해 나타나는 이차성 쿠싱증후군입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복부비만과 종잇장처럼 얇아진 말초피부가 특징입니다. 흔히 손등의 피부에 혈관이 매우 잘 보이면서 잘 짓무르고 멍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 역시 피하지방이 많이 줄어들어 생기는 현상인데 그만큼 혈관벽이 약해졌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혈관이 노출되는 대표적인 질환은 하지정맥류입니다. 다리의 피부 바로 밑으로 보이는 정맥이 늘어나 피부 겉으로 돌출돼 보이는 질환입니다. 정맥류는 정맥이 어떤 원인에 의해 혹처럼 부풀어 오른 것을 말합니다.

정맥의 혈액색깔에 따라 짙은 보라색 또는 파란색 꽈배기모양으로 튀어나와 보이는데 대개 다리나 발의 정맥에 발생하기 때문에 하지정맥류라고 부릅니다. 이 질환이야말로 혈관건강이 좋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는 동맥으로부터 전달된 혈액이 상대적으로 혈압이 약한 정맥에서 역류하지 않고 심장방향으로 일방통행하기 위해서는 정맥 내의 판막이 마치 밸브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판막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면 특히 하반신의 경우 보행과 직립 시 중력의 영향까지 가미되기 때문에 혈액이 흐르지 못하고 정맥에 고이면서 혈관 내부의 압력이 증가하고 꽈리모양처럼 부풀어 오르는 것입니다.

대개 노화에 의한 경우가 많고 여성의 경우 여성호르몬이 정맥을 확장시키는 경향이 있어 남성보다 여성에서 정맥류가 더 많이 발생합니다. 특히 경구피임약이나 여성호르몬을 복용하면 이와 같은 정맥류의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과체중 등 비만인 경우 하지정맥에 압력을 증가시켜 정맥류의 발생위험도를 높입니다. 이밖에 장시간 서있는 직업을 가진 경우 하지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정맥류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혈관이 잘 노출돼 혈관주사 또는 채혈하기 좋은 잘 보이는 핏줄은 오히려 건강함을(혹은 날씬하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지만 정맥류와 같이 병적으로 불거진 핏줄은 혈관건강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성의 출산이나 폐경 등 호르몬변화도 혈관건강에 영향을 미치나요? 또 임신과 출산은 혈관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여성호르몬은 혈관건강에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에스트로겐은 혈관에 지질이 축적되는 것을 막아 동맥경화증을 예방합니다. 하지만 임신, 출산 등으로 인해 단기간 고농도의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면 당대사 이상 및 인슐린저항성을 초래해 혈관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단 모든 임신부에게서 임신성당뇨병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듯이 임신과 출산이 일반적으로 건강한 산모의 혈관건강을 나쁘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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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뇌혈관질환의 발생 및 이와 관련된 사망률에 관해 남성과 여성을 비교했을 때 폐경 전 여성과 같은 연령대의 남성에서는 현저하게 남성이 심뇌혈관질환의 발생률과 사망률이 높다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반면 폐경 이후 여성에서는 남성과 큰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더 많아지는 경향이 있어 여성호르몬이 심뇌혈관질환의 억제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은 정설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폐경 후 여성호르몬을 복용하는 것이 반드시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한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폐경 이후 이미 오랜 시간이 경과했거나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가 있는 여성의 경우 여성호르몬치료를 새롭게 시작할 경우 심혈관질환의 발생이 증가할 수도 있습니다. 또 여성호르몬제제를 장기 복용할 경우 혈전증의 발생위험도가 증가한다는 것도 잘 알려진 부작용 중 하나입니다.

그렇다면 여성호르몬은 혈관건강에 좋지 않은 것일까요? 정답은 아닙니다. 여성호르몬 중 에스트로겐은 우리 몸에서 혈관에 지질이 축적되는 것을 막아 동맥경화증 발생을 억제하는 혈관보호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폐경으로 더 이상 에스트로겐이 분비되지 않으면 증가된 혈중 지질이 동맥경화를 일으킬 확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폐경 전에 비해 폐경 후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이 4배 증가했습니다.

또 지질 중에서 가장 나쁜 LDL 콜레스테롤의 경우에도 폐경 전에 비해 폐경 후 고 LDL 콜레스테롤혈증의 유병률이 4배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폐경 전부터 이미 당뇨병, 고혈압 등 성인병이 있었다면 폐경 후 이상지질혈증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합니다.

한편 임신과 출산은 태아에게 필요한 에너지를 추가로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에 여성에게는 상당한 스트레스를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임신기간에 각종 스트레스호르몬이 발생하면서 인슐린저항성이 증가해 임신성 당뇨병이 발생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또 첫 임신이 빠르거나 마지막 출산연령이 늦은 경우, 다회 출산의 경우 모두 이와 같은 스트레스상황에 조기에 또는 늦게까지 여러 번 노출되기 때문에 역시 인슐린저항성이 높아집니다. 이는 결국 비만, 고혈당 및 당뇨병, 대사증후군 등의 위험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혈관건강이 좋지 않으면 임플란트 치료가 어렵나요?

고혈압, 당뇨환자 등 혈관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의 경우 임플란트 치료 전 담당의사에게 자신의 혈압과 당 수치, 복용약 등의 정보를 반드시 알려야합니다. 수술 후 지혈이 안 되거나 수술 부위가 잘 회복되지 않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스피린 역시 외과수술 시에는 혈액의 응고작용을 방해해 지혈이 잘 안 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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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는 노년기에 약해지고 손상된 치아를 대체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입니다. 하지만 주 치료대상인 노년층은 기저질환으로 인해 약을 복용하거나 잇몸이 약한 경우가 많아 치료하기 전에 주의사항을 꼼꼼히 숙지하고 신중히 결정해야합니다.

특히 고혈압, 당뇨환자 등 혈관건강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들 질환을 앓고 있다고 해서 임플란트 치료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혈압, 혈당, 복용 약 등에 의해 지혈이 잘 되지 않거나 회복이 더뎌지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임플란트는 혈압(120/80mmHg)과 혈당(공복 110mg/dL이하, 식후 2시간 140mg/dL이하)이 정상범위 내에서 잘 조절돼야 수술이 가능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수술 후 지혈이 안 되거나 수술부위가 정상적으로 치유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치료 전 약의 복용여부와 자신의 혈압·혈당수치를 의료진에게 반드시 알려야합니다.

한편 혈전(핏덩어리)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아스피린을 장기 복용하는 어르신들도 많습니다. 아스피린은 주성분인 아세트살리실산이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아 심장병, 뇌졸중 등을 예방하는 데 사용됩니다.

하지만 외과수술 시에는 혈액의 응고작용을 방해해 지혈이 안 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치료 전 반드시 의사에게 아스피린 복용사실을 알려야하며 필요한 경우 의사의 지시에 따라 일정기간 동안 아스피린의 복용을 중단해야합니다. 항응고제성분의 약을 복용하는 심혈관계질환의 환자들도 임플란트 치료 시 주의해야합니다.

자주 피곤하고 몸이 뻐근하면 혈관건강에 문제가 생긴 건가요?

자주 피곤하고 몸이 뻐근하다고 해서 혈관건강에 문제가 생겼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근육통 혹은 관절통이 있는 경우 몸에 뻐근한 증상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에 혈관과는 거리가 먼 증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로 걸어 다닐 때 장딴지가 당기거나 하지에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말초동맥폐색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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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질환이 있을 때 피곤하거나 몸이 뻐근한 증상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경우가 말초혈관질환, 그중에서도 말초동맥폐색증(말초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힌 경우)입니다. 이 경우에는 가만히 있으면 증상이 없지만 주로 걸어 다닐 때 장딴지가 당기거나 하지에서 통증이 느껴집니다.

물론 전신적으로 몸이 뻐근한 것은 아닙니다. 그럼 왜 걸을 때만 통증이 발생하는 걸까요? 동맥경화증 또는 과도한 흡연 등으로 인해 하지로 가는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힌 경우 가만히 있으면 그나마 주변 혈관을 통해 혈액순환을 유지하지만 걸어 다니는 등 활동량이 많아지면 하지로 공급해야하는 혈액량이 많아야 하기 때문에 혈관이 확장됩니다.

하지만 혈관이 이미 좁아져 있는 경우에는 혈관이 늘어나는데 한계가 있고 이에 따라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됩니다. 이 경우 하지근육에 혈액 및 산소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뻐근한 증상 또는 통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몇 걸음 걸어가면 통증이 나타나는지에 따라 말초동맥폐색증의 중증·경증 정도를 분류하기도 합니다.

이 같은 원리가 협심증 또는 심근경색 같은 관상동맥질환에도 적용됩니다. 즉 가만히 있을 때는 가슴에 통증이 없다가도 계단이나 비탈진 곳을 오를 때, 숨이 찬 운동을 할 때 가슴이 조여드는 듯한 통증이 생기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때는 심장이 많은 일을 해야 하는데 산소와 영양분을 평소보다 많이 공급해야 하는 심장의 혈액순환을 담당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흉통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만일 자주 피곤하다는 것이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지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 관상동맥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혈관건강이 안 좋으면 눈에도 이상이 나타날 수 있나요?

혈관건강과 관련이 있는 대표적인 안과 질환은 ‘녹내장’입니다. 녹내장은 시신경의 혈액순환장애로 인해 나타나는 질환이며 당뇨, 고혈압 등 혈관질환도 강력한 녹내장의 위험요인으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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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혈관과 눈은 별다른 연관이 없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혈관에 이상이 생기면 눈에도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합니다.

혈관과 가장 연관이 깊은 대표적인 안질환은 ‘녹내장’입니다. 녹내장은 특별한 자각증상 없이 주변시야가 서서히 좁아지기 때문에 ‘소리 없는 시력도둑’이라고도 불립니다.

녹내장은 안압이 높아지거나 시신경으로 가는 혈류에 장애가 발생해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시야범위가 점점 좁아지는 질환입니다. 즉 시신경의 혈액순환장애가 병의 원인으로 혈관과 연관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 당뇨와 고혈압 등 대표적인 혈관질환들도 녹내장의 발병률을 높이는 잠재적인 위험요인으로 꼽힙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혈관질환 예방법과 마찬가지로 녹내장의 예방에 있어서도 규칙적인 운동과 더불어 금연을 실천하고 균형 잡힌 식생활을 실천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인공혈관은 무엇인가요?

인공혈관은 수술이나 약물로 회복이 불가능한 신체의 생체혈관을 대체하는 인공장기입니다. 인공혈관은 인공재료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우리 몸의 면역작용으로 인해 혈관 내에서 혈액응고가 발생합니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현재 구경이 작은 인공혈관은 사용되지 않고 있으며 큰 구경을 가진 인공혈관만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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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을 약물로 치료하기 어려울 때나 산업재해, 자동차사고와 같은 상황에서 혈관이 회복될 수 없을 만큼 손상됐을 때 인공혈관이 필요합니다.

이상적인 인공혈관의 조건은 우선 꼬이지 말아야하고 계속되는 수축과 팽창에 견디는 탄성과 유연성을 지녀야합니다. 또 인체에 대한 독성이 없어야하고 면역반응을 일으키지 않아야합니다. 특히 혈관 내면에서 혈액이 응고되지 않아야합니다.사람에게 사용할 수 있는 인공혈관은 1952년 비닐온엔이란 고분자재료를 이용해 개발됐습니다.

대크론(Dacron;의류용으로 사용되는 폴리에스테르의 상품명)혈관은 1957년 개발됐으며 다음해인 1958년 테플론(Teflon;불소수지의 하나로 폴리테트라플루오로에틸렌의 상품명)혈관이 만들어졌습니다. 이후에도 여러 가지 종류의 인공혈관이 만들어져 사용 중입니다.

인공혈관을 사용할 때 가장 큰 어려움은 혈액이 굳어버려 혈관이 막히는 일입니다. 자연혈관의 경우 안쪽에 있는 내피세포는 자체적으로 항응고물질을 분비해 혈관이 막히는 것을 방지합니다. 하지만 인공혈관에는 그런 세포가 없기 때문입니다.

인공혈관은 지름에 따라 대구경과 소구경으로 구분됩니다. 지름이 5mm 이상인 경우를 대구경, 이보다 작은 경우를 소구경이라 부릅니다. 대구경 인공혈관의 경우 지름이 커서 혈액이 빨리 통과하기 때문에 혈액응고가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게다가 벽에 수많은 구멍을 뚫어놓기 때문에 혈관이 막히는 일이 드뭅니다.

하지만 혈관을 이식한 초기에 이 구멍을 통해 혈액이 누출된다는 문제점이 있어 인공혈관을 이식하기 직전에 혈관표면을 미리 환자의 혈액으로 응고시킴으로써 누출을 막는 방법이 사용됐습니다.

현재는 혈액단백질인 알부민, 조직의 한 성분인 콜라겐과 이를 변형시킨 젤라틴, 혈액응고성분인 피브린, 그리고 해초류에서 추출한 알긴산 등을 인공혈관표면에 처리해 혈액누출을 막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소구경 인공혈관은 지름이 작고 혈액의 운동속도가 느려서 혈액이 쉽게 응고하고 혈관이 쉽게 막혀버리기 때문에 아직 사람에게 많이 사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현재로서는 소구경 혈관이 필요할 때 환자자신의 다리에 있는 특정한 정맥(복재정맥) 일부를 절단시켜 이식하는 방법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성공률이 높은 방법이지만 환자 복재정맥의 양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이를 대체할 수 있는 혈관의 개발이 시급합니다.

현재 상품화된 것으로 사람의 탯줄이나 시신, 동물로부터 얻은 생체조직을 화학적으로 처리한 생체인공혈관, 테플론인공혈관이 있지만 아직 혈액응고나 면역반응을 일으킨다는 문제점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혈관조영술이란 무엇인가요?

혈관조영술은 뇌동맥, 관상동맥 등 혈관 내에 조영제를 투입해 방사선(X-선)으로 촬영하면 혈관이 뚜렷하게 보이는 것을 이용한 검사입니다. 혈관검사법 중 가장 정확한 방법으로 혈관조영술을 통해 혈관의 전체적인 모양과 막힌 정도를 파악할 수 있어 뇌졸중, 심근경색 등과 같은 혈관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있어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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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고대안암병원

 

혈관조영술은 방사선을 이용해 혈관질환을 검사하는 방법으로 혈관검사 중 가장 정확한 검사입니다. 의사가 체외에서 2mm이하의 가는 플라스틱 카테터를 혈관으로 삽입, 조영제라는 약제를 주사해 얻어지는 영상을 통해 혈관을 관찰하는 검사입니다.

검사하는 방법은 허벅지에 있는 대퇴동맥이나 손목에 있는 동맥을 통해 진행되기 때문에 이 부위를 소독한 후 국소마취를 시행합니다. 먼저 피부를 2-3mm절개한 뒤 상지나 하지 혈관으로 가늘고 긴 카테터를 넣어 X-선 투시영상을 보면서 검사하고자 하는 혈관에 접근시킵니다.

카테터가 검사하고자 하는 혈관에 놓이면 X-선에 보이는 약물인 조영제를 주입해 X-선 영상을 얻습니다. 이 때 환자는 약간의 통증과 작열감을 느끼지만 그 정도는 심하지 않으며 수초 후에 해소됩니다.

혈관조영술검사를 하는 가장 흔한 이유는 혈관의 협착 및 폐쇄 때문입니다. 혈관조영술은 어떤 혈관이 어느 곳에서, 얼마만큼, 왜 막혔는지를 검사합니다.

혈관폐쇄의 가장 흔한 원인은 혈전과 동맥경화입니다. 그밖에도 혈관의 일부가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터지는 동맥류의 검사에도 필수적입니다.

혈관조영술은 수술 전 검사로 수술방법과 수술부위를 결정합니다. 혈관조영술은 검사뿐 아니라 좁아진 혈관을 스텐트를 삽입해 넓혀 주고 넓어진 혈관을 바로 잡아주며 출혈이 있는 부위를 지혈할 수도 있어 치료목적으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 

CT와 MRI로도 혈관상태를 검사할 수가 있나요?

혈관조영술은 입원이 필요하고 가느다란 플라스틱 관(카테터)이 몸속으로 들어감에 따라 이로 인한 부작용이 있었습니다. 현재 기술발달로 인해 비침습적인 방법인 CTMRI로도 혈관조영술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검사하는 경우 입원하지 않고 외래에서 검사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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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이대목동병원

 

 

CT 혈관조영술은 정맥으로 조영제를 투입하고 CT를 촬영한 다음 이미지를 얻어 혈관을 재구성해 혈관의 모양을 봅니다. 이를 통하여 혈관의 개통성 유무 및 협착 정도를 볼 수 있습니다.

심장 및 관상동맥 CT 혈관조영술은 연속적으로 운동하는 심장의 기능 및 관상동맥 이상 유무를 관찰하는 검사입니다. 관상동맥의 석회화 유무, 혈관의 개통성 및 협착 정도, 심장기능영상 등 심장계통의 질환정보를 다양하게 제공합니다.

MRI 혈관조영술은 보통 뇌졸중이나 뇌혈관기형을 진단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인체 내에서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혈액의 자기공명신호를 걸러냄으로써 단면영상이나 3차원영상을 얻어내 혈관을 보여줍니다. 검사 시 조영제를 정맥에 투여해 병변부위를 더 선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CTMRI 혈관조영술로 혈관질환을 확인했다고 해도 이 검사만을 가지고는 진단을 확실하게 내리거나 치료계획을 정확하게 세울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추후 신체 내에 카테터를 집어넣어 검사하는 침습적인 혈관조영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혈관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경피적 혈관성형술은 무엇인가요?

약물치료 등이 혈관질환에 효과가 없는 경우나 혈관질환으로 인한 응급상황 발생 시 방사선(X-ray)을 이용한 혈관치료법입니다. 체외에서 카데터(catheter)라는 가느다란 관을 환자의 혈관으로 넣어 혈관의 좁아진 부위를 찾아 넓혀주는 시술입니다. 하지만 시술 후에도 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약물복용, 생활습관 개선 등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혈관질환이 있을 때 먼저 약물치료를 시도합니다. 이러한 약물치료가 효과가 없을 때에는 경피적 혈관성형술을 하고 응급상황 시에도 혈관성형술이 필요합니다.

시술은 혈관조영실이라고 부르는 병원 내 특수장비가 설치된 방에서 실시하게 됩니다. 방사선(X-ray)을 이용하는데 혈관성형술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인 중재시술전문의가 수행합니다.

서혜부, 손목 또는 팔에 위치한 동맥을 이용하며 이러한 동맥의 선택은 시술자에 판단에 의해 결정됩니다. 선택된 동맥 주위 피부는 부위를 세척하고 제모한 다음 국소마취를 통해 통증을 감소시킵니다.

동맥을 통해 플라스틱으로 만든 카테터를 몸속으로 넣습니다. 카테터가 병변이 있는 혈관 주위까지 가면 얇은 금속줄을 카테터를 통해 치료부위까지 삽입합니다. 이후 수축된 작은 풍선을 얇은 금속줄을 따라 병변이 있는 곳으로 삽입시킵니다.

일단 풍선이 병변 근처에 있으면 풍선을 팽창시킵니다. 풍선을 팽창시키면 압력에 의해 관상동맥벽에 붙은 플라크를 압착시켜 좁아진 혈관을 넓혀줍니다. 이후 넓어진 정도에 따라 시술을 마치거나 추가로 스텐트시술을 할 수 있습니다. 충분히 혈관이 넓혀졌다고 시술자가 판단하면 카테터와 얇은 금속줄을 몸 밖으로  빼내고 동맥을 지혈하고 시술을 마칩니다.

이러한 시술을 위해서는 입원치료가 필요합니다. 시술 도중 대부분 국소마취를 하지만 필요한 경우에는 전신마취를 합니다.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마취 때에는 시술 도중 약간의 통증을 느낄 수 있지만 이에 대해서는 의료진이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입니다. 시술소요시간은 시술종류와 난이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경피적 혈관성형술이 끝나더라도 지속적으로 혈관질환에 대한 약물복용이 필요합니다. 약물은 시술했던 부위의 재발이나 합병증을 예방해주고 시술한 부위가 아닌 다른 부위의 혈관에 병이 새로 생기거나 악화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필요합니다.

다시 말해 경피적 혈관성형술로 혈관병이 완치되는 것을 아니며 혈관성형술 후에도 혈관질환의 관리를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과 지속적인 약물치료가 요구됩니다. 약물 중 일부는 평생 복용이 필요한 경우도 있는데 이는 혈관건강을 위해 필수적입니다.

경피적 혈관성형술에서 풍선혈관성형술과 스텐트시술은 어떻게 다른가요?

좁아진 혈관을 풍선을 이용해 시술을 하는 것을 풍선혈관성형술이라고 하며 풍선을 이용한 시술 직후에 좁아진 혈관이 효과적으로 넓혀지지 않거나 국소적인 합병증이 있을 경우 금속으로 만든 스텐트를 설치하는 것을 스텐트시술이라고 합니다. 현재는 풍선혈관성형술 이후에 혈관이 다시 좁아지는 재협착 예방을 위해 스텐트시술을 많이 합니다.

좁아진 혈관을 풍선으로 넓혀 혈류의 흐름을 개선시키는 풍선혈관성형술은 시술 도중 좁아진 혈관이 효과적으로 넓혀지지 않거나 혈관이 막히는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 성공적으로 시술이 끝났더라도 시술 후 혈관이 다시 좁아지는 재협착 발생이 문제였습니다.

풍선혈관성형술 도중 또는 이후에 생기는 문제를 줄이고자 현재 스텐트를 개발해 사용 중입니다. 스텐트시술은 풍선혈관성형술과 마찬가지로 플라크를 밀어내고 혈류를 회복하기 위해 혈관 안쪽에서 개방되는 작은 풍선에 스텐트를 장착합니다. 풍선을 확장시키면 스텐트도 같이 확장돼 동맥 내에 있는 플라크가 동맥벽으로 압착됩니다.

이때 스텐트는 동맥의 작은 ‘지지대’ 역할을 합니다. 풍선은 수축돼 제거되며 스텐트는 환자의 동맥에 영구적으로 남아 혈관 개방을 돕습니다. 일부 환자의 경우 폐색길이에 따라 혈관에 한 개 이상 스텐트를 삽입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비록 재협착이 발생할 가능성이 남아 있긴 하지만 스텐트가 동맥의 재협착 방지에 도움이 되는 영구적인 지지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스텐트시술은 혈관성형술만 실시하는 것보다 이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스텐트 내 재협착을 방지하기 위해 면역억제제와 같은 약물을 스텐트에 도포해 약물이 용출되는 약물용출성 스텐트(drug eluting stent)가 개발됐습니다. 현재는 천천히 용해되는 금속이나 고분자로 만들어진 생분해성 스텐트가 제작돼 사용되고 있습니다.

스텐트시술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입증됐지만 드물게 스텐트 내 혈전증이라고 알려진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스텐트 내 혈전증은 스텐트 삽입 후 발생하는 혈전입니다. 스텐트를 삽입한 환자들 가운데 소수에서 혈액세포가 점성을 띠게 되고 서로 조밀해져 작은 덩어리나 응고물을 형성하게 됩니다. 혈전이 형성되면 동맥을 통한 자유로운 혈액의 흐름을 차단해 심장마비 또는 심지어 사망까지도 일으킬 수 있습니다.스텐트 내 혈전증은 일반 금속스텐트와 약물방출 스텐트가 삽입된 환자들에게서 모두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항혈전응고제 약물치료를 시행하면 대부분의 경우 예방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혈관만들기 5계명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에서 제안한 건강한 혈관만들기 5계명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적정하게 맞출 것, ▲균형 잡힌 건강한 식사를 할 것, ▲절주와 금연을 실천할 것, ▲하루 30분, 주 4회의 꾸준한 운동을 할 것, ▲질환과 관련해 전문의와 상의할 것 입니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HDL 콜레스테롤이 부족해도, LDL 콜레스테롤이 높아도, 중성지방이 높아도 치료가 필요합니다.
- 전체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이어도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치료가 필요합니다.

 

▲기름진 음식과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는 피하고 균형 잡힌 건강한 식사를 하세요.
- 소고기, 돼지고기에 있는 동물성 기름과 버터, 쇼트닝 등 포화지방산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가급적 기름을 사용하지 않는 조리법이 좋으며, 등푸른생선 등 불포화지방산을 적절히 섭취합니다.
-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기름진 음식과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는 피하고, 가급적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와 과일, 해조류를 충분히 섭취하고 육류 이외에 생선 등을 골고루 먹는 것이 좋습니다.

 

▲절주와 금연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 잦은 음주는 이상지질혈증의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술은 하루 2잔으로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 흡연은 심뇌혈관 질환의 중요 위험인자의 하나로 혈관질환의 예방을 위해 금연이 필요합니다.

 

▲하루 30분, 주 4회 이상 운동으로 혈관을 건강하게 관리하세요.
- 운동은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 운동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은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낮고, HDL-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습니다.

 

▲이상지질혈증은 치료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가까운 병원에 방문해 전문의와 상의하세요.
- 이상지질혈증은 생활습관의 개선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 이상지질혈증의 합병증 예방을 위해 가까운 병원에 방문해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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